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농_2024.04.19

2024-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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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19일



“우리는 지금 신민교육에서 시민교육으로 탈바꿈하는 대신, 학교의 학원화, 학부모와 학생이 고객이 되는 변화를 목도하고 있는 중이다. 신자유주의 기조에 교육 경쟁을 통한 계층 상승의 기회가 아직 남아 있다는 헛된 믿음이 결합되어 나타난 모습이다. 하지만 앞서 강조했듯이 그런 시대는 완료했다. 이제 무엇을 할 것인가.”

- 홍세화, 교육은 계급 투쟁의 장인가?, 오늘의 교육 54호에서.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때늦은 고추는 미니블럭에서 큰 블럭으로 이사를간다. 매년 1월 말에서 2월 사이 촉을 틔워 심다가 3월 말과 4월 초에 방에서 키웠다. 늦은 만큼 고추를 늦게 따겠지만 좋은 건 온열을 틀지 않아도 된다. 물론 밤 온도가 아직 높지 않아 3도에서 비오는 날은 13도 사이를 왔다갔다해서 생장이 빠르지는않지만 더딘 것이 외려 단디 큰다.

날이 따숴져서 허투루 덮어도 얼어 죽지는 않는다. 전 같았으면 육묘 초기인 2월부터 4월 말까지는 꼼짝도 못했는데 조금 열어 놓고 밤을 보내도 되는 덕에 여기저기 돌아댕겼다.

학교에 심을 것이 너무 어려 살짝 조바심이나다가 이내 늦으면 늦는 만큼 하면 되지 하고 내려놓았다. 농장 정리와 학교 수업, 육묘와 농사를 동시에 하는 만큼 일은 늘 더디고 씨앗 넣을 것들도 하나씩 늦춰지고 있지만 괜찮다. 이제는 알고 있다. 사람 욕심에야 더 많이 따고 더 잘 먹고 싶어 안달이지만 늦게 나는 것은 늦게 나온 대로 덜 나는 것은 덜 나는 대로 열매를 맺고 씨앗으로 돌아온다.

십 년,이십 년 보고 늘려 가던 것을 딱 멈추고 올해만 이번달만 오늘만 내가 감당할수 있고 다음을 시작할 수 있을 만큼만 해 내는 게 올해 목표다. 내년의 내가 어떤 일을 하게 되든 농사짓고 싶을 때 씨앗 한 톨 안 남아 있으면 서럽고 슬플 테니까.

작년 내내 긴 고민과 어려움 끝에도 결국 내가 가장 설레고 즐겁고 평생 한 가지만 해야 한다면 그게 농사짓는 일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배운게 도둑질이라고 어쩌다 맛을 들려가지고 이 경이롭고 신비로운 일을 놓지 못하게 되었나 싶다.

3월에 모교인 풀무학교에 특강을 갔었다. 수학쌤이라 수학을 지지리도 못 하던 나와 연이 깊지 않을 법하나 도예반 담당이시기도 해서 각별했던 현미쌤이 어쩌다 교장쌤이 되어 있었다. 강의 시작 전 쌤은 나를 소개하며 학교 다닐 때도 이것저것 자급하며 농사짓고 싶다더니 그렇게 살고 있는 선배라고 이야기했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1년 쉴 때 도서관에서 만났던 언니도 십몇 년이 지나 페북으로 소식을 나누며 농사짓고 살겠다더니 정말 그렇게 사냐고 이야기했다. 한 해 자빠지고는 모든 게 영 이 되었구나. 뭐 하나 해 낸 것이, 성공한 것이 없다 망연자실했는데 사실 살고 싶은 대로 살아내고 있었다는것을 깨달았다.

씨앗을 심어보면 안다. 개떡같이 심고 풍신나게 길러도 맛볼 것은 맛보고 씨앗될 것은 씨앗이 되는것을. 그렇게 씨앗은 이야기한다. 완벽한 성공도 완전한 실패도 없다.

그저 살아나가는 일, 그로써 매년 다시 싹틔우는 것이 삶이다,라고.

근래 내려놓은 덕에 익숙하게 관성처럼 하던 수많은 일들을 다시 들여다볼 짬이 생긴다. 그간 씨앗과 작물들이, 지천에 풀이, 매일 서라운드로 울어대는 개구리들이 좀 들어라 들어라 이야기하던 것을 듣고 있다. 그래. 이거면 되었다. 민들레 뜯어 먹고 고추 하나 뾱 옮겨 신는 것이 신나는 것, 해 보지 않은 방식을 두려워하지 않고 기어이 해 보고야 마는, 그것을 되레 즐거워하는 나의 이런 면이면 되었다.

- 배이슬



이렇게

4.22 월요일이 2009년 UN이 공식 채택한 지구의 날입니다.

‘2024 지구의 날 테마-지구 vs 플라스틱’ 플라스틱 문제와 우리나라 기후 변화 주간-탄소중립 내용이 있어 영상과 내용이 좀 많습니다. 골라서 쓰셔요~

- 강주희

자료 보기


올해 숙명여고 텃밭 시작했어요.

40명이 함께하고요. 예년처럼 배이슬 선생님과 함께 퍼머컬처 기초 강의 듣고 (인기가 넘 많으셔서 😀) 시작했어요.

올해는 나선형 허브 텃밭을 나무 아래에 벽돌로 만들어 볼까 하고 있습니다.

정동프란치스코회관에서 소란 선생님이 허벌리스트 강의 여시길래 올해는 허브랑 풀 공부도 할겸 낼름 도전했습니다.

오랜만에 소식 전해드려요ㅡ 올해도 궁금한 것도 여쭙고 나누기도 할게요!

- 강소연


체육창고 뒤, 절반은 학교 밖 은행나무 밑. 아이들 출입금지 구역(있는지도 모르는).

태양이 남중했을 때만 볕이 드는 비밀의 밭 - 텃밭 같이하던 주무관님이 개인적으로 윤기나게 호박, 오이 주렁주렁 키우시던 곳 - 이제 떠나시고 외면당한 곳에 남은 씨감자(절단면 본다고 쪼갠 것 중 곰팡이 안 피고 살아남은 것들)나 심으려고 가 봤다가 엉망이라 느닷없이 대청소. 쓰레기 분리 수거. 호박 등 덩굴식물은 옆집의 민원이 들어온대요(다세대 뒤편임). 치우다가 달래 한 줌 캤네요. 감자는 못 심고 치우기만 했네요. 작년 덩굴들 걷어서 모아 놓으니 그 양이 꽤 되는데, 이 덩굴들을 어쩌죠? 

일조량은 적지만 영양분 많은 이 곳에 뭘 심으면 좋을까요?

사진은 절반만 나왔고요, 나머지 절반은 해를 가리는 나무는 없어요. 삼면이 벽이어서 그렇지.

ㆍ은행나무 밑은 퇴비 만드는 곳으로 사용?

ㆍ해가 남중했을 때 볕이 드는 절반은??


😉임덕연

울타리를 활용해서 울타리 강낭콩, 여주, 오이를 심으면 호박보다는 좀 덜하긴하겠지만 역시 민원이 생길까요. 양배추, 양상추 키워 보세요. 기온이 오르면 죽는 작물입니다. 


😉서명숙

재작년 키웠는데 진딧물이 대단하더라구요. 수확 시점을 놓친 건지 겉은 멀쩡한데 안은 곪았더라구요. 그게 기온 때문이었군요.


😉임덕연

네. 기온이 높으면 속이 녹아 버려요. 진딧물을 방제는 계란을 물에 잘 풀어 분무기로 뿌리는 방법도 있어요.


▲▲

3년 전에 동원초에 오셨을 때(교육농 학교 텃밭 탐방) 일궈 주셨던 곳에 틀밭 3개를 조립해서 짜 넣었습니다(재료를 구하느라고 이번에도 좀 고생하신 신규 부장님과 뚝딱뚝딱 봉사심 만땅이신 부장님들이 계십니다. 저는 으쌰으쌰 응원만). 이제 흙을 채워놓으면 완성!! 마지막 근무하는 해에 완성해 놓는 데 일조하고 가니 뿌듯하네요.

- 김현실



2024 지구농부 포럼

지난 2월 27일 농부시장 마르쉐 주최로 열렸던 지구농부 포럼 발표 가운데 하나입니다. 12:15초에서 시작합니다. 지구의 회복력을 만들어 주는 농사 이야기는 교육농에 많은 시사점을 줍니다. 함께 보시죠.


주제 발표① 농민 농업에서 찾는 지구농법의 미래

_미겔 알티에리(Miguel Altieri) 교수 / UC버클리

“우리 지구는 현재 동시다발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생물 다양성의 손실, 기후 변화, 팬데믹 그리고 러시아와 이스라엘에서 벌이는 전쟁, 그로 인한 비료 비용의 인상,토지에 대한 접근성 부족으로 인한 식량 위기를 야기하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직면하고있는 여러 경제적 문제로 인해 식품 가격이 상승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발표 보기



오미오책  

적당한 거리란 무엇인가? 상처 주지 않기 위해 유지해야 할 최소한의 거리다. 물리적 거리가 아니다. 심리적 거리다. 지구를 위하는 마음의 거리다.

- 윤상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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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참 아름다운’ 학교 

80여 명이 넘는 학부모들이 서명을 하고 몇몇은 자필로 편지까지 써서 교장에게 내 ‘초빙’을 요청했다. 그렇지만 10월 말, 교감은 학교장의 인사권을 흔들지 말라며 학부모들과 면담을 거절하다가 여러 차례 요청을 해서야 11월 초에 면담이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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