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덕연 조합원 논으로 손 모내기를 하러 갑니다.
임덕연 님 논은 경기 여주 이포보 근처입니다. 수리실이라고도 합니다.
일시 : 2026년 6월 3일(수) 오전 11시
장소 : 여주시 금사면 외포리(이포보 근처)
문의 : 풀씨(010-4711-6449)
시골 작은 분교로 부임해 와
터 잡고 산 수리실은
속명이 거지허탕골이다.
골 끝에는 제법 잘 생긴 미륵불이 있는 절이 있어
키 큰 스님이 경을 참 맑게 읊었다.
곧 손뼉이라도 칠 듯이
가깝게 붙은 양쪽 산 사이
시냇물이 졸졸 흘러내리고
집들은 점점이 산 가장자리에 붙어 있다.
몇몇 집은 뱀처럼 긴 연기를 피워 올리기도 하고,
몇몇 집은 연못 속에 황금빛 잉어를 키우기도 한다.
일정 때는 물레방아를 돌려 전깃불이 밝았다는
금사천 끝에는 시커멓게 입을 벌린 굴이 있어
더러는 들어가 보기도 했다지만
난 오금이 저려 몇 발자국 못 가 되돌아 나오고 말았다.
하루 종일 사금 채취로 팔뚝에 힘이 오른 사내들이
막걸리 잔을 기울였을 주막거리는
늘 북적이고
지나가는 개도 지전을 물고 다녔다고 한다.
난 가끔 부족한 운동을 하려고 이포나루까지 걷곤 했다.
우리 집은 수리실 마을에서도 한가운데 있어
골바람 강바람이 아침저녁으로 불어대
양지쪽 좀 높게 올라선 산 가장자리 집이 늘 부러웠다.
집 짓는 곳 막품팔이로 따라다니다가
집 한 채는 뚝딱 지을 만큼 실력이 되고,
인근에 집도 몇 채 지은 아버지는
아들 살 집을 보기 좋게 지어 주고
붉은 팥 시루떡에, 막거리 잔 가득 부어
고사까지 지내 주었다.
봄철 개구리 소리 요란하고,
고라니가 앞마당까지 뛰어다니고,
반딧불이가 날고,
소쩍새가 밤새 우는 날
밤하늘 가득 별들이 뜨는 수리실에서
나는 가끔 혼자 촛불을 켜기도 한다.
- 수리실 전문, 임덕연, 연못 하나를 팠다(2026)에서
임덕연 샘이 묘사한 집입니다.
바로 이곳에 논이 있습니다.
"시냇물이 졸졸 흘러 내리"던 곳은 4대강 지천 공사로 그 모습을 잃었습니다만.
시와 관련한 이야기는 모내기 마치고 쉬엄쉬엄 나누지요.
모내기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 6월 3일 손 모내기 일정 |
|
| 11시쯤 | 손 모내기 |
|
| 1시쯤 | 점심 |
|
| 2시쯤 | 신륵사 | 남한강 굽이 그 정취도 느낄 수 있는 사찰 |
| 여주박물관 | 박물관 둘러보고 1층 카페에서 덕연샘 이야기 듣기 |
| 5시쯤 | 저녁 |
|
|
임덕연 님 시 이야기도 나누고
오랜만에 논흙으로 발바닥도 맛사지하며 벼도 곧게 꽂아 주고
풍년의 벼 농사를 기원하며 즐겁게 만나요.
😄임덕연 님 시집, 연못 하나를 팠다,를 가져 오셔요. 참가한 분들이 한 편씩 골라 낭송하기로 해요.
임덕연 조합원 논으로 손 모내기를 하러 갑니다.
임덕연 님 논은 경기 여주 이포보 근처입니다. 수리실이라고도 합니다.
일시 : 2026년 6월 3일(수) 오전 11시
장소 : 여주시 금사면 외포리(이포보 근처)
문의 : 풀씨(010-4711-6449)
시골 작은 분교로 부임해 와
터 잡고 산 수리실은
속명이 거지허탕골이다.
골 끝에는 제법 잘 생긴 미륵불이 있는 절이 있어
키 큰 스님이 경을 참 맑게 읊었다.
곧 손뼉이라도 칠 듯이
가깝게 붙은 양쪽 산 사이
시냇물이 졸졸 흘러내리고
집들은 점점이 산 가장자리에 붙어 있다.
몇몇 집은 뱀처럼 긴 연기를 피워 올리기도 하고,
몇몇 집은 연못 속에 황금빛 잉어를 키우기도 한다.
일정 때는 물레방아를 돌려 전깃불이 밝았다는
금사천 끝에는 시커멓게 입을 벌린 굴이 있어
더러는 들어가 보기도 했다지만
난 오금이 저려 몇 발자국 못 가 되돌아 나오고 말았다.
하루 종일 사금 채취로 팔뚝에 힘이 오른 사내들이
막걸리 잔을 기울였을 주막거리는
늘 북적이고
지나가는 개도 지전을 물고 다녔다고 한다.
난 가끔 부족한 운동을 하려고 이포나루까지 걷곤 했다.
우리 집은 수리실 마을에서도 한가운데 있어
골바람 강바람이 아침저녁으로 불어대
양지쪽 좀 높게 올라선 산 가장자리 집이 늘 부러웠다.
집 짓는 곳 막품팔이로 따라다니다가
집 한 채는 뚝딱 지을 만큼 실력이 되고,
인근에 집도 몇 채 지은 아버지는
아들 살 집을 보기 좋게 지어 주고
붉은 팥 시루떡에, 막거리 잔 가득 부어
고사까지 지내 주었다.
봄철 개구리 소리 요란하고,
고라니가 앞마당까지 뛰어다니고,
반딧불이가 날고,
소쩍새가 밤새 우는 날
밤하늘 가득 별들이 뜨는 수리실에서
나는 가끔 혼자 촛불을 켜기도 한다.
- 수리실 전문, 임덕연, 연못 하나를 팠다(2026)에서
임덕연 샘이 묘사한 집입니다.
바로 이곳에 논이 있습니다.
"시냇물이 졸졸 흘러 내리"던 곳은 4대강 지천 공사로 그 모습을 잃었습니다만.
시와 관련한 이야기는 모내기 마치고 쉬엄쉬엄 나누지요.
모내기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임덕연 님 시 이야기도 나누고
오랜만에 논흙으로 발바닥도 맛사지하며 벼도 곧게 꽂아 주고
풍년의 벼 농사를 기원하며 즐겁게 만나요.
😄임덕연 님 시집, 연못 하나를 팠다,를 가져 오셔요. 참가한 분들이 한 편씩 골라 낭송하기로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