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28일
사무국 풀씨입니다.
41,000원. 한 망에 담겨 있는 배추 값입니다(한 망에 3포기).
사무국 근처 시장에 있는, 채소들을 저렴하게 파는 가게인데도 값이 이렇습니다.
사무국 점심 한 끼, 이틀째, 지난겨울에 담그었던 알타리무 백김치로 찌개를 끓여 먹으면서 더 배추 생각이 납니다. 사 먹기에 엄두가 나질 않으니까 더 생각이 나는가 싶네요. 흠흠.
텃밭에 심은 배추 모종은 겨우 1/3만이 자리 잡았습니다. 그 자리에 심은 게 맞나 싶게 뿌리가 녹아 사라지거나, 벌레들이 갉아먹어 흔적만 남은 모습들입니다. 기온이 떨어지지 않고 30도를 넘는 날들이 이어져서 이렇다고 합니다. 앞으로는 기후 변화로 배추를 키울 수 없게 될 것이라는 뉴스들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어디 배추만인가요? 벼도 사과도 그렇다고 합니다.
학교 텃밭 작물은 다들 무사한가요?
4학년 과학실험하고
화단에 버리신다고 해서
연못에 하나 투척한
부레옥잠
꽃을 피웠네
- 김현실
이런저런
오늘 1교시 1학년 수업은, 너무 습도가 높아서 교실에서 추석 이야기나 나누려고요.
텃밭은 사진으로 보기. 아침에 텃밭 사진 마구마구 찍었답니다.(9월 19일)
- 김현실
이제야 벼꽃이 폈는데 괜찮을까요? 여러 품종을 섞어서 심었더니 꽃피는 시기가 달라졌어요.
이렇게 늦게 펴도 괜찮을까요?(9월 23일)
- 조진희
경남 사천 흙사랑농장 탐방
10월 12일, 경남 사천 흙사랑농장 탐방은 일곱 분 신청으로 마감하였습니다.
다녀와서 소식 전하겠습니다^^
배추 작황 부진, 근본 문제 외면하는 정부
“정부는 추석 이후 출하 면적 감소와 이례적 고온의 장기화로 인한 작황 부진에 대비해서 9월 상순부터 중국산 신선 배추 수입을 검토하였습니다. 통상 신선 배추 수입은 계약부터 통관까지 최소 2주 이상이 소요됩니다. 하지만 중국도 기상 이변(폭우, 우박 등)으로 고랭지 배추 작황이 부진하여 양질의 배추를 확보하는 것이 쉽지 않고, 가격도 전년 대비 매우 높은 상황입니다. 국내산 수급 상황 악화에 대비해 수입 물량 확보에 노력할 계획입니다.”
'기상 이변'이라 쓰여 있지만, '기후 위기'라 읽히죠? 고온의 장기화로 인한 작황 부진이 올해만 일어난 '이변'이 아니라 해마다 반복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전 세계적으로. 그럼에도 정부는 수급 문제만을 다루려 할 뿐, 그 근본 문제를 외면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정책 퇴보를 거듭하며 국민들을 위기로 내몰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
>>>여름 배추 작황부진으로 수입 등 가용수단 총동원
>>>정부, 중국산 배추 16톤 시장에 푼다
>>>[기후위기 체감하는 여성 농부들의 메시지] 강원도 정선 농부의 시간
밑줄독서회
주제: 《세계 끝의 버섯》 끝까지~^^
시간: 2024년 10월 22일 08:00 오후 서울
참가 Zoom 회의
https://us02web.zoom.us/j/82274875666?pwd=fbAWJFtGJxMN3ztNbtESwALaCvKMYR.1
“‘역사’는 인간의 스토리텔링 실천이자 우리가 과거로부터 남겨진 일련의 것을 이야기로 전환한 것이다. 역사학자들은 관례적으로 문서나 일기 등과 같이 인간이 남긴 것만 살펴보지만, 우리가 공유하는 풍경에 공헌해 온 비인간의 자취와 흔적으로 관심을 넓히지 않을 까닭이 없다. 그러나 이러한 자취와 흔적은 ‘역사적’ 시간을 구성하는 요소인, 일련의 중요한 사건이 탄생시킨 국면과 우발적인 사건에 의한 우연성의 시기에 생물종의 경계를 넘어서 이루어지는 얽힘을 이야기한다. 이러한 얽힘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한 가지 방식으로만 역사를 만들지 않아도 된다. 다른 유기체가 ‘이야기를 하든’ 하지 않든 간에, 그들은 우리가 역사로 인식하는, 서로 겹치는 자취와 흔적을 형성하는 데 기여한다. 그렇다면 역사는 인간과 비인간에 의한 세계 만들기의 수많은 궤적의 기록이다.- 294-29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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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9월 28일
사무국 풀씨입니다.
41,000원. 한 망에 담겨 있는 배추 값입니다(한 망에 3포기).
사무국 근처 시장에 있는, 채소들을 저렴하게 파는 가게인데도 값이 이렇습니다.
사무국 점심 한 끼, 이틀째, 지난겨울에 담그었던 알타리무 백김치로 찌개를 끓여 먹으면서 더 배추 생각이 납니다. 사 먹기에 엄두가 나질 않으니까 더 생각이 나는가 싶네요. 흠흠.
텃밭에 심은 배추 모종은 겨우 1/3만이 자리 잡았습니다. 그 자리에 심은 게 맞나 싶게 뿌리가 녹아 사라지거나, 벌레들이 갉아먹어 흔적만 남은 모습들입니다. 기온이 떨어지지 않고 30도를 넘는 날들이 이어져서 이렇다고 합니다. 앞으로는 기후 변화로 배추를 키울 수 없게 될 것이라는 뉴스들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어디 배추만인가요? 벼도 사과도 그렇다고 합니다.
학교 텃밭 작물은 다들 무사한가요?
4학년 과학실험하고
화단에 버리신다고 해서
연못에 하나 투척한
부레옥잠
꽃을 피웠네
- 김현실
이런저런
오늘 1교시 1학년 수업은, 너무 습도가 높아서 교실에서 추석 이야기나 나누려고요.
텃밭은 사진으로 보기. 아침에 텃밭 사진 마구마구 찍었답니다.(9월 19일)
- 김현실
이제야 벼꽃이 폈는데 괜찮을까요? 여러 품종을 섞어서 심었더니 꽃피는 시기가 달라졌어요.
이렇게 늦게 펴도 괜찮을까요?(9월 23일)
- 조진희
경남 사천 흙사랑농장 탐방
10월 12일, 경남 사천 흙사랑농장 탐방은 일곱 분 신청으로 마감하였습니다.
다녀와서 소식 전하겠습니다^^
배추 작황 부진, 근본 문제 외면하는 정부
“정부는 추석 이후 출하 면적 감소와 이례적 고온의 장기화로 인한 작황 부진에 대비해서 9월 상순부터 중국산 신선 배추 수입을 검토하였습니다. 통상 신선 배추 수입은 계약부터 통관까지 최소 2주 이상이 소요됩니다. 하지만 중국도 기상 이변(폭우, 우박 등)으로 고랭지 배추 작황이 부진하여 양질의 배추를 확보하는 것이 쉽지 않고, 가격도 전년 대비 매우 높은 상황입니다. 국내산 수급 상황 악화에 대비해 수입 물량 확보에 노력할 계획입니다.”
'기상 이변'이라 쓰여 있지만, '기후 위기'라 읽히죠? 고온의 장기화로 인한 작황 부진이 올해만 일어난 '이변'이 아니라 해마다 반복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전 세계적으로. 그럼에도 정부는 수급 문제만을 다루려 할 뿐, 그 근본 문제를 외면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정책 퇴보를 거듭하며 국민들을 위기로 내몰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
>>>여름 배추 작황부진으로 수입 등 가용수단 총동원
>>>정부, 중국산 배추 16톤 시장에 푼다
>>>[기후위기 체감하는 여성 농부들의 메시지] 강원도 정선 농부의 시간
밑줄독서회
주제: 《세계 끝의 버섯》 끝까지~^^
시간: 2024년 10월 22일 08:00 오후 서울
참가 Zoom 회의
https://us02web.zoom.us/j/82274875666?pwd=fbAWJFtGJxMN3ztNbtESwALaCvKMYR.1
“‘역사’는 인간의 스토리텔링 실천이자 우리가 과거로부터 남겨진 일련의 것을 이야기로 전환한 것이다. 역사학자들은 관례적으로 문서나 일기 등과 같이 인간이 남긴 것만 살펴보지만, 우리가 공유하는 풍경에 공헌해 온 비인간의 자취와 흔적으로 관심을 넓히지 않을 까닭이 없다. 그러나 이러한 자취와 흔적은 ‘역사적’ 시간을 구성하는 요소인, 일련의 중요한 사건이 탄생시킨 국면과 우발적인 사건에 의한 우연성의 시기에 생물종의 경계를 넘어서 이루어지는 얽힘을 이야기한다. 이러한 얽힘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한 가지 방식으로만 역사를 만들지 않아도 된다. 다른 유기체가 ‘이야기를 하든’ 하지 않든 간에, 그들은 우리가 역사로 인식하는, 서로 겹치는 자취와 흔적을 형성하는 데 기여한다. 그렇다면 역사는 인간과 비인간에 의한 세계 만들기의 수많은 궤적의 기록이다.- 294-29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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