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 세대의 사회적 노동
이영롱, 명수민 씀
12,000원 | 2017
#청년 #사회적노동 #활동가
노동이 곧 활동이자 운동이 되는 사회적 노동 현장. 이 속에서 일하는 청년들은 어떤 의미와 한계를 느끼고 있을까. 사회적 노동에 종사하고 있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통해 새로운 노동 양식의 가능성을 묻는다.
좋은 노동의 가능성을 묻다
2010년대 들어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 등 이른바 사회적 경제 영역이 빠르게 확장되면서 이 영역에서 일하고자 하는 청년들도 늘어나고 있다. ‘무의미한’ ‘죽은’ 노동에서 벗어나 ‘의미’와 ‘재미’를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사회적 노동 영역은 청년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되고 있다. 사회적 노동은 공통적으로 사회 ‘속에서의’ 노동을 넘어 사회적인 것, 사회성, 혹은 사회를 ‘향하는’ 일을 지향한다. 사회적 노동 영역에 종사하는 청년들 역시 노동이 갖는 수많은 제도적 장치와 관습 속에서도 노동을 통해 더 나은 사회를 꿈꾼다. 그렇다면 과연 사회적 노동 영역은 청년들에게 대안적인 일자리로서 기능하고 있을까. 이 책은 사회적 노동 영역에서 일하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통해 사회적 노동이 갖는 여러 특성과 한계, 가능성에 대해 다룬다.
사회적 노동의 맨얼굴을 마주하다
저자들은 2014년과 2016년, 2년에 걸쳐 다양한 사회적 노동을 하는 열두 명의 청년들을 만나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 협동조합, 사회적 기업, 시민사회단체 등에서 일하는 이 청년들은 각기 다른 서사를 가지고 있지만, 노동을 통해 생계를 유지하면서 또한 자신의 노동이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기를 바란다는 점에서 공통분모를 갖는다. 하지만 한편으로 사회적 노동 현장을 지탱해 오던 ‘열정’, ‘의미’, ‘좋은 노동’이라는 말은 착취와 소진을 가리는 알리바이가 되고 있고, 소진된 청년들은 하나둘씩 조직들로부터 떨어져 나오고 있다. 실제 이 책에서 인터뷰한 청년들 역시 대화가 되지 않는 선배들, 과잉 노동, 지속 불가능한 조직 운영에 대한 비판을 주저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엇이 이들로 하여금 그토록 열심히 오랜 시간 사회적 영역에서 일하도록 만들었을까. 저자들은 청년들의 이야기로부터 ‘사회’ 혹은 ‘사회적인 것’을 빚어내려는 특정한 노동의 한계, 그럼에도 그 한계를 극복해 나가려는 어떤 가능성과 경향성에 대해 질문하고 기록한다.
이영롱
1987년에 태어나 대학/원에서 사회학, 젠더 연구, 문화 연구를 공부했다. ‘청년’으로 묶이는 자신의 동세대 집단과 관련된 주제들을 주로 연구했고 노동, 일터, 행위자성 등의 키워드에 관심을 둔다. 쓴 글로는 《사표의 이유》(2015), 《노오력의 배신》(공저, 2016), 〈‘영원한 미생未生’만을 위한 노동 공간: 30~40대 직장인의 노동 서사를 통해 본 신자유주의 노동의 성격〉(2014), 〈24시간 사회의 이면: 야간 파트타임 노동자를 중심으로〉(공저, 2012) 등이 있다.
명수민
사이에 낀in-between 공간 및 생애 과정에서의 삶과 그 윤리적 가능성에 관심을 두고 공부해 왔다. 현재는 북미에서 인류학 박사과정을 밟으며 생태/환경 관련 이슈에 집중하고 있다. 인간과 비인간의 관계성, 지성사 및 환경사, ‘자연’ 지식의 생산과 번역, 현장 과학과 대중 과학, 인류세의 정치 등에 특히 관심이 있다.
목차
유스리포트를 펴내며
프롤로그 ‘사회’ 없는 시대의 노동과 청년
이 책에 등장하는 사람들
1장. 사회적 노동: 활동, 노동, 운동 사이
활동으로서의 사회적 노동
노동으로서의 사회적 노동
운동으로서의 사회적 노동
2장. ‘청년’ 활동가로 일하기
여기서 일하는 ‘청년’들은 누구인가
다른 세대와 함께 일하기
청년은 ‘청년’을 어떻게 이해하나
청년은 선배들을 어떻게 이해하나
‘나잇값’에 걸맞은 청년 되기
3장. ‘2010년대’ 활동가로 일하기
더 이상 ‘낭만적인 운동’은 없다
‘활동가 코르셋’ 속에서
코르셋의 첫 번째 의미: ‘내 활동’을 활동답게
코르셋의 두 번째 의미: ‘네 활동’을 활동답게
4장. 모순과 함께 일하기
조직은 체계적이어야 하나: 체계화 vs. 탈체계화
사회적 노동은 자율적일까: 자율성 vs. 타율성
우리 공동체는 효율적일 수 있을까: 공동체적 조직 문화 vs. 일의 효율성
우리는 우리로 충분할까: 우리 좁히기 vs. 우리 넓히기
우리는 자립할 수 있을까: 자립 vs. 의존
5장. ‘혼 빠진 사람들’의 일과 삶
영혼 없이 일하기
‘산 시간’과 ‘죽은 시간’
영혼 있게 일하기 위하여
에필로그 청년들은 왜 아직도 여기에 있는가
주석
청년 세대의 사회적 노동
이영롱, 명수민 씀
12,000원 | 2017
#청년 #사회적노동 #활동가
노동이 곧 활동이자 운동이 되는 사회적 노동 현장. 이 속에서 일하는 청년들은 어떤 의미와 한계를 느끼고 있을까. 사회적 노동에 종사하고 있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통해 새로운 노동 양식의 가능성을 묻는다.
좋은 노동의 가능성을 묻다
2010년대 들어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 등 이른바 사회적 경제 영역이 빠르게 확장되면서 이 영역에서 일하고자 하는 청년들도 늘어나고 있다. ‘무의미한’ ‘죽은’ 노동에서 벗어나 ‘의미’와 ‘재미’를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사회적 노동 영역은 청년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되고 있다. 사회적 노동은 공통적으로 사회 ‘속에서의’ 노동을 넘어 사회적인 것, 사회성, 혹은 사회를 ‘향하는’ 일을 지향한다. 사회적 노동 영역에 종사하는 청년들 역시 노동이 갖는 수많은 제도적 장치와 관습 속에서도 노동을 통해 더 나은 사회를 꿈꾼다. 그렇다면 과연 사회적 노동 영역은 청년들에게 대안적인 일자리로서 기능하고 있을까. 이 책은 사회적 노동 영역에서 일하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통해 사회적 노동이 갖는 여러 특성과 한계, 가능성에 대해 다룬다.
사회적 노동의 맨얼굴을 마주하다
저자들은 2014년과 2016년, 2년에 걸쳐 다양한 사회적 노동을 하는 열두 명의 청년들을 만나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 협동조합, 사회적 기업, 시민사회단체 등에서 일하는 이 청년들은 각기 다른 서사를 가지고 있지만, 노동을 통해 생계를 유지하면서 또한 자신의 노동이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기를 바란다는 점에서 공통분모를 갖는다. 하지만 한편으로 사회적 노동 현장을 지탱해 오던 ‘열정’, ‘의미’, ‘좋은 노동’이라는 말은 착취와 소진을 가리는 알리바이가 되고 있고, 소진된 청년들은 하나둘씩 조직들로부터 떨어져 나오고 있다. 실제 이 책에서 인터뷰한 청년들 역시 대화가 되지 않는 선배들, 과잉 노동, 지속 불가능한 조직 운영에 대한 비판을 주저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엇이 이들로 하여금 그토록 열심히 오랜 시간 사회적 영역에서 일하도록 만들었을까. 저자들은 청년들의 이야기로부터 ‘사회’ 혹은 ‘사회적인 것’을 빚어내려는 특정한 노동의 한계, 그럼에도 그 한계를 극복해 나가려는 어떤 가능성과 경향성에 대해 질문하고 기록한다.
이영롱
1987년에 태어나 대학/원에서 사회학, 젠더 연구, 문화 연구를 공부했다. ‘청년’으로 묶이는 자신의 동세대 집단과 관련된 주제들을 주로 연구했고 노동, 일터, 행위자성 등의 키워드에 관심을 둔다. 쓴 글로는 《사표의 이유》(2015), 《노오력의 배신》(공저, 2016), 〈‘영원한 미생未生’만을 위한 노동 공간: 30~40대 직장인의 노동 서사를 통해 본 신자유주의 노동의 성격〉(2014), 〈24시간 사회의 이면: 야간 파트타임 노동자를 중심으로〉(공저, 2012) 등이 있다.
명수민
사이에 낀in-between 공간 및 생애 과정에서의 삶과 그 윤리적 가능성에 관심을 두고 공부해 왔다. 현재는 북미에서 인류학 박사과정을 밟으며 생태/환경 관련 이슈에 집중하고 있다. 인간과 비인간의 관계성, 지성사 및 환경사, ‘자연’ 지식의 생산과 번역, 현장 과학과 대중 과학, 인류세의 정치 등에 특히 관심이 있다.
목차
유스리포트를 펴내며
프롤로그 ‘사회’ 없는 시대의 노동과 청년
이 책에 등장하는 사람들
1장. 사회적 노동: 활동, 노동, 운동 사이
활동으로서의 사회적 노동
노동으로서의 사회적 노동
운동으로서의 사회적 노동
2장. ‘청년’ 활동가로 일하기
여기서 일하는 ‘청년’들은 누구인가
다른 세대와 함께 일하기
청년은 ‘청년’을 어떻게 이해하나
청년은 선배들을 어떻게 이해하나
‘나잇값’에 걸맞은 청년 되기
3장. ‘2010년대’ 활동가로 일하기
더 이상 ‘낭만적인 운동’은 없다
‘활동가 코르셋’ 속에서
코르셋의 첫 번째 의미: ‘내 활동’을 활동답게
코르셋의 두 번째 의미: ‘네 활동’을 활동답게
4장. 모순과 함께 일하기
조직은 체계적이어야 하나: 체계화 vs. 탈체계화
사회적 노동은 자율적일까: 자율성 vs. 타율성
우리 공동체는 효율적일 수 있을까: 공동체적 조직 문화 vs. 일의 효율성
우리는 우리로 충분할까: 우리 좁히기 vs. 우리 넓히기
우리는 자립할 수 있을까: 자립 vs. 의존
5장. ‘혼 빠진 사람들’의 일과 삶
영혼 없이 일하기
‘산 시간’과 ‘죽은 시간’
영혼 있게 일하기 위하여
에필로그 청년들은 왜 아직도 여기에 있는가
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