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질문 있어요!

2024-03-15
조회수 212



질문 있어요!

 

수년 간 오간 조합원들의 질문과 의견을 정리합니다. 덧붙여 의견 주시면 더 좋지요^^

  

질문 

올해 초등 1학년 담임을 맡았습니다. 학생들에게 씨앗을 넣은 복주머니를 나눠 주고 4월에 씨앗을 텃밭에 심으려고 합니다. 추천해 주실 꽃씨나 씨앗 있으실까요? 인터넷에 씨앗 종류도 많던데, 한 봉지에는 많이 들어 있으니까 조금씩 덜어서 담으려고요. 그리고 씨감자도 인터넷에서 파나요? 그리고 그걸로 잘 되는지도 궁금합니다. 

 

의견 1

땅이 다 녹는 4월 중순 쯤에는 씨를 흩뿌리면 잘 난다고 합니다. 이른 시기라면 교실에서 우유팩, 휴지심, 계란판을 모판 삼아서 씨앗을 한 뼘 정도 키워서 텃밭에 옮겨심어도 됩니다.

복주머니 대신에 속이 잘 보이는 자그마한 미니 유리병(코르크 마개)에 씨앗을 담아서 나눠 주고 “4월에 가져오렴” 할 수도 있습니다. 그때 가져오지 못한 학생들이 있으면 교사가 채워 주고 심는 것으로 연결해도 좋습니다.

동학년에서 함께한다면 반별로 꽃이 피거나 열매 맺는 시기가 비슷해야 학생들도 애가 덜 탑니다. 아무 씨앗이나 심기에는 발아가 바로 안 되고 1년 잠들었다가 나는 씨앗도 있고 해서, 반별로 1종씩 심기를 추천합니다.


① 봉숭아 : 흔하고 물들이기까지 가능 

② 수레국화 : 씨앗이 매우 작음

③ 빨간 양귀비

봉숭아와 수레국화는 키가 갈대처럼 크게 자라서 비바람에 쓰러지기도 합니다.

 

떡잎과 잎사귀가 예쁜 것들은

① 수세미 : 담장 타고 자라니 울타리밭에 좋습니다.

② 까치콩 : 콩과는 떡잎이 예쁩니다. 거름을 많이 주면 담쟁이처럼 벽을 다 감쌀 정도로 잘 자라지만 열매는 잘 맺지 않습니다.

③ 팥 : 콩류가 다 잘 자랍니다.

④ 풍선초- 꽈리가 여름부터 달립니다. 꽃은 크지 않으나 꽈리가 재밌습니다. 가을까지 달리고 담장따라 큽니다.

⑤ 키작은해바라기- 해바라기 개량종으로 꽃이 빨리 핍니다.

주머니텃밭에는 꽃을 심어도 좋고 상추 같은 잎채소도 좋고 고구마, 감자를 1~2개씩 푹푹 심어 놓으면 잘 자랍니다. 상추보다 손이 안 탑니다.

 

의견 2

우리 학교 1학년은 싹이 잘 나는 봉숭아를 심어요. 나중에 손톱에 물도 들이고


의견 3

봉숭아는 꽃이 붉으면 줄기가 붉은빛입니다. 흰꽃은 붉은 빛없이 초록입니다. 봉숭아 물들일 때 비닐장갑과 스카치테이프를 쓰면 손가락 안 아파요.

 

질문

감자는 언제 심나요? (일단 씨감자부터 구해야겠죠?)


의견 1

서울의 학교의 경우 4월 초에 심어도 괜찮아요. 일찍 심었다가 죄다 냉해(기후 위기죠) 입어서 난리 났었습니다. 단, 씨감자 확보는 미리 해두셔야 해요. 믿을 수 있는 종묘상에서는 벌써 판매가 시작되거나 완료되기도 하나 봐요.


의견 2

감자는 여러 종류를 심어요. 요리하면 여러 색깔이 있어 멋져요! 다양한 생물과 품종을 가르치는 교육적 효과가 있어 꼭 컬러 감자를 1개 이상은 같이 심어요!


질문

연작을 하지 말고, 휴작을 하라고 하는데, 주머니텃밭도 해당되나요?


의견 1

연작의 피해를 쉬려면 주머니텃밭 흙도 완전히 바꾸거나 다른 것을 심어야겠지요? 그렇지만 학교에서 쉽게 기를 수 있는 작물이 제한적이어서 휴작이 가능할지는 고민입니다. 왜냐하면 휴작해야 하는 기간이 생각보다 훨씬 길거든요.


질문

연작, 휴작 - 심는 장소를 달리하면 되겠네요. 주머니텃밭엔 방울토마토 심었었는데(양분, 흙, 바람, 햇빛 부족으로 미스 매치) 여기엔 상추 등 잎채소, 봉숭아를 심으려고요. 괜찮은 생각인가요?


의견 1

네. 주머니텃밭에는 키가 크게 자라지 않는 작물(말씀하신 상추 등 잎채소, 허브류)이 안전해요. 빛은 종일 6시간 이상은 들어야 열매나 수확물이 그럴듯해요. 감자 심었던 주머니라면 흙 바꾸지 않고 밑거름 충분히 주고 심어도 돼요.


질문

무엇보다도 중요한 흙 얘기를 여쭤봐야 하는데. 주머니텃밭 흙이 흙살림에서 구입한 배양토였고 여기에 방울토마토 기른 후(비실비실) 하반기에는 퇴비 좀 주고 배추, 갓, 시금치(모두 완전 비실비실) 심었고 완전 망했어요. 올해 이 흙을 쏟아서 퇴비를 많이 섞어서 다시 담고 상추, 봉선화, 콩류, 허브류 이런 거 심어도 될까요? 돈 많이 들어도 새로운 흙살림 배양토 사서 채워 넣어야 할까요? 이젠 비실비실한 작물들은 그만 보고 싶어요. (맴찢...) 올해는 바람, 햇볕 잘 드는 곳으로 자리도 옮기려고요.


의견 1

배양토는 싹이나 모종을 키우는 정도의 양분만을 가지고 있어서 퇴비를 좀 주는 것으로는 힘들어요. 한여름에는 일주일에 한 번, 적어도 보름에 한 번, 웃거름을 줬습니다. 거름으로 유박(냄새 엄청 나고 싼 거) 묻어 줬습니다. 주머니라도 흙을 쏟아서 다시 섞어 담는 작업이 만만치 않아요. 저는 2/3나 절반을 비우고 밑거름 많이 섞고 새 배양토를 채우는 방식으로 해요. 덜어낸 흙은 텃밭을 보충하는 흙으로 되돌리기도 해요. 유실되는 양 보충. 


질문

겨울방학동안 완전, 아무것도 안 했어요. 뿌려 둔 보리, 밀, 마늘, 양파 모두 소식 없고 자라지도 않았고 월동한 시금치도 겨우 생존만 하고 있어요. 텃밭 심폐소생술이 필요합니다. 4월까진 쉬나 했는데, 뭘 어떻게 어디서부터 시작하면 좋을까요.

 

의견 1

겨울방학 동안은 뭘 할 수가 없어요. 암 것도 안 해요. 비닐하우스가 있어서 모종 내는 작업을 학교에서 할 리 만무. 저도 12월에 뿌린 밀이 좀 올라오긴 하는데, 형편없고. 양파도 두세 줄기가 겨우 생존. 시금치도 몇 줄기. 시금치는 4월 초에 다시 씨를 뿌리면 쑥쑥 잘 자랍니다. 밀, 보리도 봄에 뿌려도 된다고 해서 저도 학생들에게 반 컵씩 주고 뿌려 보려고요. 

 

질문

당근은 언제 어떻게 심나요?

 

의견 1

4월 초에 줄뿌리기를 합니다.

 

질문

봄에 심으면 언제 수확하나요?

 

의견 1

장마 전에! 

 

질문

당근도 무처럼 솟아오르나요?

 

의견 1

당근은 뿌리 그대로 땅 밑으로 자랍니다. 봄에 뿌리면 딱 방학 전에 수확해요 알이 실합니다. 2학기 개학하고 뿌린다면 11월 확 추워질 때 뽑아요 무처럼.

 

질문

분질 감자, 점질 감자가 뭔가요?

 

의견 1

전분 성분이 높은 것을 분질감자, 전분 성분이 낮고 상대적으로 수분이 많은 것을 점질감자라고 해요. 분질감자는 잘 부서져서 튀김이나 쪄먹는 데 알맞고(포슬포슬해요. 국을 끓이면 걸죽해져요. 수미, 두백이 이에 해당), 점질감자는 잘 부서지지 않아 카레, 볶음요리에 적합(단단해요. 국을 끓여도 부서지지 않아요.  자영, 홍영이 이에 해당)해요.



이런 곳인 줄 몰랐어요!

왕산종묘, 씨감자 얘기나올 때마다 조합원들이 언급하는 곳인데요, 와!

자세히 보기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