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농_2024.05.17

2024-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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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5월 17일



안녕들 하시지요?

소식 전해 주세요~ 이렇게 저렇게 나눌 이야기들이 풍부해져요^^ 

교육농운영위는 자율연수로 해당 학교를 방문해서 여는 학습 집담회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해당 학교장이 협조를 하지 않아 계획이 틀어졌어요. 그래서 다른 방법을 찾고 있으니, 마련하면 알려드릴게요~

그럼 조합원들 소식 전합니다^^ - 풀씨



감꽃이 지난밤 비바람에 많이 떨어졌어요.

아이들이 주운 감꽃으로 손가락에 끼워 보고

모아모아 모아서

목걸이를 만들어 담임선생님께 선물했어요. - 김현실



이렇게

개망초꽃차는 반 개!


😘강소연

학교에서 개교 기념식 맞이로 개망초를 다 정리하길래 샘들이랑 데려와서 교무실에. 요즘 찔레꽃차 먹어 보라고 누가 알려주셔서 찔레꽃차, 개망초꽃차 생차로 아이들이랑 한번 먹어 보려 해요.

😊배이슬

개망초꽃차 잠 안 옴 주의. 한 잔에 꽃 반 개!

😘강소연

그 정도예요? 어제 소란샘도 각성 효과 있다고는 하셨는데 저는 몇 개는 동동 띄워야 (그래야 예쁘다!) 된다 생각했는데! 찔레꽃차는 잠을 잘 오게 하고 개망초꽃차는 잠을 잘 안 오게 하는 차네요. 

😊배이슬

네네. 꽃이 허천나게 많응게 마구마구 넣을 수 있으나ㅋ 딱 한 개에서 반 개!


땅콩 모종

6학년 과학 별자리 수업 때 사용한 종이컵으로 모종 키우기 하는 중입니다. 땅콩은 시간차를 두고 발아시키고 심어서 초반까지 한살이를 한 눈에 볼 수 있게 구성.

- 김현실



어린이날

2024어린이 선언 +아동권리선언 +학생인권조례로 지난해 자료 수정보완했어요. - 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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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과 싸우지 마세요

텃밭 일구어 소소하게 상추, 고추, 가지, 호박 이런 푸성귀 키워 삶아먹고 구워먹고 찜쪄먹고 볶아먹고 산다. 봄이면 심지도 않고 가꾸지도 않는 풀들이 자라는데, 어디 그리 숨었다가 나오는지 엄청 많다. 풀을 뽑다가 뽑다가 지쳐 낫으로 잘라 내기도 한다. 풀은 잘 뽑히는 것도 있지만, 어찌나 흙을 단단히 잡고 있는지 애써 뽑아도 잘 안 뽑히는 게 있다. 이런 애들은 낫으로 잘라 주는데 임시방편이다. 풀들은 인해전술 아니, 초해전술이다. 엄청 많은 숫자로 일시에 몰려온다. 싹다 뽑아도 또 솟아 나온다. 도마뱀만 꼬리 자르고 도망가는 것이 아니라 풀들도 잎 다 자르고 허리 분질러도 뿌리 뽑아도 다시 나온다. 풀을 뽑다 보면 단순해져서 열반의 경지에 이를 때가 있다. 내가 풀인가 풀이 나인가! 누군가가 내 머리를 쑥 뽑아 저 세상으로 훅 데려갈지도 모른다. 풀들도 아마 ‘어마무시한 놈이 한손으로 허리를 움켜쥐더니 뿌리째 뽑아던지지 않더냐’라고 생각할 것이다. 뿌리째 뽑혀 누워 있는데 ‘동네 일가 친척 이웃도 다 뽑혀 다 한덩이로 눕혀놓지 않는가’ 생각할 것이다. 

하여간 풀을 십여 년째 뽑아도 다 못 뽑았으니 이제 포기하고 싶다. 풀들은 지멋대로 자라게 두고 내가 심고 가꾸고 키워 먹는 거만 잘 단도리해 먹으면 되지 않을까. 그렇다고 약을 주는 야비한 짓은 하고 싶지않다. 풀에게 도전은 인간 패배이다. 다른 사람들도 교훈삼아 풀들에게 도전하는 어리석음은 하지 않는 게 좋을것이다. 게다가 오늘은 낫으로 제 손가락을 퍽 찍는 짓을 저질렀다. 자해는 결코 아니다. 풀의 공격으로 손모가지도 풀독으로 벌겋게 되었다. 꽃이나 보면서 설렁설렁 텃밭이나 거닐고, 나물이나 뜯으면서 콧노래나 부르며 살아야겠다. 나는 이제 풀들을 모두 풀어 줄거다. 네 맘대로 살아라.

- 임덕연



완두콩은 태어난 지 얼마 안 됐는데!


어제의 나의 직업은 거미였다. 숲밭 사이사이 거미줄을 쳤다. 본밭을 챙기느라 정식이 늦어진 완두콩들과 넝쿨을 뻗는 꽃과 콩을 심을 집이다. 늦었지만 더 묵히기보다 한해라도 땅에서 자라 씨앗을 남기기 위해 심는것을 택했다. 

할머니가 봤으면 바빠죽겠는 시기에 지랄도 해쌌는다고 한소리 들었겠지 생각하며 열심히 망치질을 하고 줄을 멨다. 아이들과 완두콩을 심고는 넝쿨식물이니 잡고 의지할 게 필요하다며 하나씩 묶어 가며 완두콩 집 지어 주자 한다. 어제는 혼자 거미처럼 완두 집을지었다. 

숲밭에 여러 개의 거미줄을 만들어 놓고 보니 한동안 동네분들이 또 얼마나 재밌어할꼬 생각했다. 박스만 깔아도 대체 뭔짓인가 하시는데ㅋㅋㅋ

완두콩 집을 짓고 금세 완두콩이 넝쿨손을 뻗어 단단히 묶어 올라가는 것을 보고 4학년 친구는 감탄했다. 나는 아직 신발끈도 잘 못 묶는데 완두콩은 태어난 지 얼마 안 됐는데 이렇게 잘 묶어요! 라고. 그렇네에? 하고 덤덤히 답했지만 며칠 동안 아이의 말소리가 맴돌았다. 그렇게 텃밭에서 완두콩에게 토마토에게 배우는구나. 나 역시 그랬는데. 아이들 눈으로 다시 만나면 텃밭에서 일어나는 일 중에 예삿일은 없다.

그저 싹이 트고 자라고 열매 맺고 씨앗이 되는 모든 과정에 삶이 고스란히 들었다. 

- 배이슬



세계 꿀벌의 날


다음 주 UN지정 5.20(월)세계 꿀벌의 날, 5.22(수) 생물다양성의 날을 앞두고 자료 정리합니다. - 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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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하쥬?


- 들풀 부르게리타 (레몬즙 추가) 

- 차이브 비건 버터 (괭이밥, 카모마일, 펜넬, 타임 백리향 추가) 

- 개망초 페스토로 만든 파스타 

- 질경이 그린 샐러드 (질경이 곤드레 산초 들풀 삶아서) 

- 쐐기풀 에이드 (생강나무 시럽) 

- 네틀(쐐기풀) 쿠키

소란샘 허벌리스트 수업 잡풀요리하는 날이었어요. 올해는 학교에서 가사실에서 요리를 한 번 하려고 하는데, 아이디어를 많이 얻었어요. _ 강소연



오미오책  

적당한 거리란 무엇인가? 상처 주지 않기 위해 유지해야 할 최소한의 거리다. 물리적 거리가 아니다. 심리적 거리다. 지구를 위하는 마음의 거리다.

- 윤상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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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담 결과는 ‘거절’이었다

80여 명이 넘는 학부모들이 서명을 하고 몇몇은 자필로 편지까지 써서 교장에게 내 ‘초빙’을 요청했다. 그렇지만 10월 말, 교감은 학교장의 인사권을 흔들지 말라며 학부모들과 면담을 거절하다가 여러 차례 요청을 해서야 11월 초에 면담이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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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행정대집행 10년, 탈탈낭독회 in 서울

2014년 행정대집행 이후 송전탑이 들어선 지 10년, 2024년 핵발전과 송전탑이 더욱 확대될지도 모를 위기 앞에서 국가폭력과 에너지부정의에 맞서 생명과 연대의 가치를 지키며 기후정의를 실천해 온 밀양의 이야기를 나누고 수많은 또 다른 ‘밀양’들을 만나 보려 합니다. 듣고 기억하고 함께 말하는 연대의 장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2024년 5월 31일(금) 오후 6시

서울 강북노동자복지관 5층 대강당(2, 5호선 충정로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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