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호[에세이] 수업을 멈추고, 민주주의를 켜다 | 김기수

2025-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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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수업을 멈추고, 

민주주의를 켜다

- 키가 작은 시민들과 함께한 파면의 순간



김기수  katsby365@naver.com

강원 강릉 운양초 교사




볼까, 말까?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일이 잡혔다. 생방송으로 볼 수 있단다.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볼까, 말까?’ ‘보여 줘야 할까, 보여 주면 안 될까?’ 이럴 때는 아이들에게 물어보는 게 상책이다. 우리 반 17명의 학생들은 하나둘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 나는 꼭 안 봐도 된다고 생각해. 어차피 재방송이 있고, 그때 보면 되는 거지.

• 솔직히 보는 게 낫지 않나? 우리나라의 미래가 걸린 일인데 실시간으로 보는 게 의미 있지 않을까?

• 방송을 보는 게 나을 것 같아. 확실히 큰 문제이기도 하고 학교에서도 좀 더 배울 수 있으니까.

• 저는요. 윤석열 탄핵 재판하는 걸 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요. 일단 계엄령은 전쟁이 났을 때 하는 거죠? 그런데 계엄령을 그것도 밤 11시에 했잖아요. 사람들이 시위까지 하고. 아무튼 윤석열이 잘못한 게 많고 충분히 볼 만하다고 생각해요.

• 나는 안 봐도 될 것 같은데, 그 이유는 탄핵이 안 되면 그 이후의 여운 때문에……. “우리 이민 가야 돼!” 이러면서 계속 떠들 것 같아. 5, 6교시도 계속 시끄러울 것 같고.

• 너무 중요한 일이기도 하고, 미래가 달린 심각한 문제니까. 학교에서 배우면서 보는 게 더 의미 있지 않을까?

• 옛날에 전두환 때, 군사 반란 때 박정희가 죽고 대통령 자리가 없으니까 전두환이 들어간 거잖아요. 그것처럼 윤석열이 탄핵된다고 꼭 좋은 대통령이 들어가는 건 아니잖아요? 더 나쁜 대통령이 들어갈 수도 있고. 물론 중요하긴 하겠지만, 그렇게까지 중요하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그래서 안 봐도 됩니다.

• 한국의 운명이 달린 일이라고 생각하나, 우리가 본다고 안 본다고 해도 우리 한국이 뒤집힐 것 같지는 않으니까. 본다고 해서 스피커에 들어가서 “아아, 운양초입니다. 여기서 보고 있는데 탄핵되길 바랍니다” 이럴 것도 아니기 때문에, 굳이 보지 않아도 될 것 같아. 또 다른 이유는 TV를 보면 옆에 애들이 시끄럽게 해서 싸움이 날 수도 있고. 차라리 수학을 좀 더 빨리 끝내서 쉬는 시간이 많아지는 게 낫지 않을까 싶어.

• 나는 봐야 한다고 생각해. 왜냐하면 전국적으로 이미 퍼져 있는 상태이고, 12월 3일부터 많은 시간을 끌고 있기 때문에. 시위도 일어났고, 많은 사람들이 화가 났기 때문에. 그걸 보는 것도 수업이라고 생각해.

• 저는 보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12.3 계엄은 내란이에요. 막 끌어내라고 그러고, 국회의원을. 707 다 투입하고. 그건 범죄니까요. 이제 시간이 오래되었잖아요? 그동안 시위도 많았고, “탄핵돼라!” 이런 것도 많았으니까. 체포 현장 나가신 경찰 분들도 수고하셨으니까, 노력의 성과를 보는 그런 자리가 될 것 같아요.

• 저는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회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그걸 라이브로 볼 수 있으니,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저는 보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결과는 집에 가서도 볼 수 있고. 일단은 학생이니까 공부에 더 집중하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 11시부터 시작하면 쉬는 시간부터 보잖아요? 수업 시간에는 공부를 해야 하고요. 라이브로 안 봐도 되죠. 재방송으로 봐도 되는 걸 굳이 봐야 해요? 그리고 너무 시끄러워요. “탄핵돼라~! 탄핵돼라~!” 만약 인용되면 귀 터지듯이 소리 지를 거고, 각하되면 “뭔 소리야? 뭔 소리야?”라고 말할 것 같아서 안 봐도 될 것 같아요. 그나저나 초딩이 탄핵을 왜 공부해요?

• 봐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정도 우리나라에 관련된 일이고, 다른 사람이 다 보고 있다고 우리가 꼭 봐야 하는 건 아니지만, 미래도 정해질 수 있고 그렇기 때문에 중요하니까 한 번쯤은 봐도 괜찮지 않을까요?

• 굳이 안 봐도 될 것 같아요. 어차피 지금 보나 나중에 보나 결과는 똑같을 것이고, 그게 윤석열 혼자만의 잘못은 아니니까 라이브로 보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거니까 봐야 하는 거 아니에요?

• 안 봐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12월 3일 ○○이가 막 “계엄령 선포된 거 알지? 계엄령이 무슨 뜻인지 알아?” 이러면서 알려 주었고요. 이번에도 누군가 알려 줄 거예요. 굳이 라이브로 안 봐도 □□이 한 말처럼 재방송으로 다시 봐도 되니까 그렇게 생각하고요. 우리가 라이브로 볼 때 다른 사람들은 수업을 하고 그러는데, 떠들썩해지기도 하고. 탄핵되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있는데, 안 되면 라이브로 봐서 더 상처가 클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9명은 보자고, 8명은 안 봐도 된다고 말했다. 이유는 가지각색이다. 어른들처럼 말하는 아이들이 있었고, 어른들이 생각하지 못한 이유를 말하는 아이들도 있었다. 여러 교육청에서 탄핵 생방송 시청 권고 공문을 각 학교에 보냈다며 아이들에게 기사를 보여 줬다. 아이들이 나에게 강원교육청은 어떻게 권고하고 있는지 물었다. 나는 “너희는 어떻게 하고 싶으냐?”라고 되물었다. 그러고는 “너희의 결정을 따르겠다”고 말했다. 서로의 이유를 들었고 다수결의 원칙에 따라 탄핵 선고 모습을 생방송으로 보자고 말했다. 그렇게 우리는 4월 4일을 기다렸다.



보여 주길 아니, 함께 보길 참 잘했다


• 헌법을 안 지켰는데 탄핵되는 게 맞다고 생각했고, 쉽게 이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이대로 가다가는 국가가 제대로 안 돌아갈 것 같고, 삼권 분립도 안 될 것 같았어요. 딱 끝났을 때 너무 좋았죠. 자세하게 표현하자면, 정당한 판결이 나서 신난 것 같아요. 그런데 삼심 안 하는 거죠?

• 무슨 뜻인지 모르는 게 많았는데, 듣다 보니까 흐름을 잡아서 이해됐어요. 그리고 파면되고 시민들 반응을 보니까 너무 신나 보였어요. 파면되었으니까 이제 대통령이 아니니까, 다음 대통령이 누가 될지 궁금하고, 그 대통령이 잘하면 좋겠어요.

• 저는요. 그냥 그저 그랬는데……. 아무 생각이 안 들었어요.

• 처음 시작할 때 탄핵될 거라고 생각하긴 했어요. 그런데 애들처럼 저도 말이 살짝 이해가 안 됐는데, 마지막쯤에 “윤석열 파면하겠습니다”라고 말하니까 기분이 좋았어요.

• 처음에는 어떤 말인지 모르고 계속 보고 있었는데, 차차 대충 알게 됐고 마지막에 파면됐다는 말에 정말로 신났어요.

• 이거는요, 제가 볼 때는요, 진짜 말을 하나도 모르겠거든요? 몇 개만 알겠고. 말을 왜 이렇게 어렵게 해. 하나도 몰랐는데 점점 알았고요. 이건 역사에 남을 겁니다. 끝났을 때 너무 도파민이 팡팡 터졌고요. 판결났을 때, △△이를 봤는데 거울인 줄 알았어요. 저랑 똑같이 하고 있었어요. 입을 벌리고 있었어요, 눈이 커지고.

• 처음 볼 때는 다 진지해 보여서 나도 같이 진지했는데, 갑자기 “파면”하니까 애들이 멍해져 있고 얼떨떨해하니까, ○○이랑 ◇◇가 갑자기 “이거 박수 쳐야 하는 거겠지?”라고 해서 따라 쳤던 것 같고. ○○이가 기분 좋아 보여서 저도 덩달아 기분 좋았던 느낌? 너무 시간이 많이 지났기 때문에 탄핵되는 게 맞다고 생각했는데, 진짜 탄핵돼서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 윤석열파 사람들이 말한 거 다 “안 됩니다, 안 됩니다” 이러니까 탄핵될 줄 알았는데, 갑자기 더 의견을 낼 줄 알았거든요. 근데 “파면하겠습니다” 하니까 그냥 아무 반응도 안 나왔어요. 그냥 놀랐어요. 말도 안 나오고. 이게 맞나? 그런 느낌!

• 지버리쉬(Gibberish)를 자꾸 해 가지고 더 긴장이 됐고, ‘탄핵이 될까, 말까? 될까, 말까?’ 수천 번 생각했던 것 같고요. 국회의원이 눈을 깜빡깜빡 빨리 안 해서 자신 있나 보다 생각했는데, 피청구인에 있는 사람들은 눈을 많이 깜빡이길래 ‘아, 긴장하고 있구나’라고 느껴서, 탄핵될 줄 알았어요.

• 재판관들이 정말 수고한 것 같고, 처음에 재판관이 말할 때 그게 다 저희한테 좋은 의견들이어서 탄핵될 줄 알았고, “파면하겠습니다” 했을 때 되게 좋았어요. 행동으로는 표현 못 했지만, 마음속에서 표현했습니다.

• 중간에 들어와서, 아저씨가 말만 하고 있어서 ‘뭐 하는 거지? 왜 이러는 거지?’ 했는데, 계속 모르는 말을 떠들고 있으니까 머릿속이 멍했는데, “파면하겠습니다” 했을 때 ‘파면이 뭐지?’ 그러면서 뇌 정지가 와서 박수를 못 치고 손만 들고 있었던 것 같아요. 역사의 순간을 제 눈으로 봐서 좋네요.

• 처음 볼 때 뭐라고 하는지 모르긴 했는데, 아무튼 표정이 심상치 않길래 ‘설마 파멸 안 되나?’ 생각도 해 봤는데, 그래도 말하는 걸 보니까 누가 봐도 파면될 것 같아서 안심이 됐어요. “파멸하겠습니다” 했을 때 머릿속에 ‘행복하다’는 감정밖에 없었어요. 행동으로 하면 이상한 사람처럼 보일까 봐 가만히 있었고요. 그런데, 파멸 아니었어? 파면이야?

• 대통령이 탄핵돼서 정말 잘된 것 같고. 나라가 대통령 때문에 엉망진창이 돼서 ‘탄핵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순간을 직접 봐서 좋았어요.

• 그냥 좀 정치 못하는 대통령인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남친 짤, 민초 먹는 짤 그런 걸 인스타에 올리더니 계엄 한다 그러고. 뭐 하는 사람이지? 하면서 딱 거기까지인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들어 보니 한 게 더 많더만! 완전 최악의 대통령이구만. 다음 대통령은 좀 잘하면 좋겠는데…….

• 교실에 앉아서 ‘언제 시작하지?’ 하면서 계속 기다리다가 좀 많이 긴장했나 봐요. 그래서 화장실에 갔는데, 애들이 “시작한다! 시작한다!” 그래서 빠르게 와서 봤는데 ‘이게 뭐라고 하는 거지?’ 하고 그냥 듣다가 마지막에 파면이 돼서 좋아요.

• 저는 좀 늦게 들어왔거든요. 애들이 다 TV 보고 조용히 하길래 앞에 앉아서 보고 있었죠. 지루해서 누워 있다가 조금 더 몇십 분 있다가 “파면하겠습니다” 하길래 박수 치고 자리에 앉았습니다.


파면 선고 모습을 생방송으로 본 아이들이 동공이 커진 채 말했다. 누구는 당연한 결과라고, 또 다른 누구는 가슴 졸이며 방송을 봤단다. 열세 살, 6학년 아이들은 탄핵 심판 선고 방송을 볼지, 말지 결정할 때도 파면 선고를 생방송으로 보고 나서도 자신의 입으로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작은 책상과 의자에 기대어 있을 뿐 어른과 다르지 않은 시민의 모습이었다. 키가 작은 시민이랄까.



파면의 시간, 그때의 이야기


탄핵 심판 선고일이 잡히고 가장 먼저 한 일은 동료 선생님들과 회의를 통해 동아리 활동 시간을 바꾼 일이다. 금요일 3, 4교시인 동아리를 1, 2교시로 바꾸어 3, 4교시는 담임의 수업 시간이 되었다. 담임의 시간이니 선고 방송을 볼 학급은 자율적으로 보기로 동료 선생님들과 결정했다.


두 번째로 한 일은 아이들에게 선고 방송을 볼지, 말지 물어본 일이다. 17명 중 9명은 보자고, 8명은 안 봐도 괜찮다고 굳이 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아이들의 결정에 따라 선고 방송을 보기로 결정했지만, 사실 아이들 결정이 어떻게 되든 선고 방송을 볼 생각이었다. 혹 탄핵이 안 되면 어쩌나 걱정이 앞서 보지 말자던 아이들의 말이 마음속에 맴돌았지만, 탄핵이 될 거라고 믿었기에 우리는 함께 4월 4일 오전 11시를 기다렸다.


선고 당일. 3교시 시작은 11시 10분이지만 11시 이전부터 아이들이 교실로 모였다. 다른 학년 아이들도 6학년 교실에 들어와 자리를 잡고 앉았다.


“10분 남았다, 10분!” 

“다른 학년을 불러와도 돼요?” 

“석열이 왜 안 나와요?” 

“안 나온대. 변호사만 나온대.” 

“쫄았나? 쫄? 쫄?” 

“윤석열은 주인공이라 맨 마지막에 나와야 한다고.” 


아이들은 긴장하면 말이 많아진다. 아이들도 나만큼 긴장을 했나보다. 11시가 되어 재판관들이 나왔다. 긴장이 된다며 화장실로 뛰어갔던 녀석들이 오줌도 못 누고 다시 교실로 돌아왔다. 1분 1초도 놓치기 싫은가 보다. 문형배 재판관이 자리에 앉고, 한동안 말을 하지 않았다. 


“얘들아, 보는데 조용히 하자.” 

“진지하게 하자, 진지하게.” 


긴장감이 흐르는 교실. 몇몇 아이들이 내가 할 말을 대신했다. 


“주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


5학년 아이들은 이 말을 듣자마자 복도로 뛰어나가 소리를 지르며 환호했다. 6학년 아이들도 5학년 아이들처럼 반응할 줄 알았다. 하지만 아이들은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파면 순간 아이들 모습을 찍은 동영상을 돌려보고 또 돌려봤다. 몇몇 아이들은 파면이 무슨 말인지 모르는 것 같았고, 또 다른 아이들은 표정으로 환호했다. △△이가 박수를 치자 다른 아이들도 다 같이 박수를 쳤다. 파면의 순간, 아이들의 표정과 행동을 깊이 들여다봤다.


“이건 삼심 안 하는 거죠?”


파면 선고의 기쁨도 잠시, 몇몇 아이들이 나에게 다가와 물었다. 아이들은 두 눈으로 파면 선고 장면을 봤음에도 안 믿겨진다고, 선고를 했지만 불안하다고 말했다. 


“이건 삼심 안 하는 거죠?” 

“절대 바뀔 리가 없는 거죠?”


어쩌면 아이들이 파면 선고를 보고 환호하지 않았던 이유는 아이들 말 속에 있는지도 모르겠다. 수차례 흔들린 민주주의를 아이들 마음속에 다시 세우는 일은 선생이자 어른으로서 내가 가장 힘주어 해야 할 일일 것이다. 바꾸고 가꾸어야 할 것들이 많지만, 키가 작은 시민들과 함께 같은 시민으로서 민주주의를 가꾸고 세워 나가야겠다.


5, 6교시에는 문형배 재판관이 읽은 선고 요지를 아이들과 함께 읽었다. 아이들에게 어려운 말들만 설명했는데, 수업을 마치니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았다. 목에 꽤나 힘을 주고 수업을 했나 보다. 수업을 마치고 가방을 챙기던 아이들이 선고 요지를 집에 가져가도 되냐고 물었다.


“그래, 그것도 좋겠다. 언젠가 다음 세대에게 반드시 전해 줘. 내가 너희들에게 준 것처럼.”


아이들은 평소 가정통신문을 바바박 구겨서 가방에 넣을 때와는 다르게, 아주아주 조심히 선고 요지를 챙겨 가방에 넣었다. 그러고는 다음 세대에게 전해 주랬더니 부모들에게 전해 줬다. 부모님들이 선고 요지를 제대로 볼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연락을 주셨다.


파면 선고 장면을 보는데 눈물이 핑 돌았다. 힘들었던 순간들이 떠올라서, 그 과정들이 모여 내 눈앞에 있는 아이들에게 파면이란 결과를 전해 준 것 같아서, 아이들 앞에 쪽팔린 어른은 아닌 것 같아 뿌듯하고 울컥했다. 그래서 나는 환호하지 못했다. 돌이켜보니 함께 환호하지 못해서, 얼싸안고 좋아하지 못해서 아쉽기도 하다. 


나는 아이들이 키가 작고 덩치만 작을 뿐이지 어른들과 다르지 않은 시민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 이유를 갖고 판단하고 행동한다. 탄핵 선고를 앞둔 여러 과정에서 확실하게 살필 수 있었다. 아이들은 너무 어려서 안 된다고, 교과서에 나오지 않는 내용이라 안 된다며 우리의 일상이 펼쳐지는 삶의 현장을 학교와 교실에서 의도적으로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이 더 나은 민주주의를 가꾸는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게, 그렇게 우리 사회가 더 나은 민주주의를 갖추기 위해 학교 현장도 조금씩 더 우리 사회에, 우리들의 삶에 다가서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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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교육》에 실린 글 중 일부를 공개합니다.

《오늘의 교육》에 실린 글 중 이 게시판에 공개하지 않는 글들은 필자의 동의를 받아 발행일로부터 약 2개월 후 홈페이지 '오늘의 교육' 게시판을 통해 PDF 형태로 공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