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cdn.imweb.me/upload/S20200615c3ad127db0a81/be80abdefb8b8.jpg)
홍세화, 이상대, 박복선 외 씀
14,000원 | 2012
#현장교사 #강의록 #교사론
불의한 시대, 교사는 더 불온해져야 한다!
남보다 나은 여건에서 온갖 경쟁의 승리자로만 살아온 모범생 신규 교사. 한때 불온했지만 비정규직이 넘쳐나는 이 사회에서 어느새 주류로 자리매김한 뒤 침묵하는 데 익숙해진 경력 교사. 고통으로 신음하는 세상과 교사 사이에 단절이 생겼다. 세상의 아이들을 이해하기 위해 교사는 지금보다 불온해져야 한다.
교사는 왜 불온하지 않은가
우리 교육은 자발적으로 체제에 복종하는 노예를 양산하고 있다. 공공성에 대한 학습 없이 오로지 암기 위주의 교육으로 지배체제의 이데올로기뿐 아니라 욕망까지 암기해 버린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학교교육 체제 안에서 사유하지 않는 비주체로 성장한다. 더러 스무 살이 넘어 선배를 잘못 만난 탓에 불온해지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들 중 대부분은 자신이 의식화됐다는 자만에 빠져 공부를 게을리하고 결국 권력지향적인 정파주의에 빠지고 만다. 한국의 교원양성시스템은 또 어떠한가. 별도의 특수목적대학에서 인접 학문과의 교류를 단절시킨 채 순종적인 교사 타입의 인간을 양성한다.
신규 교사들의 계급적 기반이 달라진 것도 주목할 지점이다. IMF 이후 안정된 직업으로서 교직이 각광을 받으면서 이전까지 못사는 ‘범생’들이 교사가 됐다면 이제 범생이면서 잘살기까지 하는 사람들이 교사가 되고 있다는 것은 이미 여러 교육사회학 연구를 통해 알려졌다. 어려서부터 경쟁 속에서 승리하며 길러진 이들은, 능력이 있으면 그에 걸맞은 대우를 받는 것이 마땅하다는 ‘능력주의’를 내면화하고 있다. 이들에게 경쟁은 자연스러운 것이며, 도태된 사람들에게 낙오자라는 낙인을 찍는 것 역시 불편하긴 하지만 부당한 일은 아니다. 이런 교사들이 소위 ‘문제아’, ‘학습 부진아’들을 이해하는 것은 쉽지 않다.
경력 교사들은 어떤가. 이들 중에는 한때 이름을 날리던 ‘불온한 선배’들도 있다. 해직의 경험도 있고, ‘벌떡 교사’로 유명했던 교사들. 하지만 그들 중 대부분은 그저 부동산 이야기, 자동차 이야기, 자식 입시 이야기나 하면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화석처럼 남아 있다. 이제 그들은 불의에 분연히 떨쳐 일어나지 않는다. 홍세화 선생은 이 체제를 ‘포함된 자’와 ‘배제된 자’로 나눌 수 있으며 그 사이의 ‘장벽’을 포함된 자가 더 공고하게 만든다고 말한다. 교직에서도 마찬가지다. 정규직 교사들이 ‘포함된 자’의 틀 안에 안주하면서부터 교사는 사회에서 터져 나오는 절망의 목소리를 듣는 능력을 잃었다. 그 안에는 과도한 경쟁에, 억압에, 폭력에 신음하는 아이들의 목소리도 포함돼 있는데 말이다.
개천에서 용이 안 나서 문제라고? 왜 모든 아이들이 용이 되어야 하는가!
이 책은 이처럼 교사가 좀처럼 불온해지기 어려운 현실에 대한 인식에서부터 출발한다. 주체를 형성하지 않는 교육, 점점 고소득층 자녀의 비율이 높아지는 교․사대 인구 구성의 변화, 순종적인 사범 타입 교사를 찍어 내는 교원양성기관, 인간 정신의 숭고함을 버리고 몸자리의 편안함만 찾도록 강요하는 사회 등이 그것이다.
교사들은 이런 현실 속에서 성장하고 자리매김하면서, S등급 교사로 인정받기 위해 자기계발의 화신이 되기도 하고, 낙오자가 될 것 같은 두려움에 소수자들을 가장 먼저 배제하기도 하고, 아이들을 ‘개천에서 난 용’으로 만들기 위해 무한 열정을 쏟아 붓기도 하며, 맘처럼 안 되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권위를 앞세우는 꼰대가 되기도 한다.
그런 교사들에게 이 책은 다른 비전을 제시한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교사는, 개천에서 용이 안 난다는 한탄이나 하며 아이들을 용으로 만들기 위해 전념하는 능력주의 전도사가 아니라는 것이다. 실제로 교사들보다 현실에 더 가깝게 직면해 있는 아이들은 입시를 통한 계급 이동 따윈 체념한 지 오래다. 아이들은 이미 입시에서 자유로운데 교사는 입시에 목매는 형국이다. 그런 아이들에게 너희도 용이 될 수 있다는 말은 허위, 과장광고일 뿐이다.
때문에 이 책은 교사가 먼저 능력주의를 거부하고 아이들에게도 능력이나 학력 없이도 이 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 살아갈 수 있는 힘을 길러 주라고 말한다. 이계삼(<더 이상 유보할 ‘희망’은 없다>)과 박복선(<두려움을 버리면 길이 보인다>)이 농업과 자활 능력을 강조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우리에겐 사고의 전환을 통해 근원을 성찰하는 교사, 그래서 아이들을 둘러싼 구조의 문제를 통찰하는 교사, 아이들에게 가해지는 체제의 압력을 등으로 막아 주면서 다른 교육을 실천하는 그런 불온한 교사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이처럼 다른 길을 가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외로운 길이다. 그래서 이 책은 일상에서 벗을, 소공동체를 만들 것을 제안한다. 남들이 가지 않는 길 앞에서 주저하고 망설이는 교사들에게 이 책이 믿음과 용기를 줄 것이다.
홍세화 전 진보신당 대표
진웅용 사립고등학교 교사
조영선 서울 경인고 교사
정용주 서울 백석초 교사
이형빈 한국교육연구네트워크 상임연구원
이상대 서울 신서중 교사
이계삼 《오늘의 교육》 편집위원
안정선 서울 경희중 교사
박복선 성미산학교 교장
목차
기초편
학습 목표 : 불온의 개념과 원리를 이해한다.
학습 대상 : 불온의 길에 처음 접어들어 기초를 튼튼하게 닦고 싶은 초심자. 한때는 나도 그러했었다고, 불온을 빛바랜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는 역전의 용사(불온을 사진첩 속에 고이 끼워 놓기엔 아직 이르다).
학습 팁 : 중요한 공식은 암기해 두면 좋다.
“선배 잘못 만나 불온해졌다고? 이제 시작이야!” - 반전된 불온성의 한계 | 홍세화
교육이 노예를 양산한다/ 공공의 가치를 배우지도, 익히지도 않는 학교/ 주입식 교육에 거세된 주체/ 지배 계급의 욕망까지 암기하다/ 노동을 모르는 예비 노동자/ 선배 때문에 반전된 세계관, 그러나 미성숙한 진보/ 포함된 자가 ‘장벽’을 강고하게 만든다
“무능해도 괜찮아” - 능력주의와 책무성을 넘어 ‘체제 속의 이방인’ 되기 | 이형빈
악의 평범성, 언어의 불가능이 사유의 불가능으로/ 교사는 능력주의 전도사/ 능력공개념 - 내 능력은 내 것이 아니다/ 끝없는 자기 착취를 요구하는 책무성의 늪/ 이방인의 눈으로 시대의 아픔에 응답하라/ 학교를 그만둘 수 있다는 마음으로 살아가기
“교사가 되고픈 신규, 공무원이 되라는 선배” - 신규 교사는 어떻게 능숙한 경력 교사가 되는가 | 정용주
‘힐링’은 모든 문제를 개인화한다/ 자기계발 이데올로기에 포섭된 학교개혁운동/ ‘교사형 인간’을 찍어내는 교원양성기관/ 신규 교사를 경력 교사로 만드는 여섯 개의 아비투스/ 보수주의라는 총체적 아비투스의 형성
실전편
학습 목표 : 불온한 행위를 실제 생활에 적용, 실습하며 익힌다.
학습 대상 : 머리로는 불온의 원리를 이해하고 있지만 왠지 모르게 따로 노는 육신을 지닌 심신분리증 환자. 몸의 불편함을 감내하기 위해 용기와 격려가 필요한 보통 사람.
학습 팁 : 교사들의 이야기에서 좀 불온해 보이는 행위들에 일일이 번호를 매긴다. 하루에 하나씩 실천해 본다. 어떤 날은 반드시 샌들을 끌고 학교에 가게 된다.
“좋은 교사 셋이면 학교가 바뀐다” - 배려와 존중의 교사 문화 가꾸기 | 안정선
교사로서의 시작, 실패한 5년/ 좋은 교사 셋만 있으면 문화가 바뀐다/ 동료와의 만남은 문제 해결의 시작/ 다시 소모임을 만들자/ 공부하자, 모여서 공부하자/ 존중받는 아이들이 교사를 존중한다/ 배려와 존중이 부족한 교사 사회/ 연구하는 교무실, 수다스러운 교무회의로/ 희망이 없다, 그래서 보듬어야 한다
“프로페셔널? 매 순간 쩔쩔매는 교사가 되고 싶다” - 꼰대 탈출 프로젝트 | 조영선
놀라움과 충격의 연속체, 학교/ 학생인권에 빠지다/ “교육복지도 두발 자유도 너의 몫은 아니”라는 교사들의 메시지/ 입시에 목매는 교사 VS 입시에서 자유로운 아이들/ 창의적인 수업이라 포장하고 놀아 보자/ 참교육도 거절당할 수 있다/ 기관의 일부가 아닌 개인으로 만나기
“싸워야 한다면 나처럼, 이~쁘게” - 발랄하게 싸우는 법 | 진웅용
불온한 DNA, 가난/ 교사가 불온해도 되려나? 중립의 허상/ 어느 날 불온이 운명처럼 찾아왔다/ 싸움의 비기, 발랄과 명랑/ 혁명은 춤이다
심화편
학습 목표 : 불온에 남은 생을 건다.
학습 대상 : 스스로 더 잃을 게 없다고 판단하는 자유로운 영혼. 내세를 믿는 종교인.
학습 팁 : 일단 따라 하면 수습이 어려우므로 오래 음미한다. 시간이 갈수록 들은 이야기가 선명해지고 자꾸 자기 전에 떠오른다면, 때가 온 것이다.
“무관의 평교사에겐 팔지 않은 영혼의 힘이 있다네” - 승진의 길로 가지 않고 당당하게 살아가기 | 이상대
교사는 능숙해지지 않는다/ 절대 복종을 내재한 승진 구조의 폭력성/ 승진, 아이들로부터의 도피/ 교사의 눈과 귀와 코를 달다/ 일상을 재구성하는 노장의 힘/ 글쓰기로 아이들과 연대하라/ 동료와의 만남으로 미래를 가꾸다/ 교사는 부지런히 싸우는 사람
“더 이상 유보할 ‘희망’은 없다” - 교육 불가능의 사회에서 교사로 산다는 것 | 이계삼
민중교육을 선택하다/ 교육, 그 신비롭고 뜨거운/ ‘희망’이란 말로 책임을 유보해 온 교육개혁/ 교육이 불가능하다/ 기대의 체제에서 빠져나와 일상을 재조직해야
“두려움을 버리면 길이 보인다” - 경계를 넘나드는 재미 | 박복선
‘꼴통’은 어떻게 ‘의식화 교사’가 되었나/ 의식화 교육, 길을 잃다/ 해직이 선물이 되다/ 무너진 학교에서 길을 묻다/ ‘대안교육’ 판에 들어가다/ 생태주의에서 길을 찾다
홍세화, 이상대, 박복선 외 씀
14,000원 | 2012
#현장교사 #강의록 #교사론
불의한 시대, 교사는 더 불온해져야 한다!
남보다 나은 여건에서 온갖 경쟁의 승리자로만 살아온 모범생 신규 교사. 한때 불온했지만 비정규직이 넘쳐나는 이 사회에서 어느새 주류로 자리매김한 뒤 침묵하는 데 익숙해진 경력 교사. 고통으로 신음하는 세상과 교사 사이에 단절이 생겼다. 세상의 아이들을 이해하기 위해 교사는 지금보다 불온해져야 한다.
교사는 왜 불온하지 않은가
우리 교육은 자발적으로 체제에 복종하는 노예를 양산하고 있다. 공공성에 대한 학습 없이 오로지 암기 위주의 교육으로 지배체제의 이데올로기뿐 아니라 욕망까지 암기해 버린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학교교육 체제 안에서 사유하지 않는 비주체로 성장한다. 더러 스무 살이 넘어 선배를 잘못 만난 탓에 불온해지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들 중 대부분은 자신이 의식화됐다는 자만에 빠져 공부를 게을리하고 결국 권력지향적인 정파주의에 빠지고 만다. 한국의 교원양성시스템은 또 어떠한가. 별도의 특수목적대학에서 인접 학문과의 교류를 단절시킨 채 순종적인 교사 타입의 인간을 양성한다.
신규 교사들의 계급적 기반이 달라진 것도 주목할 지점이다. IMF 이후 안정된 직업으로서 교직이 각광을 받으면서 이전까지 못사는 ‘범생’들이 교사가 됐다면 이제 범생이면서 잘살기까지 하는 사람들이 교사가 되고 있다는 것은 이미 여러 교육사회학 연구를 통해 알려졌다. 어려서부터 경쟁 속에서 승리하며 길러진 이들은, 능력이 있으면 그에 걸맞은 대우를 받는 것이 마땅하다는 ‘능력주의’를 내면화하고 있다. 이들에게 경쟁은 자연스러운 것이며, 도태된 사람들에게 낙오자라는 낙인을 찍는 것 역시 불편하긴 하지만 부당한 일은 아니다. 이런 교사들이 소위 ‘문제아’, ‘학습 부진아’들을 이해하는 것은 쉽지 않다.
경력 교사들은 어떤가. 이들 중에는 한때 이름을 날리던 ‘불온한 선배’들도 있다. 해직의 경험도 있고, ‘벌떡 교사’로 유명했던 교사들. 하지만 그들 중 대부분은 그저 부동산 이야기, 자동차 이야기, 자식 입시 이야기나 하면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화석처럼 남아 있다. 이제 그들은 불의에 분연히 떨쳐 일어나지 않는다. 홍세화 선생은 이 체제를 ‘포함된 자’와 ‘배제된 자’로 나눌 수 있으며 그 사이의 ‘장벽’을 포함된 자가 더 공고하게 만든다고 말한다. 교직에서도 마찬가지다. 정규직 교사들이 ‘포함된 자’의 틀 안에 안주하면서부터 교사는 사회에서 터져 나오는 절망의 목소리를 듣는 능력을 잃었다. 그 안에는 과도한 경쟁에, 억압에, 폭력에 신음하는 아이들의 목소리도 포함돼 있는데 말이다.
개천에서 용이 안 나서 문제라고? 왜 모든 아이들이 용이 되어야 하는가!
이 책은 이처럼 교사가 좀처럼 불온해지기 어려운 현실에 대한 인식에서부터 출발한다. 주체를 형성하지 않는 교육, 점점 고소득층 자녀의 비율이 높아지는 교․사대 인구 구성의 변화, 순종적인 사범 타입 교사를 찍어 내는 교원양성기관, 인간 정신의 숭고함을 버리고 몸자리의 편안함만 찾도록 강요하는 사회 등이 그것이다.
교사들은 이런 현실 속에서 성장하고 자리매김하면서, S등급 교사로 인정받기 위해 자기계발의 화신이 되기도 하고, 낙오자가 될 것 같은 두려움에 소수자들을 가장 먼저 배제하기도 하고, 아이들을 ‘개천에서 난 용’으로 만들기 위해 무한 열정을 쏟아 붓기도 하며, 맘처럼 안 되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권위를 앞세우는 꼰대가 되기도 한다.
그런 교사들에게 이 책은 다른 비전을 제시한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교사는, 개천에서 용이 안 난다는 한탄이나 하며 아이들을 용으로 만들기 위해 전념하는 능력주의 전도사가 아니라는 것이다. 실제로 교사들보다 현실에 더 가깝게 직면해 있는 아이들은 입시를 통한 계급 이동 따윈 체념한 지 오래다. 아이들은 이미 입시에서 자유로운데 교사는 입시에 목매는 형국이다. 그런 아이들에게 너희도 용이 될 수 있다는 말은 허위, 과장광고일 뿐이다.
때문에 이 책은 교사가 먼저 능력주의를 거부하고 아이들에게도 능력이나 학력 없이도 이 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 살아갈 수 있는 힘을 길러 주라고 말한다. 이계삼(<더 이상 유보할 ‘희망’은 없다>)과 박복선(<두려움을 버리면 길이 보인다>)이 농업과 자활 능력을 강조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우리에겐 사고의 전환을 통해 근원을 성찰하는 교사, 그래서 아이들을 둘러싼 구조의 문제를 통찰하는 교사, 아이들에게 가해지는 체제의 압력을 등으로 막아 주면서 다른 교육을 실천하는 그런 불온한 교사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이처럼 다른 길을 가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외로운 길이다. 그래서 이 책은 일상에서 벗을, 소공동체를 만들 것을 제안한다. 남들이 가지 않는 길 앞에서 주저하고 망설이는 교사들에게 이 책이 믿음과 용기를 줄 것이다.
홍세화 전 진보신당 대표
진웅용 사립고등학교 교사
조영선 서울 경인고 교사
정용주 서울 백석초 교사
이형빈 한국교육연구네트워크 상임연구원
이상대 서울 신서중 교사
이계삼 《오늘의 교육》 편집위원
안정선 서울 경희중 교사
박복선 성미산학교 교장
목차
기초편
학습 목표 : 불온의 개념과 원리를 이해한다.
학습 대상 : 불온의 길에 처음 접어들어 기초를 튼튼하게 닦고 싶은 초심자. 한때는 나도 그러했었다고, 불온을 빛바랜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는 역전의 용사(불온을 사진첩 속에 고이 끼워 놓기엔 아직 이르다).
학습 팁 : 중요한 공식은 암기해 두면 좋다.
“선배 잘못 만나 불온해졌다고? 이제 시작이야!” - 반전된 불온성의 한계 | 홍세화
교육이 노예를 양산한다/ 공공의 가치를 배우지도, 익히지도 않는 학교/ 주입식 교육에 거세된 주체/ 지배 계급의 욕망까지 암기하다/ 노동을 모르는 예비 노동자/ 선배 때문에 반전된 세계관, 그러나 미성숙한 진보/ 포함된 자가 ‘장벽’을 강고하게 만든다
“무능해도 괜찮아” - 능력주의와 책무성을 넘어 ‘체제 속의 이방인’ 되기 | 이형빈
악의 평범성, 언어의 불가능이 사유의 불가능으로/ 교사는 능력주의 전도사/ 능력공개념 - 내 능력은 내 것이 아니다/ 끝없는 자기 착취를 요구하는 책무성의 늪/ 이방인의 눈으로 시대의 아픔에 응답하라/ 학교를 그만둘 수 있다는 마음으로 살아가기
“교사가 되고픈 신규, 공무원이 되라는 선배” - 신규 교사는 어떻게 능숙한 경력 교사가 되는가 | 정용주
‘힐링’은 모든 문제를 개인화한다/ 자기계발 이데올로기에 포섭된 학교개혁운동/ ‘교사형 인간’을 찍어내는 교원양성기관/ 신규 교사를 경력 교사로 만드는 여섯 개의 아비투스/ 보수주의라는 총체적 아비투스의 형성
실전편
학습 목표 : 불온한 행위를 실제 생활에 적용, 실습하며 익힌다.
학습 대상 : 머리로는 불온의 원리를 이해하고 있지만 왠지 모르게 따로 노는 육신을 지닌 심신분리증 환자. 몸의 불편함을 감내하기 위해 용기와 격려가 필요한 보통 사람.
학습 팁 : 교사들의 이야기에서 좀 불온해 보이는 행위들에 일일이 번호를 매긴다. 하루에 하나씩 실천해 본다. 어떤 날은 반드시 샌들을 끌고 학교에 가게 된다.
“좋은 교사 셋이면 학교가 바뀐다” - 배려와 존중의 교사 문화 가꾸기 | 안정선
교사로서의 시작, 실패한 5년/ 좋은 교사 셋만 있으면 문화가 바뀐다/ 동료와의 만남은 문제 해결의 시작/ 다시 소모임을 만들자/ 공부하자, 모여서 공부하자/ 존중받는 아이들이 교사를 존중한다/ 배려와 존중이 부족한 교사 사회/ 연구하는 교무실, 수다스러운 교무회의로/ 희망이 없다, 그래서 보듬어야 한다
“프로페셔널? 매 순간 쩔쩔매는 교사가 되고 싶다” - 꼰대 탈출 프로젝트 | 조영선
놀라움과 충격의 연속체, 학교/ 학생인권에 빠지다/ “교육복지도 두발 자유도 너의 몫은 아니”라는 교사들의 메시지/ 입시에 목매는 교사 VS 입시에서 자유로운 아이들/ 창의적인 수업이라 포장하고 놀아 보자/ 참교육도 거절당할 수 있다/ 기관의 일부가 아닌 개인으로 만나기
“싸워야 한다면 나처럼, 이~쁘게” - 발랄하게 싸우는 법 | 진웅용
불온한 DNA, 가난/ 교사가 불온해도 되려나? 중립의 허상/ 어느 날 불온이 운명처럼 찾아왔다/ 싸움의 비기, 발랄과 명랑/ 혁명은 춤이다
심화편
학습 목표 : 불온에 남은 생을 건다.
학습 대상 : 스스로 더 잃을 게 없다고 판단하는 자유로운 영혼. 내세를 믿는 종교인.
학습 팁 : 일단 따라 하면 수습이 어려우므로 오래 음미한다. 시간이 갈수록 들은 이야기가 선명해지고 자꾸 자기 전에 떠오른다면, 때가 온 것이다.
“무관의 평교사에겐 팔지 않은 영혼의 힘이 있다네” - 승진의 길로 가지 않고 당당하게 살아가기 | 이상대
교사는 능숙해지지 않는다/ 절대 복종을 내재한 승진 구조의 폭력성/ 승진, 아이들로부터의 도피/ 교사의 눈과 귀와 코를 달다/ 일상을 재구성하는 노장의 힘/ 글쓰기로 아이들과 연대하라/ 동료와의 만남으로 미래를 가꾸다/ 교사는 부지런히 싸우는 사람
“더 이상 유보할 ‘희망’은 없다” - 교육 불가능의 사회에서 교사로 산다는 것 | 이계삼
민중교육을 선택하다/ 교육, 그 신비롭고 뜨거운/ ‘희망’이란 말로 책임을 유보해 온 교육개혁/ 교육이 불가능하다/ 기대의 체제에서 빠져나와 일상을 재조직해야
“두려움을 버리면 길이 보인다” - 경계를 넘나드는 재미 | 박복선
‘꼴통’은 어떻게 ‘의식화 교사’가 되었나/ 의식화 교육, 길을 잃다/ 해직이 선물이 되다/ 무너진 학교에서 길을 묻다/ ‘대안교육’ 판에 들어가다/ 생태주의에서 길을 찾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