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멀리에서도
함께하기 위해
- 학교에서 실천한 ‘팔레스타인에 해방을’
감자
비건 지향 페미니스트 교육노동자
2024년, 초등 6학년 교육과정을 재구성하면서 주요 중심 교과는 사회였다. 6학년 사회 교과는 세계의 지리, 분쟁, 근현대사와 경제 개발 과정이 주된 내용이다. 그중에서도 ‘세계의 분쟁’은 좀 더 고민이 많은 부분이었다. 당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에 대한 학살이 점점 심해지고 있었고, 인종 청소라고 생각될 정도로 참담한 수준이었다.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에서 여는 주말 집회에 간혹 참여하곤 했다. 그곳에서 듣게 된 팔레스타인의 현실은 당최 믿을 수 없는 얘기뿐이었다. 거대한 감옥이 되어 버린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의 통제와 무차별적인 학살로 매일매일 죽어 가는 사람들. 희생자의 대부분은 아이, 여성, 노인이었고 이스라엘은 심지어 병원을 대상으로 폭격했다. 집회를 다녀오면서 학생들과 이런 현실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영화부터 ‘특별한 체험학습’까지
교실에 집회 때 구한 가자지구 지도를 붙여 두고, 수박 배지를 학생 수만큼 구입했다. 팔레스타인 연대 스티커도 가져다 두고 작은 팔레스타인 깃발도 컴퓨터에 붙여 두었다. 가끔 이건 뭐냐고 묻는 학생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학생은 큰 관심이 없었다.
수업에서 세계 여러 나라의 분쟁을 다루면서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에 대한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꺼낼 수 있었다. 일부 학생들은 뉴스를 통해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을 공격하고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학생들에게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오랜 역사부터 이야기하기에는 나도 아는 것이 없었고 너무 어려웠다. ‘왜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을 공격할까?’를 질문하고, 팔레스타인의 상황은 어떤지 조사하는 것부터 시작했다.
다른 나라에서 전쟁이 일어나고 수많은 사람이 죽어도, 사실 나의 문제로 느끼기 어렵고 정말 ‘남 얘기’처럼 들린다. 하나의 생명이 죽어도 놀랄 일인데 수만이 죽고 수천이 죽는 건 상상이 잘 안 된다. 전쟁이라는 것이 얼마나 처참한 것인지 사실 우린 머리로만 이해하고 있다. 교사도 학생도 그렇다.
다큐멘터리 영화 〈사마에게〉(와드 알-카팁, 에드워드 와츠 감독)를 보기로 했다. 분쟁 지역을 공부하면서 시리아에 대해서도 조사한 적이 있고, 분쟁에 대해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했다. 보기 힘든 장면이 나오기도 해서 상당히 조심스러웠고 고민도 되었다. 사전에 영화를 짧게 소개하면서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이야기했다.
학생들은 〈사마에게〉를 굉장히 집중해서 보았고 영화에서 나오는 커다란 굉음에 깜짝깜짝 놀라기도 했다. 분쟁 중에도 서로가 서로의 희망이 되어, 웃고 결혼도 하고 아이가 태어나는 일상도 보았다. 그 일상이 무너지는 것이 곧 전쟁임을 생생하게 느끼게 되었다.
주말에 열리는 팔레스타인 집회에 학생들과 같이 가 보고 싶었다.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집회는 비록 먼 나라지만 우리가 여기서 함께하고 있음을 보여 주고 표현하기 위한 것이다. 학생들도 그 목소리에 힘을 보태면 어떨까 생각했다. ‘특별한 체험학습’ 안내장을 보냈고, 21명의 학생 중 3명이 함께 가겠다고 했다.

학생들과 함께 이스라엘 대사관 앞 집회에 참석했다.
우리는 동해에서 기차를 타고 서울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 도착했다. 같이 구호도 외치고 행진도 했다. 마지막엔 우리 학생들이 결의문을 읽을 수 있는 기회도 주셨다. 그 학생들은 그 이후에도 또 가고 싶다고 했지만, 보호자분들이 난감해하셔서 성사되진 못했다.
난민분을 초대하다
다음 해, 6학년을 또 만났다. 이번에는 ‘세계의 분쟁’에 이어 난민 문제까지 주제를 확장했다. 우리나라에 팔레스타인 난민분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고, 팔레스타인평화연대 활동가를 통해 살레 님을 소개받을 수 있었다. 강릉에 있는 6학년과 동해에 있는 우리 학교 6학년에서 살레 님을 모셔서, 팔레스타인의 상황도 듣고 궁금한 것도 묻는 수업을 기획했다.
학생들은 실제로 팔레스타인분을 만날 수 있다는 말에 엄청 설레어 했다. 어떻게 하면 살레 님을 환대할 수 있을지 같이 고민했고, 팔레스타인 국기 색깔의 풍선을 사서 교실에 달고 팔레스타인어로 “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한국에 와서 반갑습니다”, “팔레스타인에 해방을” 등의 문구를 직접 써서 교실 곳곳과 복도를 꾸몄다.

빨간색, 초록색, 검은색, 하얀색 풍선으로 팔레스타인 국기를 표현하며 교실을 꾸몄다.
살레 님께 드린다고 양말목을 이용해서 수박색 컵 받침을 뜨고, 이슬람에서는 돼지고기를 먹지 않기 때문에 돼지고기가 들어가지 않은 간식도 준비했다. 모든 것은 다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진행한 것이었다.
살레 님이 학교에 들어서자 다른 학년 학생들도 외국인에 대한 호기심으로 누구냐고 물었고, 6학년 학생들은 너무나 반가워했다. 살레 님은 교실에 꾸며진 장식과 환대의 글에 정말 감동 받으셨다.


(왼쪽) 난민 살레 님과 통역을 맡은 한나 님 | (오른쪽) 살레 님과 만난 뒤 학생의 소감
살레 님은 2시간 동안 자신이 살던 집, 자신의 친구와 가족의 이야기를 들려주셨고, 팔레스타인에 살던 때 떨어졌던 폭탄 소리를 생생하게 들려주셨다. 돌아가신 살레 님의 친구가 있는데, 그 아이는 아빠가 살레 님과 함께 있는 줄 안다는 이야기도 해 주셨다. 폭격으로 무너진 살레 님의 집 이야기도.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 통역하는 순간의 짧은 찰나도 학생들은 놓치지 않았다. 사전 수업에서 준비한 질문에 대한 살레 님의 대답도 귀 기울여 들었다. 2시간은 너무 짧았고 학생들은 수업이 끝나고 살레 님과 통역해 주신 한나 님께 사인을 받고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살레 님의 선창으로 다 같이 “free free palestine”을 외쳤다.
끝까지 연대하고 함께 하는 방법을 현장에서 찾는 것, 작은 기도를 보내는 것, 그들과 우리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시간이었길 바란다.
팔레스타인에 해방을!
팔레스타인에 평화를!


수박색 컵받침과 환영 문구 등이 장식된 교실 뒤편 모습
교육공동체벗은
협동조합을 모델로 하는 지식공동체입니다.
교육 전문 매체인 격월간 《오늘의 교육》을 펴내고, 세상의 변화에 기여할 수 있는 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대안적인 삶을 함께 꿈꾸고 공부하고 실천하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크고 작은 모임도 꾸려 가고 있습니다.
교육공동체 벗은 배움과 나눔을 실천하는 지식공동체를 지향합니다. 교육에 대한 건강한 열망을 품은 사람들이 모이고 어우러질 수 있는 마당을 만들겠습니다.
교육공동체 벗은 협동조합을 모델로 삼고 있습니다. 협동조합은 공통의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서 만든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독립된 경제조직입니다. 정론직필의 교육전문지, 시류에 휩쓸리지 않는 정직한 책들, 함께 배우고 나누며 성장하는 배움 공간 등 우리 교육에 필요한 것들을 우리 힘으로 만들고 함께 나누겠습니다.
‘벗’이라는 이름에는 경쟁과 수월성이 아닌 교육을 통한 우정의 실현(友)과 대안적 실천에 대한 의지의 표현(but)이 담겨 있습니다. 함께 배우고 나누는 우리 교육공동체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격월간 《오늘의 교육》과 교육 관련 책들을 발행하며 다양한 모임들을 꾸리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교육》은 손쉬운 희망과 위로를 건네지 않고 정직하게 현실을 바라보고 기록하는 매체가 되고자 애써 왔습니다. 다양한 이들의 목소리를 통해 오늘날 교육 현장의 현실을 증언하고 새로운 철학과 방법을 치열하게 모색하고 있습니다. 책상에 ‘널브러진’ 학생들, 스펙 경쟁에 시달리는 청년들의 삶의 문제는 입시 경쟁을 완화하고 ‘진보 교육감’이 등장하면 해결되는 게 아니라 그동안 우리가 살아온 근대적인 삶의 방식을 총체적으로 성찰하고 바꾸어 나가는 데서 풀어 갈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이런 문제의식은 교육의 생태적 전환, 교육과 페미니즘, 마을과 학교, 광장과 민주시민교육, 4차 산업 혁명과 교육의 시장화라는 기획으로 계속해서 이어 가고 있습니다. 다양한 강연과 연수, 포럼 등을 통해 교육 현안을 고민하고 공부하는 자리도 마련하고 있습니다. ‘교육 불가능의 시대’와 ‘교육의 생태적 전환’ 등의 주제로 전국을 순회한 〈이 시대 교육 포럼〉, 순종적인 교사이기만을 강요받는 불의한 시대에 불온한 교사를 꿈꾸자며 모인 〈불온한 교사 양성 과정〉, 교육과 삶의 생태적 전환을 고민하는 이들이 모여 함께 농사를 짓는 〈교육농〉 등입니다.
교육공동체 벗 조합원으로 가입하면, 격월간 《오늘의 교육》과 조합 통신을 받아 볼 수 있습니다. 조합원 연수와 총회에 참여할 수 있고, 지역 벗모임과 《오늘의 교육》 읽기 모임, 교육농, 나눔공방 등 조합원들이 만들어 내는 모임들에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물론 모임을 직접 제안하고 만들 수도 있습니다.
· 조합비는 월 15,000원이며, 아래 링크를 통해 가입 신청서를 제출하시면 매월 CMS로 자동 출금됩니다.
(단, 수입이 일정하지 않은 분들이나 청소년들은 월 회비 납부를 조정하거나 유예할 수 있습니다.)
· 출자금은 최소 '1구좌 2만 원'이며, 약정하신 금액만큼 첫 번째 월 조합비와 함께 출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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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에서 실천한 ‘팔레스타인에 해방을’
감자
비건 지향 페미니스트 교육노동자
2024년, 초등 6학년 교육과정을 재구성하면서 주요 중심 교과는 사회였다. 6학년 사회 교과는 세계의 지리, 분쟁, 근현대사와 경제 개발 과정이 주된 내용이다. 그중에서도 ‘세계의 분쟁’은 좀 더 고민이 많은 부분이었다. 당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에 대한 학살이 점점 심해지고 있었고, 인종 청소라고 생각될 정도로 참담한 수준이었다.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에서 여는 주말 집회에 간혹 참여하곤 했다. 그곳에서 듣게 된 팔레스타인의 현실은 당최 믿을 수 없는 얘기뿐이었다. 거대한 감옥이 되어 버린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의 통제와 무차별적인 학살로 매일매일 죽어 가는 사람들. 희생자의 대부분은 아이, 여성, 노인이었고 이스라엘은 심지어 병원을 대상으로 폭격했다. 집회를 다녀오면서 학생들과 이런 현실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영화부터 ‘특별한 체험학습’까지
교실에 집회 때 구한 가자지구 지도를 붙여 두고, 수박 배지를 학생 수만큼 구입했다. 팔레스타인 연대 스티커도 가져다 두고 작은 팔레스타인 깃발도 컴퓨터에 붙여 두었다. 가끔 이건 뭐냐고 묻는 학생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학생은 큰 관심이 없었다.
수업에서 세계 여러 나라의 분쟁을 다루면서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에 대한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꺼낼 수 있었다. 일부 학생들은 뉴스를 통해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을 공격하고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학생들에게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오랜 역사부터 이야기하기에는 나도 아는 것이 없었고 너무 어려웠다. ‘왜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을 공격할까?’를 질문하고, 팔레스타인의 상황은 어떤지 조사하는 것부터 시작했다.
다른 나라에서 전쟁이 일어나고 수많은 사람이 죽어도, 사실 나의 문제로 느끼기 어렵고 정말 ‘남 얘기’처럼 들린다. 하나의 생명이 죽어도 놀랄 일인데 수만이 죽고 수천이 죽는 건 상상이 잘 안 된다. 전쟁이라는 것이 얼마나 처참한 것인지 사실 우린 머리로만 이해하고 있다. 교사도 학생도 그렇다.
다큐멘터리 영화 〈사마에게〉(와드 알-카팁, 에드워드 와츠 감독)를 보기로 했다. 분쟁 지역을 공부하면서 시리아에 대해서도 조사한 적이 있고, 분쟁에 대해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했다. 보기 힘든 장면이 나오기도 해서 상당히 조심스러웠고 고민도 되었다. 사전에 영화를 짧게 소개하면서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이야기했다.
학생들은 〈사마에게〉를 굉장히 집중해서 보았고 영화에서 나오는 커다란 굉음에 깜짝깜짝 놀라기도 했다. 분쟁 중에도 서로가 서로의 희망이 되어, 웃고 결혼도 하고 아이가 태어나는 일상도 보았다. 그 일상이 무너지는 것이 곧 전쟁임을 생생하게 느끼게 되었다.
주말에 열리는 팔레스타인 집회에 학생들과 같이 가 보고 싶었다.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집회는 비록 먼 나라지만 우리가 여기서 함께하고 있음을 보여 주고 표현하기 위한 것이다. 학생들도 그 목소리에 힘을 보태면 어떨까 생각했다. ‘특별한 체험학습’ 안내장을 보냈고, 21명의 학생 중 3명이 함께 가겠다고 했다.
학생들과 함께 이스라엘 대사관 앞 집회에 참석했다.
우리는 동해에서 기차를 타고 서울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 도착했다. 같이 구호도 외치고 행진도 했다. 마지막엔 우리 학생들이 결의문을 읽을 수 있는 기회도 주셨다. 그 학생들은 그 이후에도 또 가고 싶다고 했지만, 보호자분들이 난감해하셔서 성사되진 못했다.
난민분을 초대하다
다음 해, 6학년을 또 만났다. 이번에는 ‘세계의 분쟁’에 이어 난민 문제까지 주제를 확장했다. 우리나라에 팔레스타인 난민분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고, 팔레스타인평화연대 활동가를 통해 살레 님을 소개받을 수 있었다. 강릉에 있는 6학년과 동해에 있는 우리 학교 6학년에서 살레 님을 모셔서, 팔레스타인의 상황도 듣고 궁금한 것도 묻는 수업을 기획했다.
학생들은 실제로 팔레스타인분을 만날 수 있다는 말에 엄청 설레어 했다. 어떻게 하면 살레 님을 환대할 수 있을지 같이 고민했고, 팔레스타인 국기 색깔의 풍선을 사서 교실에 달고 팔레스타인어로 “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한국에 와서 반갑습니다”, “팔레스타인에 해방을” 등의 문구를 직접 써서 교실 곳곳과 복도를 꾸몄다.
빨간색, 초록색, 검은색, 하얀색 풍선으로 팔레스타인 국기를 표현하며 교실을 꾸몄다.
살레 님께 드린다고 양말목을 이용해서 수박색 컵 받침을 뜨고, 이슬람에서는 돼지고기를 먹지 않기 때문에 돼지고기가 들어가지 않은 간식도 준비했다. 모든 것은 다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진행한 것이었다.
살레 님이 학교에 들어서자 다른 학년 학생들도 외국인에 대한 호기심으로 누구냐고 물었고, 6학년 학생들은 너무나 반가워했다. 살레 님은 교실에 꾸며진 장식과 환대의 글에 정말 감동 받으셨다.
(왼쪽) 난민 살레 님과 통역을 맡은 한나 님 | (오른쪽) 살레 님과 만난 뒤 학생의 소감
살레 님은 2시간 동안 자신이 살던 집, 자신의 친구와 가족의 이야기를 들려주셨고, 팔레스타인에 살던 때 떨어졌던 폭탄 소리를 생생하게 들려주셨다. 돌아가신 살레 님의 친구가 있는데, 그 아이는 아빠가 살레 님과 함께 있는 줄 안다는 이야기도 해 주셨다. 폭격으로 무너진 살레 님의 집 이야기도.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 통역하는 순간의 짧은 찰나도 학생들은 놓치지 않았다. 사전 수업에서 준비한 질문에 대한 살레 님의 대답도 귀 기울여 들었다. 2시간은 너무 짧았고 학생들은 수업이 끝나고 살레 님과 통역해 주신 한나 님께 사인을 받고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살레 님의 선창으로 다 같이 “free free palestine”을 외쳤다.
끝까지 연대하고 함께 하는 방법을 현장에서 찾는 것, 작은 기도를 보내는 것, 그들과 우리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시간이었길 바란다.
팔레스타인에 해방을!
팔레스타인에 평화를!
수박색 컵받침과 환영 문구 등이 장식된 교실 뒤편 모습
교육공동체벗은
협동조합을 모델로 하는 지식공동체입니다.
교육 전문 매체인 격월간 《오늘의 교육》을 펴내고, 세상의 변화에 기여할 수 있는 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대안적인 삶을 함께 꿈꾸고 공부하고 실천하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크고 작은 모임도 꾸려 가고 있습니다.
교육공동체 벗은 배움과 나눔을 실천하는 지식공동체를 지향합니다. 교육에 대한 건강한 열망을 품은 사람들이 모이고 어우러질 수 있는 마당을 만들겠습니다.
교육공동체 벗은 협동조합을 모델로 삼고 있습니다. 협동조합은 공통의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서 만든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독립된 경제조직입니다. 정론직필의 교육전문지, 시류에 휩쓸리지 않는 정직한 책들, 함께 배우고 나누며 성장하는 배움 공간 등 우리 교육에 필요한 것들을 우리 힘으로 만들고 함께 나누겠습니다.
‘벗’이라는 이름에는 경쟁과 수월성이 아닌 교육을 통한 우정의 실현(友)과 대안적 실천에 대한 의지의 표현(but)이 담겨 있습니다. 함께 배우고 나누는 우리 교육공동체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격월간 《오늘의 교육》과 교육 관련 책들을 발행하며 다양한 모임들을 꾸리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교육》은 손쉬운 희망과 위로를 건네지 않고 정직하게 현실을 바라보고 기록하는 매체가 되고자 애써 왔습니다. 다양한 이들의 목소리를 통해 오늘날 교육 현장의 현실을 증언하고 새로운 철학과 방법을 치열하게 모색하고 있습니다. 책상에 ‘널브러진’ 학생들, 스펙 경쟁에 시달리는 청년들의 삶의 문제는 입시 경쟁을 완화하고 ‘진보 교육감’이 등장하면 해결되는 게 아니라 그동안 우리가 살아온 근대적인 삶의 방식을 총체적으로 성찰하고 바꾸어 나가는 데서 풀어 갈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이런 문제의식은 교육의 생태적 전환, 교육과 페미니즘, 마을과 학교, 광장과 민주시민교육, 4차 산업 혁명과 교육의 시장화라는 기획으로 계속해서 이어 가고 있습니다. 다양한 강연과 연수, 포럼 등을 통해 교육 현안을 고민하고 공부하는 자리도 마련하고 있습니다. ‘교육 불가능의 시대’와 ‘교육의 생태적 전환’ 등의 주제로 전국을 순회한 〈이 시대 교육 포럼〉, 순종적인 교사이기만을 강요받는 불의한 시대에 불온한 교사를 꿈꾸자며 모인 〈불온한 교사 양성 과정〉, 교육과 삶의 생태적 전환을 고민하는 이들이 모여 함께 농사를 짓는 〈교육농〉 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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