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기술, 다섯 번째

크리킨디센터 전환교육연구소 기획·편집  

10,000원 | 2019 

#텃밭 #에너지자립



"우리의 정원(텃밭)을 가꾸자"

세상을 유랑하면서 기아, 지진, 광신, 질병, 약탈 등 온갖 불행을 경험한 캉디드가 내린 결론이다. 《캉디드Candide》 (볼테르, 1759)는 당대 유행하던 ‘낙관주의’(‘신이 창조한 세상은 최선이다’라고 믿는 것)를 풍자한 소설로 알려져 있다. ‘모든 것이 좋다(all is well)’는 믿음은 세상의 고통에 눈감는 이데올로기로 작동할 수 있다는 것은 상식이다. 그렇다고 비관주의도 답은 아니다. 비관주의 역시 세상의 고통에 무력한 것은 마찬가지다.

결국 볼테르는 ‘우리 삶은 우리가 만드는 것이다’, ‘할 수 있는 것을 하라’, ‘지금 여기서 좋은 삶을 가꾸자’는 말을 하는 것이다. 이것은 문학적 수사나 상징이 아니다. 볼테르는 실제로 밭을 가꾸었고, 여기서 수확한 것으로 손님들을 위한 식탁을 차렸다고 한다. 개인적인 서신에도 이와 유사한 표현이 자주 나온다고 한다. 그에게 정원을 가꾸는 것은 세상을 바꾸는 ‘참여’였다.

정원에서는 많은 일이 일어나지만, 이 시대에 정원은 ‘전환의 장소’가 될 것이다. 사람의 손과 자연의 지혜로 먹거리를 생산하는 곳, 생산한 것을 이웃과 나누고 관계를 맺는 곳, 나아가 자연에 순응하는 마음이 길러지는 곳이 될 것이다.


박복선 크리킨디센터 전환교육연구소 소장

이아롬 농부

임덕연 경기 여주 이포초 하호분교 교사

오선재 풀무농업고등기술학교 생태농업과 전공부

전정일 맑은샘학교 교사

오창균 농부

김성원 PaTI 생활기술과 놀이멋짓 연구소장

이민영 비전화공방 서울

이유진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연구기획위원

한별 독립연구자·창작자·기획자 모임 ‘삼색불광파’

김영민 성산동 청년 칼갈이

남수정 비전화공방 서울 비전화제작자 1기, 우동사

최원형 생태 시민 교육 강사

박지은 릴리쿰 공동 대표


목차


04 《삶의 기술》 5호를 펴내며

우리의 정원(텃밭)을 가꾸자 | 박복선


특집

모두의 정원

08 어쩌다 보니 리틀 포레스트 | 이아롬

16 텃밭을 가꾼다는 것은 나눔을 익히는 것 | 임덕연

23 텃밭 정원 첫발 내딛기 | 오선재

36 어린이 농부와 함께 지구인으로 살아가기 | 전정일

50 좋은 흙 만들기 | 오창균

58 도시 전환의 기지, 공동체 텃밭 | 김성원


삶의 기술

66 자연을 담은 비전화카페 | 이민영

72 ‘커피’로 만든 에너지 자립 섬 삼소 | 이유진


기획

자기 길을 만들어 가는 청년들 2

82 나를 설명할 언어 찾기 | 한별

89 그렇게 살아온 나의 길은 | 김영민

96 회복의 여정 | 남수정


연재

106 최원형이 만난 사람① 농부 이재관 | 최원형

120 놀이해부도감① - 딱지치기 | 물고기(박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