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밀고 있는 단체
살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홍주은
비혼지향생활공동체 공덕동하우스 멤버, 살림 교육나눔위원회 위원

2023년 신입 조합원 교육 ‘살림파티’ 모습
살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살림)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병원을 더 잘 이용하고 싶은 사람, 안심하고 나이 들 수 있는 마을의 일원이 되고 싶은 사람, 운동센터 다짐을 이용하는 사람들까지 조합원이 된 이유는 다양하다. 이렇게 누구나 참여 가능하고 조합원의 자발적인 참여로 운영되는 ‘협동조합’이기에 전 조합원이 공유하는 원칙을 만드는 일은 중요하다. “여성주의를 지향하는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이란 뭘까?”라는 질문에 답을 찾아 가며 살림의 창립 정신과 정체성, 가치, 원칙을 명료한 언어로 만든 것이 〈살림 10원칙〉이다. 국제협동조합연맹(ICA)의 협동조합 7원칙에 ‘약자 우선과 다양성 존중’, ‘적정 의료와 건강 증진 활동’, ‘호혜적 돌봄’이라는 살림의 3원칙이 더해졌다.
2018년 대의원 워크숍에서 〈살림 10원칙〉이 처음 공유되었던 순간을 잊지 못한다. 한 조직의 원칙이 작동하려면 전체 구성원에게 공유되어야 하기에 살림은 ‘10원칙 사업 계획’(3개년)을 세웠다. 2017년엔 가안을 만들고, 2018년에는 임원, 대의원, 위원, 소모임지기, 직원에게 공유하고, 2019년에는 전 조합원에게 알리고, 2020년에는 〈살림 10원칙〉을 선포하겠다는 계획이다. 어떠한 훌륭한 원칙도 만들어 놓기만 하고 알리고 교육하지 않으면 사문화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당시 조합원 수가 2,600명이 넘었던 살림에서는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러니 나는 이 계획을 듣고 놀랄 수밖에 없었다.
살림은 선포한 지 3년이 지난 지금까지 매년 〈살림 10원칙〉 교육을 한다. 특별히 내용이 새로워진 해에는 이미 교육을 수강했던 조합원에게 다시 듣길 권유하기도 한다. 그해 교육을 아깝게 놓친 분들을 위해서 온라인 교육을 준비한 적도 있다. 이렇게 〈살림 10원칙〉은 끊임없이 조합원을 찾아가고 있으며, 지금까지 살아 있는 원칙으로 중요한 가이드라인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다시 한 번, 협동조합은 조합원의 자발적인 참여로 운영된다. 조합원의 자발적인 참여는 조합원 스스로 협동의 의미와 필요성을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을 통해 가능하기에 살림은 오늘도 쉬지 않고 교육을 만들고 나눈다.
교육에 대한 사랑이 남다른 살림 내에서도 ‘교육나눔위원회’는 5원칙 ‘교육, 훈련 및 홍보’를 가장 열심히 실천하는 자치 모임이다(살림에는 4개의 위원회와 운동공간 ‘다짐’ 자치위원회, 서로돌봄카페 운영팀까지 총 6개의 자치 모임이 있다). 교육나눔위원회는 매달 신입 조합원 교육 ‘살림파티’를 진행한다. 살림파티는 더욱 다양한 조합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평일 저녁, 평일 오전, 주말 오전 등 매달 다른 때에 진행된다. 여성주의를 지향하는 살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은 어떤 곳인지, 신입 조합원이 어떤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지에 대해 알고 싶다면 우선 조합원으로 가입하고 살림파티에 참여하시길 바란다.
밀어 주는 방법
살림에 가입하시려면 조합에 직접 방문하여 문의하시거나, 사이트를 통해 온라인 가입 신청서를 작성하시면 됩니다.
조합원 가입 신청 salim.mo-eum.kr
문의 02-6014-9949 (내선0)
내가 밀고 있는 단체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
김나혜(감자)
교육공동체 벗 조합원, 비건 지향 페미니스트 교육노동자
9월 16일에 열린 후원 행사에서 인사하는 활동가들. 가운데 두 명이 상임활동가 안나(왼쪽), 명숙(오른쪽), 그 오른쪽은 글쓴이이다.
‘바람’을 처음 알게 된 건 2021년 시작된 강원도교육청 행정 폭력에 맞선 유천초 투쟁을 하면서부터다. 당시 춘천에 있는 강원도교육청 앞 1인 시위랑 강릉 신영극장 앞 1인 시위를 같이 했을 때, 바람 운영위원이던 하은 님이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투쟁 소식을 접하고 연락해 왔다. 어떤 투쟁을 하고 있는지 인터뷰를 하고 싶다고, 같이 1인 시위에 참여하고 싶다고. 그게 너무 신기하고 고마웠다. 그렇게 ‘바람’과 연결이 되었다. 우리 투쟁에 적극적으로 함께해서만이 아니라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은 소수의 상임활동가들이 활발하게 움직이는 대단한 단체였다.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은 사이트에 소개된 것처럼 “서로의 존엄을 지키기 위해 평등과 평화의 가치를 들고 차별과 억압의 권력에 맞서 싸우는 연대와 실천을 소중히 여기는 인권활동가들의 모임”이다. 바람의 “연대와 실천”은 믿기지 않을 정도다. 2018년 2월에 만들어진 얼마 되지 않은 단체고 상임활동가는 명숙 님, 안나 님 단 2명뿐이지만 그 2명의 활동가가 전국에 안 다니는 곳이 없다. SNS에 올라오는 여러 집회, 기자회견, 후원 주점, 집회 인권침해감시단 활동 등의 소식을 보면 2명의 활동가는 같은 날에도 여기저기 모습이 보인다.
저러다 쓰러지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의 일정인데 “차별과 억압의 권력에 맞서 싸우는” 곳에 반드시 함께하고 있다. 최근 제주에서 열린 제주평화대행진 ‘평화야 고치글라’에도 모습이 보여 깜짝 놀랐는데 또 다음 날엔 다른 투쟁 현장 기자회견에서 사회를 보고 계신다. 어떤 사안이 생길 때마다 바람이 빠르고 시의적절하게 내는 성명서도 큰 역할을 한다. 언론에서도 바람의 성명서를 인용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그 바쁜 활동을 하면서 언론에 기고하고 투쟁 중인 동지들 인터뷰도 한다. 안나 님은 ‘더딘밴드’ 활동으로 연대하기도 한다. 반자본·페미니즘을 주제로 비회원, 회원 대상 책 모임을 하기도 했다. 도대체 이분들은 하루를 어떻게 쪼개서 쓰고 계신 걸까?
바람 후원회원인 남희정 님은 바람을 이렇게 얘기한다. “바람과 함께 마녀 빗자루 타고 동해 번쩍, 서해 번쩍! 외롭게 투쟁하는 동지들에게 좌절할 틈을 주지 않고 다시 ‘바람’을 품을 수 있게 한다. 무엇이든 벌써 하고 있고 길을 만들어 가고 있다. 바람의 길은 언제나 옳고 신난다. 그래서 더 기대된다.”
종종 그들의 엄청난 활동력에 건강이 염려되고 최저임금도 받지 못하고 이곳저곳 연대 다니시는 모습에 맘이 쓰리다. 언제나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 발로 뛰는 활동가들을 위해 많은 분들이 바람을 응원해 주시고 기꺼이 ‘바람님’이 되시면 좋겠다.
밀어 주는 방법
사이트 hrbaram.org
후원 회원 가입 hrbaram.org/membership
후원 계좌 신한 140-012-460345 (인권운동네트워크바람)
내가 밀고 있는 단체
살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홍주은
비혼지향생활공동체 공덕동하우스 멤버, 살림 교육나눔위원회 위원
2023년 신입 조합원 교육 ‘살림파티’ 모습
살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살림)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병원을 더 잘 이용하고 싶은 사람, 안심하고 나이 들 수 있는 마을의 일원이 되고 싶은 사람, 운동센터 다짐을 이용하는 사람들까지 조합원이 된 이유는 다양하다. 이렇게 누구나 참여 가능하고 조합원의 자발적인 참여로 운영되는 ‘협동조합’이기에 전 조합원이 공유하는 원칙을 만드는 일은 중요하다. “여성주의를 지향하는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이란 뭘까?”라는 질문에 답을 찾아 가며 살림의 창립 정신과 정체성, 가치, 원칙을 명료한 언어로 만든 것이 〈살림 10원칙〉이다. 국제협동조합연맹(ICA)의 협동조합 7원칙에 ‘약자 우선과 다양성 존중’, ‘적정 의료와 건강 증진 활동’, ‘호혜적 돌봄’이라는 살림의 3원칙이 더해졌다.
2018년 대의원 워크숍에서 〈살림 10원칙〉이 처음 공유되었던 순간을 잊지 못한다. 한 조직의 원칙이 작동하려면 전체 구성원에게 공유되어야 하기에 살림은 ‘10원칙 사업 계획’(3개년)을 세웠다. 2017년엔 가안을 만들고, 2018년에는 임원, 대의원, 위원, 소모임지기, 직원에게 공유하고, 2019년에는 전 조합원에게 알리고, 2020년에는 〈살림 10원칙〉을 선포하겠다는 계획이다. 어떠한 훌륭한 원칙도 만들어 놓기만 하고 알리고 교육하지 않으면 사문화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당시 조합원 수가 2,600명이 넘었던 살림에서는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러니 나는 이 계획을 듣고 놀랄 수밖에 없었다.
살림은 선포한 지 3년이 지난 지금까지 매년 〈살림 10원칙〉 교육을 한다. 특별히 내용이 새로워진 해에는 이미 교육을 수강했던 조합원에게 다시 듣길 권유하기도 한다. 그해 교육을 아깝게 놓친 분들을 위해서 온라인 교육을 준비한 적도 있다. 이렇게 〈살림 10원칙〉은 끊임없이 조합원을 찾아가고 있으며, 지금까지 살아 있는 원칙으로 중요한 가이드라인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다시 한 번, 협동조합은 조합원의 자발적인 참여로 운영된다. 조합원의 자발적인 참여는 조합원 스스로 협동의 의미와 필요성을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을 통해 가능하기에 살림은 오늘도 쉬지 않고 교육을 만들고 나눈다.
교육에 대한 사랑이 남다른 살림 내에서도 ‘교육나눔위원회’는 5원칙 ‘교육, 훈련 및 홍보’를 가장 열심히 실천하는 자치 모임이다(살림에는 4개의 위원회와 운동공간 ‘다짐’ 자치위원회, 서로돌봄카페 운영팀까지 총 6개의 자치 모임이 있다). 교육나눔위원회는 매달 신입 조합원 교육 ‘살림파티’를 진행한다. 살림파티는 더욱 다양한 조합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평일 저녁, 평일 오전, 주말 오전 등 매달 다른 때에 진행된다. 여성주의를 지향하는 살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은 어떤 곳인지, 신입 조합원이 어떤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지에 대해 알고 싶다면 우선 조합원으로 가입하고 살림파티에 참여하시길 바란다.
밀어 주는 방법
살림에 가입하시려면 조합에 직접 방문하여 문의하시거나, 사이트를 통해 온라인 가입 신청서를 작성하시면 됩니다.
조합원 가입 신청 salim.mo-eum.kr
문의 02-6014-9949 (내선0)
내가 밀고 있는 단체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
김나혜(감자)
교육공동체 벗 조합원, 비건 지향 페미니스트 교육노동자
‘바람’을 처음 알게 된 건 2021년 시작된 강원도교육청 행정 폭력에 맞선 유천초 투쟁을 하면서부터다. 당시 춘천에 있는 강원도교육청 앞 1인 시위랑 강릉 신영극장 앞 1인 시위를 같이 했을 때, 바람 운영위원이던 하은 님이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투쟁 소식을 접하고 연락해 왔다. 어떤 투쟁을 하고 있는지 인터뷰를 하고 싶다고, 같이 1인 시위에 참여하고 싶다고. 그게 너무 신기하고 고마웠다. 그렇게 ‘바람’과 연결이 되었다. 우리 투쟁에 적극적으로 함께해서만이 아니라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은 소수의 상임활동가들이 활발하게 움직이는 대단한 단체였다.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은 사이트에 소개된 것처럼 “서로의 존엄을 지키기 위해 평등과 평화의 가치를 들고 차별과 억압의 권력에 맞서 싸우는 연대와 실천을 소중히 여기는 인권활동가들의 모임”이다. 바람의 “연대와 실천”은 믿기지 않을 정도다. 2018년 2월에 만들어진 얼마 되지 않은 단체고 상임활동가는 명숙 님, 안나 님 단 2명뿐이지만 그 2명의 활동가가 전국에 안 다니는 곳이 없다. SNS에 올라오는 여러 집회, 기자회견, 후원 주점, 집회 인권침해감시단 활동 등의 소식을 보면 2명의 활동가는 같은 날에도 여기저기 모습이 보인다.
저러다 쓰러지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의 일정인데 “차별과 억압의 권력에 맞서 싸우는” 곳에 반드시 함께하고 있다. 최근 제주에서 열린 제주평화대행진 ‘평화야 고치글라’에도 모습이 보여 깜짝 놀랐는데 또 다음 날엔 다른 투쟁 현장 기자회견에서 사회를 보고 계신다. 어떤 사안이 생길 때마다 바람이 빠르고 시의적절하게 내는 성명서도 큰 역할을 한다. 언론에서도 바람의 성명서를 인용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그 바쁜 활동을 하면서 언론에 기고하고 투쟁 중인 동지들 인터뷰도 한다. 안나 님은 ‘더딘밴드’ 활동으로 연대하기도 한다. 반자본·페미니즘을 주제로 비회원, 회원 대상 책 모임을 하기도 했다. 도대체 이분들은 하루를 어떻게 쪼개서 쓰고 계신 걸까?
바람 후원회원인 남희정 님은 바람을 이렇게 얘기한다. “바람과 함께 마녀 빗자루 타고 동해 번쩍, 서해 번쩍! 외롭게 투쟁하는 동지들에게 좌절할 틈을 주지 않고 다시 ‘바람’을 품을 수 있게 한다. 무엇이든 벌써 하고 있고 길을 만들어 가고 있다. 바람의 길은 언제나 옳고 신난다. 그래서 더 기대된다.”
종종 그들의 엄청난 활동력에 건강이 염려되고 최저임금도 받지 못하고 이곳저곳 연대 다니시는 모습에 맘이 쓰리다. 언제나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 발로 뛰는 활동가들을 위해 많은 분들이 바람을 응원해 주시고 기꺼이 ‘바람님’이 되시면 좋겠다.
밀어 주는 방법
사이트 hrbaram.org
후원 회원 가입 hrbaram.org/membership
후원 계좌 신한 140-012-460345 (인권운동네트워크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