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_밑줄독서회_자연은 계산하지 않는다_26.04.21

2026-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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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 월 키머러의 자연은 계산하지 않는다(노승영 옮김)에 대해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지난해 향모를 땋으며를 읽었는데, 같은 저자의 책입니다. 

왜 선물 경제를 말하는지 저자의 문제의식이 두 책에서 서로 잇닿아 있기도 합니다. 

(여기서 선물은 생일 선물할 때의 선물과 같은 말입니다.) 

다음 모임은 5월 19일 오후 8시. 우리는 모두 씨앗이다(남효창) 2부까지 읽고 이야기 나눕니다.

자연은 계산하지 않는다를 읽고 나눈 이야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  )안의 숫자는 책의 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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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경제와 상호 호혜성

  

조진희

- 경쟁을 회피하는 방법은 공급이 달리는 요소를 필요 목록에서 지우는 것이라는 것, 진화는 내가 원하는 게 충분하지 않으면 다른 것을 원하면 돼라고 말한다는 점에서 자본주의 경쟁 체제가 아닌 선물 경제 체제로의 전환 가능성을 확인(96)

 

박경은

 

- 각 이야기 제목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해짐. 희망을 갖게 됨.

- 필요한 것만 취하되 절반 이상을 취하지 말고 남들을 위해 일부를 남겨두라 인상적(81)

- 철에 맞는 음식을 먹는 행위는 풍요를 받드는 방법이라는 구절에서 제철 음식이 계절의 생명과 에너지를 채우는 일임을 깨달음(14)

 

김이은

 

- 우리 입안의 음식은 영적인 동시에 육체적인 관계 속에서 우리를 연결하는 끈이라는 표현이 좋았음(19)

- 사냥꾼의 평생 뱃속에 저장해야죠 발언이 우리의 저장 개념을 깨뜨림(50)

- 위기 시기에 선물 경제가 솟아오른다는 점(61)

- 부자는 많이 가진 사람이 아니라 많이 나누는 사람이라는 정의가 인상적(111)

 

 

자본주의 비판과 대안

 

박경은

 

- 고삐 풀린 자본주의가 진짜 결핍을 일으킨다는 지적. 주변에 주식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타인의 욕망을 내 결핍으로 착각하지 말고 진짜 내 필요가 무엇인지 봐야 함. 생수 산업은 없어져야 하며, 물·흙·공기·태양 같은 공공재를 누군가 팔아 이득 보는 것은 옳지 않음(105)

 

김이은

 

- 윈디고(Wendigo) 질병은 너무 많이 취하고 너무 적게 나누는 질병. 현대판 윈디고의 이름은 대런(Darren, 엑손모빌). 기후위기 책임을 소비자에게 돌리며 파리협정 목표 미달 사업 전략을 유지하는 대표적 생태계 파괴 기업(100)


조진희

 

- 주식 안 하는 사람을 원시적이라 취급하는 분위기 속에서, 이 책의 선물 경제 체제가 지역·마을 단위에서 실천 가능하다는 사례들이 힐링이 됨. 자본주의 경쟁 체제의 목소리에 맞서 기준을 다시 세우는 계기

 

생태학적 통찰


서명숙

 

- 천이(succession) 부분에서 개척종(가시호박꽃 등 외래종)이 과밀하게 퍼지면 질병 공격과 경쟁 제약을 받고, 결국 후속자들이 번성할 안정적 조건을 조성한다는 점이 놀라움. 착취에서 호혜로, 개별선에서 공동선으로, 축적에서 순환으로, 독립에서 상호의존으로, 상처내기에서 치유하기로 전환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감동적(119-120)

 

강주희

 

- 천이 과정에서 개척자 식물(쇠뜨기, 바랭이 등)의 역할에 대해 더 공부하고 싶음. 우장초와 파주 공동체 텃밭에서 허리춤까지 자란 바랭이 주변에 지렁이 똥이 쌓이고 지렁이가 많이 나온 경험. 개척자 풀도 토양 회복 역할을 하는데 왜 단점만 강조했는지 의문.

 

교육적 적용

 

풀씨

 

- 선물은 관계 방식을 바꾼다는 점에서 선물 경제 외에 상품화 경제 체제를 바꿀 다른 관계 방식도 고민해야 함. 공공재(도서관, 공원, 산책로) 개념과 공유, 돌봄 등 공공성을 확장해 생각할 필요. 학교에서 선물 경제를 접할 교육 기회를 다방면으로 만들고 사례를 전파하면 좋겠다.(37)

 

서명숙

 

- 학교 축제 때 나눔마당(물물교환 없이 그냥 주는 형태)을 2년째 운영 중. 지구의 날 전후 씨앗 심기 행사(3년째)에서 가지고 있던 씨앗을 전부 내놓고, 6학년이 씨앗 특성을 조사해 전시. 싹이 나는 것을 보는 아이들의 기쁨이 선물 경제의 실천

 

강주희

 

- 시 형식의 다 가지지 말아라, 마지막 것은 남겨둬라 같은 구절을 반복해서 읽으며 아이들에게 어떻게 전달할지 고민. 종교를 가지며 의식과 의례의 중요성 느낌. 과거 싫어했던 반복적 의례가 오히려 선물·호혜성·감사함을 전하는 효율적 방법일 수 있다는 생각(81)


근황 이야기 중 올해 1, 2학년이 말들이 터지고 질문도 많다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를 코로나 세대(?)의 특성으로 보기도 한답니다(마스크 착용 시기에 못했던 말이 터진 것이다). 또한 학생들이 안전을 중요한 것으로 가장 많이 꼽는다고 합니다. 세월호, 이태원, 제주항공 참사 등 영향일 것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학생들 말을 충분히 들어주고 응답하며 상호 소통이 이뤄지는 방향으로 교육활동을 이끌어가고자 하나 곧 탈진하고 만다지요. 안전이 최우선이 되어 모든 교육활동을 지배하면서 학교 밖 체험 활동도 쪼그라들고 만다지요. 

우리의 사유는 좋은 교육에 이르고자 하나 현실은 온통 껍데기에 둘러싸여 길을 잃게 만드는 것도 같습니다.

그러니! 서로 끄잡아가며! 정신 바짝 차리고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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