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기술]플라스틱 프리

삶의 기술, 세 번째

크리킨디센터 전환교육연구소 기획

10,000원  |  2018

#쓰레기문제 #재활용 #파쿠르 



‘플라스틱 프리’를 위하여

플라스틱 쓰레기는 ‘버리는 문화’에 뿌리를 내리고 있고, ‘버리는 문화’는 편리함을 추구하는 근대의 성장주의 경제 체제가 편리함을 추구하는 생물학적 요구를 자극하면서 만들어진 것입니다. 편리함은 누구나 원하는 것이지만 그 편리함이 때로는 비싼 대가를 치른다는 것을 알고, ‘편리함’이 아니라 ‘좋음’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때 필요한 것은 좋은 정책과 제도지만, 그것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를 보면, 잠자는 아이들에게 “버리는 것이 고치는 것보다 낫다(ending is better than mending)”, “수선하면 할수록 가난해진다(the more stitches, the less riches)”라는 말을 반복해서 들려주는 장면이 나옵니다. 일종의 세뇌 교육입니다. 헉슬리가 그린 그림은 현실이 되었습니다. 학교교육과 광고를 통해 세련되게 한다는 점이 좀 다르지만. 버리는 문화는 이렇게 만들어진 것입니다.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는 근본적으로 버리는 문화를 바꾸지 않는 한 해결될 수 없습니다. 세뇌가 아닌 다른 교육이 필요합니다. 데이비드 오어가 ‘인류의 재교육’이라고 말한 그것을 해야 합니다. 지금이 그 교육을 고민하고 실천할 때입니다.


박복선 크리킨디센터 전환교육연구소 소장

고금숙 발암물질없는사회만들기국민행동 활동가

남예진 쓰레기덕질 회원

노리 성미산학교 통합지원 교사

공석진 ‘공씨아저씨네’ 주인장

강신호 대안에너지기술연구소

리조 파쿠르 제너레이션즈 코리아

에리카 성미산학교 통합 교사

최소연 큐레이터, 예술 감독, 할머니학교 교장

박푸른들 논밭상점

화경 크리킨디센터 하자작업장학교 청년작업장

전정일 맑은샘학교

김성원 PaTI 생활기술과 놀이멋짓 연구소장


목차


04 《삶의 기술》 3호를 펴내며 | 박복선


특집

플라스틱 프리

08 플라스틱 없이 살 수 있을까 | 고금숙

12 이 많은 일회용 플라스틱 컵들을 어찌 할까

- 일회용 컵 모니터링 프로젝트 | 남예진

23 비닐과 헤어지는 여행 | 노리

30 ‘쓰레기’를 파는 과일 장수 | 공석진

41 플라스틱을 다시 보다 | 강신호


기획

파쿠르, 공간을 바꾸어 내는 힘

54 왜 지금, 여기에서 파쿠르 교육인가 | 리조

59 각자의 길 만들기 | 에리카

65 할머니도 파쿠르 - 할머니학교, 나만의 파쿠르 팝업북 만들기 | 최소연


연재

논밭 한가운데 작고 느린 상점 2화

74 농촌 청년 여성들의 느슨하지만 힘이 되는 연대

- 네 번째 농촌청년여성캠프 이야기 | 박푸른들


삶의 기술

84 즐거워라! 실험의 흙미장 | 화경

88 고물상에서 삶의 기술을 배우다 | 전정일

96 종이와 개인 컵 사용에 대한 짧은 대화 - 슈퍼맨 VS 수퍼맨 | 글 신어쭈, 일러스트 멍멍Z


특별 게재

104 계획할 수 없는 삶과 자급의 기술 | 김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