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호[시] 잎사귀 외 | 김은영

2025-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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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사귀  



잎이 사귄다

잎끼리 사귄다


잎 사이 귀

서로 맞대고


사근사근

수런수런


바람과도 사귄다

햇빛과도 사귄다






얼떨결  



잔잔한 물결처럼

고른 아기 숨결


보드라운 살결

쓰다듬는 손결


손부채 바람결에

살랑이는 앞 머릿결


꿈결에도 느꼈나?

얼떨결에 깬 나비잠






시작 노트

동시집이 예전보다 덜 팔리고, 동시 읽는 사람도 줄어드는데 어찌 된 일인지 동시는 길어지고, 동시인의 수는 늘어납니다. 동시의 본령은 쉽고 간결한 언어로 아이들도 공감할 수 있는 삶의 정서를 담아내는 것인데 갈수록 수다스럽고 난해해집니다. 간결하고 선명한 이미지 묘사나 비유는 이제 낡은 동시의 전형으로 굳어져 가는 느낌입니다. 상상의 세계를 풀어놓는 판타지 동시, 공상 동시도 필요하지만, 동시마저 산문화되는 경향은 반갑지 않습니다.

쉽고 간결하면서도 내용은 깊어서 아이부터 부모, 노인까지 모두 공감할 수 있는 동시, 소리 내어 읽으면 리듬감이 있어서 노래처럼 들리고, 소리 내어 읽다 보면 저절로 외워지는 동시가 그립습니다. 그런 동시를 쓰고 싶습니다. 




김은영(key9787@hanmail.net)      짧고, 웃음을 안겨 주는 동시를 쓰고 싶습니다. 1989년 신춘문예에 동시로 등단하였습니다. 동시집 《빼앗긴 이름 한 글자》, 《김치를 싫어하는 아이들아》, 《아니, 방귀 뽕나무》, 《선생님을 이긴 날》, 《ㄹ 받침 한 글자》, 《삐딱삐딱 5교시 삐뚤빼뚤 내 글씨》, 《우주에서 읽는 시》, 《희망 1인분》, 《우리 집에 놀러 갈래?》를 펴냈습니다.




교육공동체벗은

협동조합을 모델로 하는 지식공동체입니다. 

교육 전문 매체인 격월간 《오늘의 교육》을 펴내고, 세상의 변화에 기여할 수 있는 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대안적인 삶을 함께 꿈꾸고 공부하고 실천하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크고 작은 모임도 꾸려 가고 있습니다. 

 

교육공동체 벗은 배움과 나눔을 실천하는 지식공동체를 지향합니다. 교육에 대한 건강한 열망을 품은 사람들이 모이고 어우러질 수 있는 마당을 만들겠습니다.

 

교육공동체 벗은 협동조합을 모델로 삼고 있습니다. 협동조합은 공통의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서 만든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독립된 경제조직입니다. 정론직필의 교육전문지, 시류에 휩쓸리지 않는 정직한 책들, 함께 배우고 나누며 성장하는 배움 공간 등 우리 교육에 필요한 것들을 우리 힘으로 만들고 함께 나누겠습니다.

 

‘벗’이라는 이름에는 경쟁과 수월성이 아닌 교육을 통한 우정의 실현(友)과 대안적 실천에 대한 의지의 표현(but)이 담겨 있습니다. 함께 배우고 나누는 우리 교육공동체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격월간 《오늘의 교육》과 교육 관련 책들을 발행하며 다양한 모임들을 꾸리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교육》은 손쉬운 희망과 위로를 건네지 않고 정직하게 현실을 바라보고 기록하는 매체가 되고자 애써 왔습니다. 다양한 이들의 목소리를 통해 오늘날 교육 현장의 현실을 증언하고 새로운 철학과 방법을 치열하게 모색하고 있습니다. 책상에 ‘널브러진’ 학생들, 스펙 경쟁에 시달리는 청년들의 삶의 문제는 입시 경쟁을 완화하고 ‘진보 교육감’이 등장하면 해결되는 게 아니라 그동안 우리가 살아온 근대적인 삶의 방식을 총체적으로 성찰하고 바꾸어 나가는 데서 풀어 갈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이런 문제의식은 교육의 생태적 전환, 교육과 페미니즘, 마을과 학교, 광장과 민주시민교육, 4차 산업 혁명과 교육의 시장화라는 기획으로 계속해서 이어 가고 있습니다. 다양한 강연과 연수, 포럼 등을 통해 교육 현안을 고민하고 공부하는 자리도 마련하고 있습니다. ‘교육 불가능의 시대’와 ‘교육의 생태적 전환’ 등의 주제로 전국을 순회한 〈이 시대 교육 포럼〉, 순종적인 교사이기만을 강요받는 불의한 시대에 불온한 교사를 꿈꾸자며 모인 〈불온한 교사 양성 과정〉, 교육과 삶의 생태적 전환을 고민하는 이들이 모여 함께 농사를 짓는 〈교육농〉 등입니다.

 

교육공동체 벗 조합원으로 가입하면, 격월간 《오늘의 교육》과 조합 통신을 받아 볼 수 있습니다. 조합원 연수와 총회에 참여할 수 있고, 지역 벗모임과 《오늘의 교육》 읽기 모임, 교육농, 나눔공방 등 조합원들이 만들어 내는 모임들에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물론 모임을 직접 제안하고 만들 수도 있습니다.

 

· 조합비는 월 15,000원이며, 아래 링크를 통해 가입 신청서를 제출하시면 매월 CMS로 자동 출금됩니다.

(단, 수입이 일정하지 않은 분들이나 청소년들은 월 회비 납부를 조정하거나 유예할 수 있습니다.)

· 출자금은 최소 '1구좌 2만 원'이며, 약정하신 금액만큼 첫 번째 월 조합비와 함께 출금됩니다.

· 가입서 작성시 ‘상호’에 재직 중인 학교나 회사명 또는 소속을 입력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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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교육》에 실린 글 중 이 게시판에 공개하지 않는 글들은 필자의 동의를 받아 발행일로부터 약 2개월 후 홈페이지 '오늘의 교육' 게시판을 통해 PDF 형태로 공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