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호[내가 밀고 있는 단체] 꿀잠 | 서명숙

2024-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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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밀고 있는 단체


꿀잠



꿀잠 홈페이지 화면



‘꿀잠’은 비정규 노동자의 집이다. 지방에서 올라온 비정규 노동자, 해고 노동자, 사회 활동가 등이 잠시 쉬었다 가는 쉼터이며, 서로 연결되는 사랑방으로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 없이 만들어진 비정규 노동자들의 쉼터이다. 2015년 7월에 ‘기륭전자 10년 투쟁 평가’와 함께 ‘비정규 노동자의 집’이 공식 제안되었다. 이후 지역에서 올라오는 노동자들이 잠시 쉴 수 있고, 따뜻한 밥 한 끼를 함께 나눌 수 있는 공간을 바라는 마음들이 한데 모아졌다. 3,000여 명이 낸 후원금에 백기완의 글씨, 문정현의 서각 등 ‘두 어른’의 작품들을 모은 ‘두 어른’ 전시회와 잡지 《꿀잠》 판매금을 합해 영등포구 신길동에 ‘꿀잠’을 지었다. 1,000여 명의 노동자가 직접 짓기 과정에 참여하였고, 2017년 8월에 꿀잠이 완공되었다. 

꿀잠 건물에는 여러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지하 1층에는 전시 공간인 ‘땀’과 문화교육 공간인 ‘판’이 있다. 비정규 노동자, 해고 노동자, 비정규 활동가들을 위한 전시 및 공연 공간이다. 1층에는 공용 공간인 ‘카페 꿀잠’이 있고, 장애인 쉼터가 있다. 4층에는 남성 쉼터 3실과 샤워실이, 옥상에는 정원과 여성 쉼터가 있다.

꿀잠 이용은 누리집이나 전화로 신청받는다. 급작스런 사유(농성, 재판 등)로 이용하려면 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 비정규 노동자, 해고 노동자, 투쟁하는 노동자, 비정규 활동가는 모든 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그 외의 이용자들은 소정의 연대 기금을 내고 사용할 수 있다.

꿀잠은 쉼터 제공과 함께 투쟁하는 노동자들의 지원과 연대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1년간 102개 단체 및 개인 1,575명이 꿀잠 공간을 이용하고 1,532명이 잠을 잤다. 꿀잠과 함께 투쟁 현장에 간식을 나르는 ‘찾아가는 꿀밥’, 투쟁하는 동지들과 한가위 거리 차례 지내기 등도 진행했다.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20대 비정규직 비율이 약 43%로, 역대 최고이다. 비정규 노동자의 투쟁은 앞으로 더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꿀잠의 역할도 커진다. 그래서 더 많은 분들의 정기 후원이 필요하다. 비정규 노동자, 해고 노동자의 투쟁이 힘을 잃지 않도록 손잡아 줄 방법, 연대이다. 꿀잠 정기 후원으로 연대의 손길을 뻗기를.

- 서명숙(서울 율현초 교사, 교육공동체 벗 조합원)



밀어 주는 방법


사이트    cool-jam.kr

주소    서울시 영등포구 도신로 51길 7-13

전화    02-856-0611

이메일    nodonghous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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