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벗]괜찮아, 그러면서 크는거야

류명숙의 '열세 살' 이야기

류명숙 씀

9,000원 | 2011
#초등 #작은학교 #교단일기


몸과 마음이 크느라 힘든 너희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구나

밭두렁의 쑥을 보면 너희가 생각날 거야  

이 책은 세월초 류명숙 교사와 열세 살 아이들의 한해살이 성장 일기다. 전교생이 65명뿐인 작은 학교 세월초, 그중 류 교사가 담임을 맡은 5학년 아이들은 모두 아홉 명이다. 남자아이 일곱에 여자아이 둘이지만 학교에선 소문난 악동들로 저희끼리 왕따도 시키고 싸움도 한다. 하지만 류 교사 눈에는 어찌나 사랑스러운지 6학년 때도 담임을 맡고 싶지만 아이들이 원치 않는다. 

우여곡절 끝에 담임이 되는 데 성공하지만, 6학년이 된 아이들은 지난 5년 동안 못 하고 쌓였던 것들을 다 풀어놓느라 정신이 없다. 화를 참지 못하고 선생님에게 욕을 하는 등 성장통이 찾아온 아이들을 류 교사는 온몸으로 안아 준다. 다만 “괜찮아, 그러면서 크는 거야. 걱정하지 마” 하고 말해 주지 못한 게 못내 아쉽다. 

날마다 마음 닦기를 하며 아이들을 따뜻하게 품어 주는 할머니 선생님이 되고 싶은 류명숙 교사와 못 말리는 야생마, 6학년 아홉 아이들의 교실 이야기는 따뜻한 웃음과 뭉클한 감동을 준다.


류명숙 경기 양평 세월초 교사

내 꿈은 참 좋은 할머니 선생님이다. 화내고 싸우고 징징대며 말대꾸하는 아이에게 “괜찮아, 그러면서 크는 거야. 걱정하지 말아라” 하고 말하며 아이의 눈을 보며 웃는 할머니 선생님이 되고 싶다. 교직 생활 24년째를 맞이하고 있는 나는 점점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목차


책을 펴내며


2월 이야기 _ 내가 싫다고? 정말 미안하다

3월 이야기 _ 한 방울 물에도 하늘과 땅의 은혜가 담겨 있거늘

4월 이야기 _ “혼내는 것보다는 위로해 주는 게 좋아요”

5월 이야기 _ 그래도 웃자

6월 이야기 _ 나는 좋았는데 너희는 힘들었구나

7월 이야기 _ 욕을 먹는 것보다 욕을 하는 너희가 걱정이다

8월 이야기 _ 마음 닦는 일은 하면 할수록 내게 기쁨을 준다

9월 이야기 _ 화를 내면 그때만 가만히 놔두면 된다

10월 이야기 _ 언제나 내가 문제다

11월 이야기 _ 마음을 보여 줘서 고마워

12월 이야기 _ 너희 때문에 내 마음도 자란다

다시 2월 이야기 _ 맛있는 사랑을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