81호[내가 밀어 주는 단체] 난민인권센터 |신성연

2024-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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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인권센터


2024년 6월 22일 ‘제9회 난민영화제’에 참여한 난민인권센터 활동가들. 난민영화제는 ‘세계 난민의 날(6월 20일)’을 기념하며, 

난민과 연대하는 공동체를 그리기 위해 개최되는 비영리 인권 영화제이다.

  

2017년, 아동 관련 기관에서 봉사 활동을 하며 아랍계 난민 가정의 아동들을 만났다. 그 아이들은 한국어를 잘하지 못했고, 나는 아랍어를 전혀 몰랐다. 그래서 우리는 서툰 영어로 대화를 했다. 이 경험은 나에게 피상적으로만 다가왔던 난민 의제를 현실로 만들어 주었다.

봉사 활동을 하며 만나는 이주 아동들과 난민 의제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 나는 난민 관련 이슈를 배우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난민인권센터(난센)’를 알게 됐다. 난센에서 제작한 자료를 통해 난민 발생 이유, 한국의 난민 인정 과정, 인도적 체류자 제도 등을 공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 후 나는 난센을 후원하기 시작했다. 소액이나마 후원자 명단에 내 이름이 써 있는 걸 보며 연대의 기쁨을 느꼈고, 난민 당사자와 활동가들에게도 힘을 줄 수 있기를 바랐다.

난센은 난민 인권과 관련된 각종 현황 자료를 해마다 발간한다. 지난 3월에도 〈한국사회의 난민인권보고서〉라는 제목의 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를 바탕으로 정부에 난민 인권 상황을 알리고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작년에는 인종 차별을 조장할 가능성이 있는 「난민법」 개정안의 철회를 요구하는 활동을 진행했고, 올해는 정부가 난민 생계비 예산을 20% 삭감한 것을 규탄하기도 했다. 직접적으로 난민 당사자를 지원하는 활동도 진행하고 있는데, 전화 상담과 법률 지원이 대표적이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순간에도 전쟁, 인권, 기후 등으로 인해 난민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지정학적 조건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우리나라에 난민이 많이 유입되고 있지 않을 뿐이다. 「난민법」이 시행된 2013년 이후 우리도 난민을 받아들이고 있고, 그들 역시 한국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고 있다. 2023년 난민 신청 건수는 18,838건으로 난민 제도 운영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그만큼 우리 정부와 한국 사회도 난민의 인권을 보호하고 지원하기 위한 준비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우리 역시 일제강점기와 한국 전쟁 등으로 타국으로 떠나야 했던 아픈 역사가 있기 때문이다.

난민 인권을 보호하고 지원하는 난민인권센터에 많은 관심과 후원 부탁드린다.

- 신성연(교육공동체 벗 조합원)

 



밀어 주는 방법

 

사이트 nancen.org

이메일 refucenter@gmail.com

후원 계좌
국민은행 233001-04-225091(난민인권센터)
정기 후원 및 일시 후원 모두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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