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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교육의 오늘을 묻다
애초에 이 특집의 제목은 ‘오늘의 교육’이었다. 《오늘의 교육》이 지난 3년간 주요하게 다루어 온 담론들(교육 불가능, 교육의 생태적 전환, 학교폭력, 학생/청소년인권, 교육과 민주주의)을 현 시점에서 돌아보고 점검하는 기획을 만들고자 한 것이었다. 최근 몇 호에 걸쳐 조합원들이 적극적으로 생산한 리뷰들에 대한 화답이 필요하다 생각했고, 내년 3·4월호면 창간 3주년을 맞이하는 만큼 우리가 그간 벌여 온 이야기들을 정리하며 《오늘의 교육》 ‘담론 2.0’을 준비하자 싶었다. 그러나 어느 하나 가벼운 것 없는 주제들인데다, 이후 그를 둘러싸고 나온 독자들의 반응과 리뷰까지 반영해 완결된 글을 생산하기까지 필자들의 산고가 굉장히 컸다. 어쩔 수 없이 중간에 빠지게 된 글들이 생겼다. 그런 과정을 거쳐서 나오게 된 것이 다음 세 편의 글이다. 처음에 의도했던 것처럼 《오늘의 교육》의 주요 담론들을 점검하는 데는 부족하지만, 모두 중요한 문제의식을 담고 있는 글들이다.
이혁규는 《오늘의 교육》이 창간호부터 주력해 온 ‘교육 불가능’ 담론의 의미와 한계를 살피고, 이를 통해 교육 불가능의 시대 이후를 사유하고자 한다. 그는 ‘학교는 의미 없는 공간’이라는 주장을 둘러싼 대립은 학교 현실에 대한 진단의 차이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대안적 실천에 대한 견해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라 말하며, 여전히 우리가 학교교육의 개혁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를 설명한다. 조영선은 학생/청소년인권 담론과 교육과 민주주의를 다룬 특집에서 이야기한 ‘1/n로서의 교사론’에 대해 그간 독자들이 보내 준 리뷰를 바탕으로 앞선 글들에서 미처 전하지 못한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이 글은 막연하게 느껴질 수 있는 교사와 학생의 수평적인 관계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좀 더 구체화하면서, 그게 지금의 학교 현실에서 가능하냐는 의문들에 대해 이 ‘이루기 힘든’ 꿈을 그가 오늘도 버리지 않고 살아가는 이유를 담고 있다. 공현은 교육공동체 벗과 《오늘의 교육》의 교사 중심성을 이야기한다. 그는 학생/청소년인권, 그리고 학교와 교실에서의 민주주의를 말하는 교사들의 태도와 실천에서 ‘학생에게 무언가를 해 줘야 하고, 교사가 무언가 바꿀 수 있다’는 의무감과 유능감을 읽는다. 그는 이런 ‘교사부심’이 문제의 해결을 더 어렵게 만드는 게 아니냐고 물으며 《오늘의 교육》이 덜 교사스러워지길 요청한다.
이번 특집을 통해 《오늘의 교육》의 어제와 오늘, 내일을 이야기하는 자리를 만들려고 했는데 그에 미치지 못해 많은 아쉬움이 든다. 못다 한 이야기는 앞으로의 과제로 남겨 두며, 그 빈자리를 교육공동체 벗의 조합원들, 그리고 《오늘의 교육》 독자들이 함께 채워 주기를 바란다.
차례
바라보다 004| 최승훈 기자 PDF
특집 오늘의 교육의 오늘을 묻다
009 ‘교육 불가능의 시대’ 이후를 사유하기 | 이혁규 PDF
034 교사로서 내가 해방되기 위해서 | 조영선 PDF
047 교사 탓으로 보지 아니함 | 공현 PDF
기획 전교조 법외 노조화 사태를 바라보는 몇 가지 시선
058 전교조여, 나의 해방에 연대하라! | 진냥 PDF
068 전교조는 차별과 배제로부터 자유로운가 | 홍세화 PDF
078 껍데기를 버릴 수 있을까 | 김기언 PDF
185 학교와 노동 | 엄기호 (비게재)
101 창조적 공동체를 살다/살리다 | 조한혜정 PDF
122 책을 미끼로 지금 당장, 바라는 대로 살아 보기 | 전유미 PDF
나는 왜 공부하는가
131 똥통 같은 세상, 호구로 살지 않는 법 | 임한철 PDF
교육농(農) 이야기 시즌 2
145 갓골에농장에서 생산된 농(農)도 짙은 연애담 | 이환희, 이지은 PDF
154 내년엔 텃밭 ‘동아리’를 하지 않겠다! | 조영희 PDF
163 어느덧 들판은 저물어 가고 | 임덕연 PDF
에세이
175 거짓말 권하는 입학사정관제 | 군고구마 PDF
182 어느 ‘평범한’ 선택 | 츠베 PDF
189 학생이 말하게 하라 | 임동헌 PDF
199 ‘교생’이라 쓰고 ‘미래의 동료’라 읽는다 | 윤상혁 PDF
리뷰
216 바라는 이상을 현실에 붙잡아 두기 위한 ‘밀당’의 흔적들 | 방은아 PDF
- 《상상하라 다른 교육》
226 결국 둥글게 모여 앉는 수밖에 | 고민경 PDF
- 《교사도 학교가 두렵다》
237 우리 시대 역사교육(자)의 자화상 | 김육훈 PDF
- 《역사교육으로 읽는 한국 현대사》
246 우리에게도 암소를 | 허윤정 PDF
- 《자급의 삶은 가능한가》
윤지형이 만난 사람
255 ‘고장 난 세상’에 고향을 만드는 ‘고장’ 선생님 | 윤지형, 사진 최승훈 기자 PDF
- 노들야학 박경석 교장
오늘의 교육의 오늘을 묻다
애초에 이 특집의 제목은 ‘오늘의 교육’이었다. 《오늘의 교육》이 지난 3년간 주요하게 다루어 온 담론들(교육 불가능, 교육의 생태적 전환, 학교폭력, 학생/청소년인권, 교육과 민주주의)을 현 시점에서 돌아보고 점검하는 기획을 만들고자 한 것이었다. 최근 몇 호에 걸쳐 조합원들이 적극적으로 생산한 리뷰들에 대한 화답이 필요하다 생각했고, 내년 3·4월호면 창간 3주년을 맞이하는 만큼 우리가 그간 벌여 온 이야기들을 정리하며 《오늘의 교육》 ‘담론 2.0’을 준비하자 싶었다. 그러나 어느 하나 가벼운 것 없는 주제들인데다, 이후 그를 둘러싸고 나온 독자들의 반응과 리뷰까지 반영해 완결된 글을 생산하기까지 필자들의 산고가 굉장히 컸다. 어쩔 수 없이 중간에 빠지게 된 글들이 생겼다. 그런 과정을 거쳐서 나오게 된 것이 다음 세 편의 글이다. 처음에 의도했던 것처럼 《오늘의 교육》의 주요 담론들을 점검하는 데는 부족하지만, 모두 중요한 문제의식을 담고 있는 글들이다.
이혁규는 《오늘의 교육》이 창간호부터 주력해 온 ‘교육 불가능’ 담론의 의미와 한계를 살피고, 이를 통해 교육 불가능의 시대 이후를 사유하고자 한다. 그는 ‘학교는 의미 없는 공간’이라는 주장을 둘러싼 대립은 학교 현실에 대한 진단의 차이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대안적 실천에 대한 견해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라 말하며, 여전히 우리가 학교교육의 개혁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를 설명한다. 조영선은 학생/청소년인권 담론과 교육과 민주주의를 다룬 특집에서 이야기한 ‘1/n로서의 교사론’에 대해 그간 독자들이 보내 준 리뷰를 바탕으로 앞선 글들에서 미처 전하지 못한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이 글은 막연하게 느껴질 수 있는 교사와 학생의 수평적인 관계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좀 더 구체화하면서, 그게 지금의 학교 현실에서 가능하냐는 의문들에 대해 이 ‘이루기 힘든’ 꿈을 그가 오늘도 버리지 않고 살아가는 이유를 담고 있다. 공현은 교육공동체 벗과 《오늘의 교육》의 교사 중심성을 이야기한다. 그는 학생/청소년인권, 그리고 학교와 교실에서의 민주주의를 말하는 교사들의 태도와 실천에서 ‘학생에게 무언가를 해 줘야 하고, 교사가 무언가 바꿀 수 있다’는 의무감과 유능감을 읽는다. 그는 이런 ‘교사부심’이 문제의 해결을 더 어렵게 만드는 게 아니냐고 물으며 《오늘의 교육》이 덜 교사스러워지길 요청한다.
이번 특집을 통해 《오늘의 교육》의 어제와 오늘, 내일을 이야기하는 자리를 만들려고 했는데 그에 미치지 못해 많은 아쉬움이 든다. 못다 한 이야기는 앞으로의 과제로 남겨 두며, 그 빈자리를 교육공동체 벗의 조합원들, 그리고 《오늘의 교육》 독자들이 함께 채워 주기를 바란다.
차례
바라보다 004| 최승훈 기자 PDF
특집 오늘의 교육의 오늘을 묻다
009 ‘교육 불가능의 시대’ 이후를 사유하기 | 이혁규 PDF
034 교사로서 내가 해방되기 위해서 | 조영선 PDF
047 교사 탓으로 보지 아니함 | 공현 PDF
기획 전교조 법외 노조화 사태를 바라보는 몇 가지 시선
058 전교조여, 나의 해방에 연대하라! | 진냥 PDF
068 전교조는 차별과 배제로부터 자유로운가 | 홍세화 PDF
078 껍데기를 버릴 수 있을까 | 김기언 PDF
185 학교와 노동 | 엄기호 (비게재)
101 창조적 공동체를 살다/살리다 | 조한혜정 PDF
122 책을 미끼로 지금 당장, 바라는 대로 살아 보기 | 전유미 PDF
나는 왜 공부하는가
131 똥통 같은 세상, 호구로 살지 않는 법 | 임한철 PDF
교육농(農) 이야기 시즌 2
145 갓골에농장에서 생산된 농(農)도 짙은 연애담 | 이환희, 이지은 PDF
154 내년엔 텃밭 ‘동아리’를 하지 않겠다! | 조영희 PDF
163 어느덧 들판은 저물어 가고 | 임덕연 PDF
에세이
175 거짓말 권하는 입학사정관제 | 군고구마 PDF
182 어느 ‘평범한’ 선택 | 츠베 PDF
189 학생이 말하게 하라 | 임동헌 PDF
199 ‘교생’이라 쓰고 ‘미래의 동료’라 읽는다 | 윤상혁 PDF
리뷰
216 바라는 이상을 현실에 붙잡아 두기 위한 ‘밀당’의 흔적들 | 방은아 PDF
- 《상상하라 다른 교육》
226 결국 둥글게 모여 앉는 수밖에 | 고민경 PDF
- 《교사도 학교가 두렵다》
237 우리 시대 역사교육(자)의 자화상 | 김육훈 PDF
- 《역사교육으로 읽는 한국 현대사》
246 우리에게도 암소를 | 허윤정 PDF
- 《자급의 삶은 가능한가》
윤지형이 만난 사람
255 ‘고장 난 세상’에 고향을 만드는 ‘고장’ 선생님 | 윤지형, 사진 최승훈 기자 PDF
- 노들야학 박경석 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