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호[리뷰] 꼬리를 흔들면 몸통이 움직일까? | 김지운

2024-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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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꼬리를 흔들면 몸통이 움직일까?



문호진·단요 씀, 《수능 해킹 – 사교육의 기술자들》,  창비, 2024



김지운

ethica0405@naver.com

서울 중등 교사



공교육의 힘을 보여 주는 문제?


《수능 해킹》은 사교육의 최전방에서 수능 시험이라는 거대한 시스템의 깊숙한 곳까지 들여다본 이들의 미시적인 분석이 돋보이는 수작이다. 특히 최근에 벌어지고 있는 수능 시험과 관련된 미시적 변화들을 섬세하게 분석하였다. 이를 통해 슬로건만 나부끼는 교육 정책들이 초래하는 모순과 그로 인해 파행적으로 운영되는 공교육의 현실을 구체적인 수치와 생생한 증언을 동원하여 날카롭게 파헤친다. 오늘날 교실에서 벌어지고 있는 문제를 명징하게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현실을 뒤흔들기 위해서는 언제나 섬세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이치를 다시 한번 깨닫게 해 주는 좋은 책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생각이 많은 건 말이야 / 당연히 해야 할 일이야 / 

나에겐 우리가 지금 일순위야 

안전한 유리병을 핑계로 / 바람을 가둬둔 것 같지만 / 

기억나 그날의 우리가 / 잡았던 그 손엔 말이야

설레임보다 커다란 믿음이 담겨서 / 난 함박웃음을 지었지만 / 울음이 날 것도 같았어 / 소중한 건 언제나 두려움이니까

문을 열면 들리던 목소리 / 너로 인해 변해 있던 따뜻한 공기 / 여전히 자신 없지만 안녕히 

저기 사라진 별의 자리 / 아스라이 하얀 빛 / 

한동안은 꺼내 볼 수 있을 거야 / 아낌없이 반짝인 시간은

조금씩 옅어져 가더라도 / 너와 내 맘에 살아 숨 쉴 테니 / 

여긴 서로의 끝이 아닌 / 새로운 길모퉁이

익숙함에 진심을 속이지 말자 / 하나둘 추억이 떠오르면 / 

많이 많이 그리워할 거야 

고마웠어요 그래도 이제는 / 사건의 지평선 너머로 

- 윤하, 〈사건의 지평선〉



(가)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은?

① 계절적 배경을 통해 애상적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② 과학적 사실을 활용하여 화자의 정서를 강조하고 있다.

③ 영탄법을 사용하여 대상에 대한 경외감을 표현하고 있다.

④ 대구의 방식을 통해 긍정적 미래에 대한 확신을 드러내고 있다.

⑤ 색채 대비를 활용하여 현실에 대한 비판적 태도를 부각하고 있다.




《수능 해킹》을 읽으며 이 문제가 문득 생각났다. 필자가 실제로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중간고사에 출제한 문제이다. 문제 자체의 교육적 효용성에 대해서는 얼굴이 뜨거워질 것 같으니 일단 논외로 하자. 이 문제야말로 수능을 중심으로 한 입시 체제하에서 필자가 수행하고 있는 수업들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압축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사례라 여겨져 한번 인용해 보았다. 

이 문제에 등장한 대중가요는 국어 과목에서 문학 작품을 어떻게 다루고 이해할 것인지를 설명하기 위해 가져온 것이었다.❶ 학생들이 잘 알고 있는 대중가요를 가져와서 시를 읽듯이 작품 내용을 분석했다. 학생들은 다가올 운명을 짐작조차 하지 못한 채 즐겁게 수업에 참여했다. 문제는 시험 기간에 발생했다. 첫 문제의 제시문으로 이 작품이 등장했기 때문에 학생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였다. 시험이 끝난 후 학생들은 정말로 이 작품을 출제할지 몰랐다는 반응을 보였다. 학생들은 앞으로도 계속 이런 식의 수업과 출제 경향이 지속될 것인지 물었고, 필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 학생들의 난감한 표정이 기억난다. 그 학생들과 2년째 수업을 하고 있는데, 지금도 가끔 그 시험 이야기를 꺼내곤 한다.

그 이후로도 필자는 교과서에 있는 작품을 그대로 다루기보다는 새로운 작품들을 골라 교육과정에 맞추어 수업을 진행했다. 교과서 에 있는 작품을 다룰 때에도 기존의 익숙한 해석보다는 여러 가지 다른 해석들을 골라 제공하곤 했다. 절대로 수능에 출제될 것 같지 않은 세계문학 작품들을 필두로, 과학 소설(SF), 발표된 지 채 5년도 되지 않은 최근작, 이념적인 문제로 언급하기 어려운 작가들 등등 다양한 작품들을 수업 안으로 가지고 들어왔고, 학생들과 나름대로 즐거운 수업을 진행했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서 한 가지 재밌는 현상이 발생했다. 필자가 근무하는 학교의 학생들은 어린 시절부터 사교육에 철저하게 길들여진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웬만한 과목들은 거의 전부 학원에서도 배우고 있었다. 그런데 필자의 수업이 점점 예측 불가능한 형태로 전개되자 학원가에서 필자가 맡은 파트의 내신 대비를 어느 정도 포기하는 느낌을 받게 되었다. 만약 교과서나 수능 문제에서 많이 언급된 작품들을 수업 중에 다루었다면 기존에 데이터베이스화 되어 있는 기출 문제를 압도적인 분량으로 제시하고, 이를 반복적으로 풀어 보게 만드는 방식으로 내신 대비를 시켰겠지만, 필자 수업의 경우에는 짧은 시간에 완전히 새롭게 문제를 창작해야 하는 상황에 부딪히게 된 것이다. 물론 학생들에게 수업 자료나 심지어는 녹음 파일 등을 건네받아서 내신 대비를 시킨다는 뜬소문을 듣기는 했다. 

어쨌거나 점점 필자의 수업은 사교육의 초점에서 벗어나게 되었고, 필자의 수업 외에 다른 파트, 예를 들어 문법이나 고전문학 등에 집중한다는 소문을 들었다. 결과적으로는 내신 준비에 학원이 필요 없을 것 같다는 이야기까지 학생들의 입에서 나오게 되었다. 이렇게만 보면 학원의 손아귀에서 벗어난 수업을 기획하고 실행한 공교육 교사의 아름다운 사례로 기록될 법한 장면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입시 제도에 기생한 문제!


하지만 이 장면은 좀 더 냉정하게 볼 필요가 있다. 이런 수업이 가능한 이유는 사실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학교가 바로 서울 지역에 

6개밖에 없는 외국어고등학교이기 때문이다. 외고의 경우 다른 학교들에 비해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진학하는 학생들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한때는 내신 4등급까지도 서울대 원서를 쓴다고 할 정도로 학종의 절대 강자로 군림해 왔었다. 그러다 보니 학생들은 내신 시험 자체에 대한 중압감을 다른 학교 학생들보다 더 강력하게 느끼게 된다. 내신 시험 한 문제로 인해 인생이 바뀔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을 느끼는 학생들이 많다는 말이다. 그래서 내신 시험을 치를 때마다 학교 전체의 긴장감도 상당히 높고, 문제 관련 논란도 빈번한 편이다.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수업 내용 자체에 대한 검열이나 제재에 관한 긴장감은 덜하다. 왜냐하면 학종이 원하는 ‘세부 능력 및 특기 사항’을 인상적으로 작성해 줄 만한 수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수업은 수능 문제 풀이를 하고 세특은 별도로 쓰면 되지 않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필자가 근무하는 학교의 경우 깊이 있고 특색 있는 수업을 진행한 뒤 그 내용을 제대로 기록하겠다는 교사의 의도를 강압적으로 꺾지는 않았다. 오히려 학부모들이나 학생들 또한 이런 수업 구성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시 말해서 시험 문제만 잘 가려서 변별력 있게 낸다면, 내용에 있어서는 얼마든지 창의력을 발휘해도 좋다는 입장인 셈이다. 

지금은 한풀 꺾이긴 했지만 학종이 한창 득세를 하고 있던 시절에 필자는 방과후수업, 동아리, 학급 활동 등 생활기록부에 기록될 수 있는 모든 영역을 미끼로 학생들과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다. 물론 그때 진행했던 활동들은 기존의 수업이 닿을 수 없는 심층적이고 포괄적인 영역을 다룰 수 있도록 구성하고자 노력했다. 그러면서 이런 노력들에 나름의 의미를 부여하곤 했다. 솔직히 말해서 학종이라는 입시 제도를 무기로 단순 지식 암기 위주의 교육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는 막연한 희망을 품었기 때문이다. 어떤 입학 사정관의 표현을 빌려서 말하자면 ‘꼬리를 흔들어 몸통을 움직일 수 있다’고 믿었던 셈이다.

그런데 이후 수능 점수 중심의 정시로 입시의 방향이 바뀌어 가면서 필자와 같이 막연한 희망을 가졌던 이들의 좌절감은 상당히 커졌다. 나름대로 진보적 열망을 정책으로 실현할 수 있다고 믿었던 정부와 교육청에 대한 실망도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커진 것 같다. 이런 흐름 속에서 필자가 근무하는 학교 또한 정시 광풍에 휩쓸릴 수밖에 없었다. 학부모의 압력을 받은 관리자들은 낮은 내신 성적으로 인해 학종으로 진학할 수 없는 학생들을 위해 정규 수업 및 방과후수업을 통해 수능을 대비해 줄 것을 노골적으로 요구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필자 또한 기출 문제들을 수업 시간에 풀어 주었으며, 모의고사를 보고 난 뒤 해설 강의를 해 주었고, 시험 문제는 앞서 본 것처럼 최대한 수능 스타일에 맞추려고 노력했다. 그 결과 수업 내용은 수시를 대비할 수 있는 세특에 맞추어 심화 과정처럼 진행하고, 내신 시험은 수능의 형태를 그대로 차용하여 출제한, 내용과 형식이 일치하지 않는 희한한 문제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사실 이런 문제를 내면서 필자도 다양한 평가 형태를 고민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그러나 수능 시험 정도로 강력한 결정력을 가진 시험을 출제하면서, 자유로운 수업 내용에 맞게 자유로운 생각을 써낼 수 있는 서술형을 출제하기에는 부담감이 너무 컸기에 이런 식의 어정쩡한 타협점에 머물 수밖에 없었다. 

이처럼 《수능 해킹》이 분석하고 있는 오늘날 한국의 입시 지형을 따라가면서, 필자는 스스로 출제했던 이 문제를 조금 더 냉정하게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따지고 보면 이런 문제는 결국 기형적인 입시 체제의 빈틈을 따라 절묘하게 기생하는 과정에서 생겨난 독특한 산출물이라고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수능 해킹》은 학종이라는 입시 제도 속에서 나름대로 의미 있는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믿었던 필자의 막연한 희망을 통렬하게 되돌아볼 기회를 제공한 책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수능 해킹》이 말해 준 것과 말하지 못한 것


5~6년 전 3학년 담임을 맡아서 진학 지도를 하면서 점점 재수생의 영향력이 막강해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재학생들을 상대로 ‘수능특강’, ‘수능완성’을 줄기차게 풀어 주고 공부를 독려해 보아도 재학생들의 수능 성적이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향상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재수생들이 끼어드는 3학년 교육청 모의고사에서 재학생들이 상대적으로 처참한 결과를 받아 들고 좌절하는 모습을 반복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막연하게 재수생들의 강세를 짐작하던 필자에게 이 책은 왜 우리 학교 재학생들이 낮은 수능 성적을 받을 수밖에 없는지를 명확하게 알려 주었다. ‘퍼즐 맞추기’에 가까운 수능 대비 과정에서, 수시 준비를 병행하는 재학생들의 연습량이 상대적으로 부족했기 때문이었음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었다. 목동이라는 교육 특구가 가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김없이 대치동 학원을 찾던 고3 학부모들과 강남에서 입시 컨설팅을 받고 온 뒤 영문도 모른 채 엉뚱한 학과를 지원하겠다는 학생들의 모습 또한 그 이유를 좀 더 또렷하게 알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외고들 중에서 정시에 탁월한 입시 성과를 내는 학교들이 대치동 학원가와 지리적, 경제적, 문화적 밀접성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까지.

반면 필자에게 일종의 위로를 주기도 했다. 이 책에서 지적하고 있듯이 학종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학교에서 세특 작성을 학생들에게 온전히 떠맡기지 않은 채 수업 활동 속에서 기록 내용을 추출하고 새로운 수업을 구안하면서, 동시에 수능에 적합한 수업을 진행하려는 것은 보통의 노력으로 가능한 일이 아니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그로 인해 최근에 필자가 느낀 자괴감과 무력감을 조금은 덜 수 있게 된 것 같기도 하다. 두 가지 모순된 일을 한꺼번에 할 수 없다는 깨달음을 명확하게 전해 주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이 책이 필자의 궁금증을 모두 명쾌하게 풀어 준 것은 아니다. 학종을 계기로 교육 전반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었던, 즉 학종이라는 꼬리를 흔들어 교육 전반이라는 몸통을 흔들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던 필자의 입장에서 이 책의 분석 또한 같은 오류를 범하고 있었다. 정시 중심의 ‘수능 문제’라는 꼬리를 흔들어 교육 전반을 흔들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보여 준 정치하고 실증적이며 제도 전반에 걸친 분석까지는 아니라고 하더라도, 현재 수능 중심의 입시 제도가 가지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는 다들 어느 정도 짐작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감히, 그리고 냉소적으로 말하자면 다들 필자처럼 이 입시 제도에 어느 정도 기생하고 있다고도 생각한다.

이제 이런 입시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돈과 욕망의 흐름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를 살펴야 한다. 이 책의 저자들도 말하고 있듯이 수능 문제를 어떤 식으로 내면 좋은가, 어떤 전형에서 어떤 반영 비율로 학생을 선발하면 좋은가의 문제로 귀결되어서는 안 된다. 좀 더 거시적인 측면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릴 때다. 물론 그런 접근이야말로 정말 오래된 쓸데없는 결론이라고 반박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하지만, 입시 제도의 실질적 부작용에 관련된 미시적 분석은 《수능 해킹》, 이 책에 나온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필자는 이 책의 분석이 옳고 그름을 따지기보다는, 이런 분석을 토대로 학생들을 줄 세워 뽑는 제도의 효용성이 이미 수명을 다했다는 정치적 판단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이 제도의 보완과 수정을 요구할 때가 아니라, 전면적인 폐기를 요구할 때가 아니냐는 말이다. 다시 말해서 그 폐기를 위한 첫걸음이 무엇인지를 고민해야 될 때라는 말이다. 아무리 날카로운 분석을 통해 제도를 수정하더라도 학력 자본을 통해 부를 재분배하는 제도가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한, 필자를 포함한 많은 이들은 그 분석을 오히려 자신의 동력으로 삼아, 제도의 빈틈을 따라 자기의 살길을 찾는 영화 〈기생충〉의 김기택(송강호 분)과 같은 태도로 살아갈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짱돌을 들 용기는 없지만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결론을 대신해 하나의 인상적인 글을 인용하려고 한다. 인용문에서 ‘자본주의’를 ‘입시 제도’로 바꾸어도 큰 무리는 없을 듯하다. 


심리적 고통을 해결하는 문제를 개인들 스스로가 책임지도록 하는 대신, 다시 말해 지난 30년간 진행된 광범위한 스트레스의 개인화를 수용하는 대신 우리는 다음과 같이 물을 필요가 있다. 그토록 많은 사람, 특히 그토록 많은 청년이 아프다는 사실을 어떻게 용인할 수 있게 되었는가? 자본주의 사회에서 ‘정신 건강 질환’이 유행한다는 사실은 자본주의가 제대로 작동하는 유일한 사회 체계이기는커녕 내재적으로 고장 나 있으며, 그것이 잘 작동하는 듯이 보이도록 만드는 비용이 아주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❷  



놀랍게도 2022 개정 교육과정에 의거하여 제작된 한 출판사의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사건의 지평선〉이 문학 지문으로 실렸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 결과 학생들은 필자가 그 교과서에 집필진으로 참여했을 거라고 지레짐작하고 있다.

마크 피셔, 박진철 옮김(2018), 《자본주의 리얼리즘 - 대안은 없는가》, 리시올, 41~4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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