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림]제6기 이사회 소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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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기 이사회 자기소개


한학범(인천) 한지혜(서울) 최은숙(이사장, 해남) 조준혁(부산) 조성실(서울) 전유미(서울) 

이승아(상주) 오정오(옥천) 김훈태(서산) 김주영(광명) 김기언(당연직, 사무국) 고영주(이리)

이상 12명입니다. 2023년 총회 때까지 역할을 맡습니다.

하파타 순으로 소개드립니다.

 


한학범

 

나는 현재 오랫동안 초등학교 울타리에 근무하고 있는 교사이다. 언제나 교사였다가, 이제는 언제까지 교사여야 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DNA를 무엇으로 바꿀까 하다가 잡은 것이 연구하는 사람의 모습이다. 일단 이걸 잡기 위해 저질 체력을 공부를 받쳐 줄 수 있게 키워야 한다. 잘 될지는 내 의지 문제이다. 과연?

주변의 변화와 함께 나는 언젠가부터 나름 명분을 정하고 공부하는 사람으로 지내왔다. 교육에 대한 담론을 찾거나 무언가를 꿈꾸는 사람들을 경계하면서도 그들이 말하는 이야기에 끌렸다. 이제는 좀 편하게 걸러 듣고 있다. 세상의 변화를 도대체 어디까지 가늠해야 할지 미지수이다. 변화의 물결은 온 세상 사람들을 미궁으로 몰고 있다. 우리들은 어떤 정체성을 보일까? 과연? 사람들은 움직이려 할까?

올해 드디어 혁신학교에서 근무하게 될 것 같다. 하나는 인기 있는 곳이고 다른 하나는 인기가 없는 학교이다. 과연 나는 어디로 가게 될까? 다만 나는 연구하는 일에 참여하는 사람으로 내 입으로 말하기 시작했으니 그러한 정체성을 보일 듯하다. 과연? 실천할 수 있을까?

수업하는 사람에서 연구하는 사람으로 집중하기 위해 시간과 공간이 필요한데, 학교에 거주하며 수행할 수밖에 없는 처지이다. 좋은 말로 현장 연구자이다. 그렇다고 독립적 연구자가 될 자신도 실력도 의지도 없는 처지이다. 연구자라는 타이틀을 내 이름에 스스로 덧붙이고 싶어진다. 과연? 나는 연구자스러운가?

학교에 가면 교사들은 바쁘다. 학교의 과업들이 교사로 하여금 늘 허덕이게 한다. 바쁜 게 좋은 거 아냐? 글쎄요? 나는 여기서 조금 비껴 서 있다. 왜 바쁜지도 모른 채 있는 모습을 내 몸이 거부한다. 대신에 나는 기록하는 사람, 무언가가 이루어졌는지 다큐멘터리화하는 역할로 바쁘고 싶다.

20년 전에 극단 대표가 교사였는데, 그가 정한 극단의 이름이 ‘10년 후’였다. 나에게도 10년이 남았다. 나의 목소리를 글에 담아 증거자로 일하고 싶다. 과연? 입으로는 쉬운데 잘 될까?

나는 주어진 대로 움직이는 수준에 머물기를 좋아하며 리더십보다는 팔로우십을 선호하는 스타일이다. 대신에 내게 주어진 일이 내 맘에 든다면 충실하게 따른다. 이러한 생각들이 나의 모습이고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이고 내가 할 수 있는 내 나름의 실천인 것이다. 과연? 얼마나 될까? 벗이 필요한 이유이길 기대해 본다. 정말?

 

 

한지혜(난다)

 

정확히 언제부터 조합원이 되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언제부터일지 모를 만큼 자연스럽게 함께하게 되었다고 기억하고 싶은 걸까요? 벗 홈페이지를 찾아보니 《오늘의 교육》 창간호 때부터 서울학생인권조례 제정운동을 다룬 글이 실려 있네요. 저에게 2011년은 서울학생인권조례 주민발의운동과 ‘투명가방끈’들의 대학입시거부선언으로 남아 있습니다. 지금과는 또 다른 절박함과 오기가 활동의 동력이 되었던 그때를 함께 보냈다고 생각하니 어쩐지 뭉클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저는 벗에서 만든 《대학거부 그 후 – 졸업장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2014년), 《걸페미니즘》(2018년)의 공저자입니다. 《인물로 만나는 청소년운동사》(2016년)에서는 인터뷰이로 참여했고요. 덕분에 ‘덜 보편적인 삶’을 살아가는 저와 같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기록될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저에게 《대학거부 그 후》와 《인물로 만나는 청소년운동사》는 지칠 때마다 한 번씩 꺼내 보는 오랜 친구 같은 책이에요. “끈질기게 목소리를 낸다면, 누군가는 뒤를 돌아보지 않을까”하는 마음과 “한동안은 이렇게 살 것 같다”는 작은 다짐을 다시 마주할 수 있게 해 주는 거 같아요. 과거의 제가 쓴 글이나 말을 돌아보면 이상하게 힘이 나는 체질입니다. 글이 몇 편 없긴 하지만요.

요즘 저의 관심사는 청소년인권운동에서 ‘활동가로서의 삶’을 지속하는 핵심적인 동인이 무엇인지 찾는 것입니다. 활동하면서 많은 이들을 떠나보내는 과정에서 느낀 여러 감정과 어려운 조건에서도 활동을 이어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살피려는 작업이기도 해요. 함께하고 있는 동료들과 꾸준히 활동하며 운동을 성장시키기 위해 무엇을 고민해야 하는지, 우리가 어떤 부분을 보완하면 좋을지를 구체적인 언어로 정리하고 싶어진 건, 세상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싶은 마음과도 맞닿아 있는 듯합니다. 막연한 전망과 연대감만으로 정리되거나 표현될 수 없을 조금 더 생생한 이야기를 건져 올리고 싶다는 생각, 어쩌면 《인물로 만나는 청소년운동사》의 2탄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문득 들고요. 각자의 기억으로 남아 있을 역사를 기록으로 부족하게나마 정리해서 남겨 놓아야겠다는 책임감도 한몫하는 것 같습니다.

언젠가 지금을 돌아볼 때 한 걸음 더 나아갈 힘을 받고 또 다음을 상상할 수 있겠죠? 벗도 저도 조금씩 계속 써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하고 또 응원합니다.



최은숙(이사장)


교육공동체 벗이 생겼다는 걸 풍문으로 듣고도 2, 3년이 지나고 나서 벗에 가입하게 되었어요. 아마도 이계삼 선생님의 글을 읽었던 것이 계기였던 같아요. 벗에 가입하여 담양에서 있었던 연수에 참여한 게 처음 연수 참여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 후로 여러 지역의 많은 분들을 알게 되었고 느슨하고 대충이었던 저의 삶을 조금씩 돌아보게 되었네요.

솔직히 카페 게시판이나 《오늘의 교육》에 실린 글들이 어렵고 읽기 어려울 때도 있었고 샅샅이 읽어 보진 못 했습니다. 그렇지만 어떤 계기에서건 《오늘의 교육》에 실린 글이나 단행본을 읽게 되면 머리를 한 대 맞은 듯할 때가 종종 있었습니다. ‘내가 너무 안일하게 살아왔구나’ 하고 생각하게 만드는 글들이 많았네요. 조합원들의 치열함이 어쩔 때는 무섭기도 하고 그분들의 예리한 시선 앞에 내가 놓이면 나의 모자란 부분을 금방 알아챌 것 같아 조심스럽기도 했습니다.

어쩌다 이사가 되어 서울로 회의를 하러 가는 게 피곤하기도 하지만 즐겁기도 했습니다. 반가운 분들을 만나 일상 이야기도 주고받고 회의를 하는 시간이 좋았습니다.

이제 35년의 교직 생활을 마치고 자유인이 되려 합니다. 그때가 되면 하고 싶은 일도 할 일도 적지 않네요. 3월 2일에는 출근하지 않는 자의 여유를 누려 봐야지요. 그리고 관절에 곰팡이가 슬 정도로 놀고 싶습니다. 사실 그럴 수 있을까 싶기는 합니다. 해남에는 ‘모실장’이라는 프리마켓이 한 달에 한 번 서는데 모실장을 주관하고 운영하는 지기들의 모임이 있습니다. 제가 퇴직하면 지기 모임 총무를 하기로 했습니다. 해남이 여성주의 시인 고정희의 고향이어서 해남에는 고정희 기념사업회가 있습니다. 그 고정희 기념사업회의 사무국장도 맡기로 했습니다. 올해가 고정희 시인 서거 30주기가 되는 해입니다. 기념사업회에서는 의미 있는 추모 행사를 하고 싶어해서 4, 5, 6월 석 달 정도는 이 일로 좀 바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생활연극협회에도 가입했고 그림 공부 모임, 글쓰기 모임도 시작했습니다. 퇴직하면 책을 좀 읽으려고 했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군내버스 타고 종점까지 가기를 하고 싶어요. 해남에서 13년째 살지만 아직 안 가 본 곳도, 모르는 곳도 많아서 좀 다녀 보고 싶거든요. 장날을 골라 버스를 타면 장을 보고 돌아가는 마을 사람들과 이야기도 나눌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걸 글로 써 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틈틈이 제가 이사 가려고 하는 전주에 가서 살 집이나 집 지을 땅을 알아보려고 합니다. 1년 정도의 시간 여유를 갖고 살펴보다 보면 뭔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전주에 가면 낭만샘과 전주에 계신 조합원들과 《오늘의 교육》 읽기 모임을 하고 싶습니다.

교육공동체 벗 창립 10주년이 되는 해에 새로운 삶을 시작합니다. 함께 더불어 즐겁고 괜찮은 삶을 꾸려 나가고 싶습니다. 비틀거리게 되더라도 함께하는 벗들이 있으니 길을 찾아가지 않을까요?

 


조준혁

 

반갑습니다. 새롭게 인사드립니다. 부산 지역의 조합원 조준혁입니다.

데면데면하지 않은 대면 인사를 드리지 못하는 현 상황이 못내 아쉽네요. 직접 마주 보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그날을 간절히 바라며 어설픈 자기소개글을 적어봅니다.

교육공동체 벗을 떠올리면 아직도 처음의 그 짜릿한 전율이 느껴집니다. 교육공동체 벗이라는 단어의 조합과 읽힘이 주는 무언지 모를 아름다움(?)이 있었거든요!

그리고 이계삼 선생님의 말씀처럼 교육불가능의 시대에 교육을 다시 생각하는 ‘벗’들이 있다는 것이 주는 위안도 좋았습니다. 게다가 그 날선 시선들, 교육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시대상은 황토색 재생지의 포장지처럼 《오늘의 교육》지 만이 주는 또 다른 가슴 뜀이었습니다. 《오늘의 교육》은 저에게 그런 의미이고 또 저의 자기소개이기도 합니다.

현 상황에 안주하고 때로는 이성과 이상으로부터 도피하고 싶을 때 다시 나를 설레게 하고 가슴 뛰게 하는 힘을 주는 것. 평범한 일상을 사는 소시민이지만 가슴 속엔 이상향을 위한 불꽃을 꺼뜨리고 싶지 않은 사람.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싶어 하는 사람. 직업적으로는 고등학교 교사의 삶을 살고 있지만 학생들과 같이 걷고 함께 성장하고 싶은 사람. 교육공동체 벗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저의 모습입니다.

올해 새롭게 이사라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부족하지만 할 수 있는 만큼 해 보겠습니다.

모두들 건강!하시길 바라며 두서없는 자기소개글을 마칩니다.

 


조성실

 

저는 요즘은 하루하루를 내 마음대로 살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시간 계획표를 짠 것은 아닌데 하는 일이 시간표처럼 정해져서 특별한 일을 빼고는 매일 같은 일을 합니다.

걷기나 자전거 타기 운동을 1시간씩 합니다. 운동을 하면 처음 20분은 하기 싫은 마음도 들고 귀찮기도 합니다. 그런데 40분쯤 되면 몸에서 중독 물질이 나오는 것처럼 시원한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때로는 아쉬운 마음이 들어 1시간 넘게 운동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매일 우쿨렐레를 치며 노래를 부릅니다. 기타를 배우고 우쿨렐레를 배운 기간은 꽤 되는데 끈기가 없어서 배우다 말다를 반복하다 보니 늘 초보입니다. 박치는 아니고 음치인 것 같습니다. 악기와 노래가 따로 놀아도 알아차리지 못하지만 혼자서 노래하며 즐겁습니다.

책을 읽으며 공부를 합니다. 요즘은 융심리학에 관심이 생겨서 혼자서 책을 읽으며 공부를 합니다. 무슨 소리인지 알 수 없지만 끈기 있게 읽습니다. 읽다 보니 조금 알 것 같기도 한데 책을 읽으며 자꾸 내가 무슨 유형인가 생각하며 나와 비교하니 더 책을 이해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사실 책을 읽으면 꼭 나와 연결시켜 보는 습관이 있는데 이번 융책을 계기로 책은 책으로만 읽어 보려고 합니다.

음식을 꼭 해 먹습니다. 하루 세끼를 직접 만들어서 먹습니다. 전에는 몸에 좋은 재료만 사용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어서 마요네즈, 굴소스, 돈가스 소스, 케첩, 설탕 등을 거의 사용하지 않았는데 최근 1년 사이에 맛으로 먹자는 생각에 마요네즈도 듬뿍, 굴소스도 듬뿍 넣어서 음식을 만들어 먹습니다. 그래서 롤도 쉽게 만들어 먹었습니다. 칼국수도 만들어 먹고, 청양고추를 넣은 부침개도 잘 만들어 먹습니다.

청소기 돌리기, 세탁기 돌리기, 설거지하기, 고양이 똥 치우기, 화분 식물 기르기 등 매일매일 하는 일이 수행하듯이 즐겁습니다. 시간에 쫓기지 않아서 창밖을 보는 일도 늘어났습니다.

요즘 생각하는 일 중에서 가장 관심을 두고 있는 일은 아파트 값을 정상화시키기입니다. 집이 없어 서럽고 고생한 경험이 있어서, 이사 가지 않고 자기 집에서 편안히 사는 것이 사람의 기본이라고 생각하는데 요즘 집값이 미친 듯이 올랐고, 정상 사회가 아니라는 위기감이 들었습니다. 미친 집값의 원인이 정책이 잘못된 것+투기꾼+기레기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집값정상화시민행동에서 댓글 달기, 시위하기 등에 동참하고 있는데 단체의 생각과 저의 생각이 방향이 다른 듯하여 고민입니다. 저는 정권이 아니라 정책이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정권을 타깃으로 분노를 표출하는 회원들을 보며 주거 정의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또 약자 입장의 진보 지도자들의 가족 생활 모습을 비판해야 하는지, 사소한 정도로 대의를 따라 주어야 하는지도 고민입니다. 천천히 생각을 정리해 보아야겠습니다.

신나는 일도 있습니다. 초등교사 벗 조합원들과 초등수학교육에 대해 공부하고 있습니다. 서로 배우고 가르치는 벗의 목표에 맞습니다. 모임 샘들이 교육에 열의가 넘쳐서 공부할 때마다 저는 새롭게 배우는 것이 있습니다. 2년이 되니 공부한 내용을 책으로 묶을 준비가 된 것 같습니다. 며칠 전 모임을 하고 나서 정말 좋은 책이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신이 납니다. 1학년 중심으로 수와 연산을 같이 공부하고 같이 수업 활동을 연구할 예정입니다. 몇 샘이 올해 1학년을 맡아 실천을 해 보려고 합니다. 1학년 학생들이 활동을 한 결과를 수학 공책에 정리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여 수업 전에 열띠게 토론한 내용, 수업하고 난 평가 내용을 경험한 글 형식으로 만들자고 하였습니다. 저는 1학년 꼬마들이 공책에 색연필로 공부한 내용을 정리한다는 것이 기대됩니다. 어떤 내용을 적어야 할까 수업을 예상하여 공책에 색연필로 적어보았는데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벗에서 2년 동안 이사활동을 하려고 신청을 했습니다. 퇴직한 조합원들이 모여서 모임을 만들고 조합원 활동을 하고 싶은데 잘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동참해 주신다면 노년시위대? 노년사회참여연대? 이런 활동을 해 보고 싶습니다. 그냥 혼자의 마음입니다. 낯을 가리지 않고 활달한 퇴직 조합원이 나서 주시면 참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퇴직 조합원 모임을 올해 하고 싶습니다. 생각이 있으시면 연락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전유미

 

서울 지하철 홍대입구역 6번 출구로 난 경의선책거리에서 7.5평 작은 부스를 얻어 2020년 11월 11일부터 옛따책방을 운영하고 있다. 문 연 지 25일만에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10주째 책방 문을 열지 못해 비뚤어질 뻔했으나 곁을 내어주는 이들 덕분에 나쁜 길로는 아직, 빠지지 않았다. 설이 지나면 새로운 해가 다시 밝아오기를 진심 바란다.

올해 초등학교 5학년이 되는 딸이 삶에 들어오면서 괜찮은 엄마어른사람으로 나이 들고 싶어하는 중. 날마다 차곡차곡 노동하는 존재로 생계를 해결하고 가진 능력을 계발하고 사용하며 매력 있는 사람으로 살고 싶고, 가능하다면 조금은 덜 불평등하고 보다 살만한 세계가 사라지는 걸 손톱만큼이라도 막아보면서 좋아하는 책을 맘껏 사고 팔고 읽으며 늙고 싶다.

또 무슨 말로 내 소개를 하나 궁리하다가 나를 이루는 단어들로 갈음한다.

한비 엄마 세모&내모 이모 옛따책방

읽는존재 쓰는존재 말하는존재 기대는존재 버티는존재 접는존재 꾸준하고싶은존재

글쓰기 작가 기자 웹컨텐츠 기획자 워크숍 기획진행자 편집자 책협동조합 노동자 초초초미니책방 서점원 독자 북튜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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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 치킨무 오이피클 조지아 오리지널 화이트골드 토프카프 푸르츠 땅콩

노동 자기결정 자급자족 상호부조 자율 평등 평화 공공성 매일 친절 환대 웃음 달달 소소

 


이승아

 

A4 1쪽 프로젝트를 보고 오랜만에 주어진 글쓰기 숙제에 설레기도 하면서, ‘아, 방학이 와서 시간이 좀 있으면 어서 써야지’ 생각하며 경북의 벗들에게 이 프로젝트를 알리고, 권유 및 독촉을 했었지요. 허나 막상 방학이 되니 몸과 맘이 게을러지며, 집에만 있는 세 아이와 이런저런 시간을 보내다 보니 1월의 마지막 주가 성큼 다가옵니다. 역시나 공문이나, 숙제나, 뭐든 받자마자 시작은 해 놔야 합니다. 아이들에게 늘 잔소리처럼 그 말을 하면서, 정작 스스로는 이렇게 미뤄지니 참으로 송구합니다.

2011년과 2021년, 십 년 세월을 더듬어 봅니다.

2011년의 저의 모습은? 삼십 대 초반. 갓 결혼한 새댁, 첫 아기를 낳은 새내기 엄마. 경력 초반의 영어 교사. 사회 돌아가는 것에 관심 없이 중고등대학을 보내며 ‘나’만 생각했던 미숙한 어른.

2021년의 저의 모습은? 사십 대 초반, 반목과 갈등에도 또 사랑과 의리로 결혼 생활을 유지해 가는 기혼 여성, 세 아이의 엄마, 이젠 ‘부장’을 못한다고 손사래 칠 수 없는 경력(나이)의 영어 교사, 에코페미니스트를 지향하고, 발도로프교육을 배워 가며 나아가는 사람.

이렇게 십 년 동안, 서서히 저의 정체성을 찾아갑니다. 참된 저의 모습을 알아 나가고 인정해 나가고 보듬어 가고 있는 중이지요. 그 여정에 함께하는 가까운 가족, 벗, 직업에서 만나는 학생들과 동료 교사들, 그리고 교육공동체 벗이 있습니다. 생각과 눈을 넓혀주는 글로, 잊을 만하면 두 달에 한 번 날아오는 《오늘의 교육》. 그 꾸준함과 리듬을 함께 응원하면서 십 년이 흘러갔네요.

처음 벗을 기웃기웃 들여다보며 마음에 확 와 닿았던 부분은 바로 책을 좋아하던 ‘나’, 책을 읽고 사고 소비하는 주체에서, 쓰는 생산하는 사람이 될 수도 있다는 신선함이었습니다. 교사뿐 아니라 ‘교육’에 관심 있는 누구나 쓸 수 있다는 점도 그랬구요. 이는 처음 가 본 여름 벗 연수(2012년 담양)에서 꽤 많은 분들이 모였는데, 둥글게 앉아 한 분 한 분 자기소개와 하고 싶은 얘기를 나누는데, 모두가 말하고 모두가 듣는 그 시간이 너무나 아름다워서 ‘이 공동체와 꽤 긴 인연을 맺을 것만 같다’는 느낌이 왔었죠. 이후 아이들을 낳으며, 키우며, 여름마다 벗과 함께 했었네요.

그러한 의리로 지금도 연을 맺고 있고, 안동에서 상주로 이사移徙를 생각하면서, 2019년부터 벗의 이사理事를 임하고 있습니다. 거창한 사상도 없고, 막중한 큰일을 하는 건 아니지만, 벗에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함께 지금을 살아 내고 있습니다. 교육공동체 벗의 조합원 한 분 한 분의 목소리를 듣고 나누는 이번 프로젝트, 이 하늘 아래 어디선가 살아 있다고 존재의 신호를 깜빡깜빡 보내는 이 프로젝트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 아직 머뭇거리는 분들, 어서 힘내서 써 주십사 부탁드려요~^^

 


오정오

 

고맙게도 중학생 아들이 아직 날 안아주는데, 아빠한테 특이한 냄새가 난다 한다. 어감으로 봐서는 향기는 아닌 것 같다. 아들과 나는 같은 집에서 함께 먹고 자며, 세탁기 유연제도 똑같은 것을 쓸진대 아빠만의 냄새가 난단다. 불 냄새란다. 불에도 냄새가 있었나?

아마 연기 냄새지 싶다. 사는 집이 워낙 오래되고 단열이 허술하니, 찬 바람만 불면 기름값 무서워 겨우내 화목보일러를 땐다. 아침저녁 보일러 아궁이를 살피고 나무로 불을 지피니 나도 모르게 연기 냄새가 뱄지 싶다. 이걸 냇내라 한다는 건 나중에 동네 오래된 형님들께 들었다. 아들 덕분에 나한테서 불 냄새가 난다는 걸 알았다. 해충들이 싫어하는 목초액 냄새일 수도 있고, 아궁이 아랫목 같은 따스한 냄새일 수도 있겠다 싶다. 오랜 후에 아들은 이 냄새로 아버지를 추억할지도 모른다.

돌아가신 내 아버지는 딱히 냄새가 떠오르지 않는다. 살가움과는 거리가 먼 성격이었고, 게다가 항상 술과 담배를 가까이하셨다. 목욕탕 한 번 같이 간 적 없고 부자지간 뭔가를 해 본 기억이 없으니 당연한 일이다. 굳이 떠올리면 술 심부름을 많이 해서 그런지 막걸리 시큼한 냄새가 떠오른다. 어머니는 좀 다르다. 부엌 저녁 아궁이 연기부터 가마솥 밥 짓는 냄새며 국이랑 부침개 겉절이 참기름 냄새가 줄줄이 떠오른다. 해만 뜨면 밭에 나가고 어둑해야 돌아와선지 어머니에게는 흙 풀 바람 뙤약볕 냄새도 날 것 같았다.

쥐스킨트의 소설 ‘향수’가 생각난다. 주인공 그르누이는 악취 나는 생선 좌판대 밑에서 사생아로 태어난다. 태어나자마자 생선 내장과 함께 쓰레기 더미에 버려지지만 여러 도움으로 살아남는다. 하지만 사람들은 처음 마음과 달리 이 아이를 모두 꺼린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지녀야 할 냄새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르누이는 사람 냄새에 집착하게 되고, 모든 사람들을 매혹시키는 향수를 만들어 세상을 지배하려 한다. 연쇄 살인범이 되고 끔찍한 최후를 맞는다. 사람의 냄새를 가지고 태어났다면 벌어지지 않을 일이다.

우리네 학교는 무슨 냄새를 품고 있을까 생각해본다. 여전히 성적으로 줄을 세우고, 춥거나 덥거나 아랑곳하지 않고 똑같은 복장을 강요한다. 온갖 규칙과 거친 잔소리로 싸움 아닌 싸움을 벌이는 곳에 아이들과 선생님들은 서로에게 어떤 냄새를 맡게 될까. 학교의 여전함이 슬플 때가 많다. 매일 출근하는 그곳에서 나는 아이들에게 어떤 냄새를 풍기고 있을까 걱정스럽고 자신 없다.

 


김훈태

 

교육공동체 벗 10주년을 축하드립니다. 창립회원으로 참여했고, 벗에서 책도 두 권이나 낸 조합원으로서(《교사를 위한 인간학》, 《교실 갈등, 대화로 풀다》) 감개가 무량하네요. 고생 많으신 사무국 식구들과 여러 조합원 벗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 먼저 전하고 싶습니다.

저는 초등학교와 발도르프학교에서 교사로 일했던 이력이 있습니다. 그 사이에는 감옥이라는 큰 학교에서 인생 공부를 했었고요. 평화교육에 관심이 많아 성공회대 대학원에서 공부를 더 했는데 어쩌다 보니 평화주의 신념이 생겼고, 〈전쟁없는세상〉이라는 단체와 함께 평화운동에 동참하다가 불교 신자임에도 양심적 병역 거부라는 걸 하게 되었습니다. 나름대로 파란만장한 삶이었다고 생각하지만 지금은 충남 서산에서 조용히 연구자로 지내고 있습니다.

제가 일하고 있는 슈타이너사상연구소는 발도르프 교육학의 창시자 루돌프 슈타이너의 인지학을 연구하는 공간입니다. 발도르프 교육은 아동에 대한 이해와 예술적인 수업 활동으로 유명한 대안교육이지요. 제가 관심 갖는 분야는 슈타이너의 인간학과 사회사상, 철학 등입니다. 국내에 발도르프 교육이 많이 알려지고 있긴 하지만 아직 피상적인 편이고 수업 방법론 위주라서 그 근간이 되는 인지학 자체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슈타이너는 자신의 사상을 정신과학이라고 이야기하는데요, 정신세계를 자연과학과 같은 방식으로 탐구할 수 있다는 게 그의 핵심 주장입니다. 정신세계? 그게 실재하는 거야?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은 인지학을 신비주의로 폄하하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슈타이너는 학부에서 자연과학을 전공하고 인식론으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던 학자입니다. 그는 신비주의와 과학주의의 양극단을 넘어서 실재를 올바르게 인식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과학이란 무엇인가? 이런 질문이 생겨서 저는 성공회대에서 공부를 더했습니다. 전공하는 분야는 사회과학이지만 과학철학, 그중에서도 로이 바스카의 비판적 실재론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비판적 실재론은 기존의 학문 세계가 존재론의 문제를 인식론의 문제로 환원하는 오류를 저질러왔다고 지적하며, 과학을 올바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세계가 실재한다는 걸 전제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과학은 우리의 경험과 경험 너머의 현상, 현상 너머의 실재를 파악하는 작업이며, 다시 말해 인과적 힘을 찾는 작업이 바로 과학이라는 것입니다.

철학은 세계를 관조하지만 과학은 세계를 변화시킨다고 마르크스가 말했지요. 로이 바스카도 그렇고, 슈타이너도 같은 관점입니다. 따라서 교육 역시 과학적 작업이 되어야 한다는 것, 갈등 해결과 대화도 과학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게 요즘 제 생각입니다. 데카르트식 기계론이나 뉴턴식 결정론을 넘어서는 현대적 과학의 관점에서 우리 삶을 파악하고 변화시키는 게 저의 진정한 관심사입니다. 얼마 전에는 로이 바스카의 책을 한 권 번역하기도 했습니다.

제가 좀 문어발이라서 회복적 정의, 회복적 생활교육, 비폭력 대화 같은 분야도 함께하고 있는데요, 세상에 평화를 가져오는 활동들에 관심이 많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이 모든 걸 과학적으로 탐구하는 게 제 업인 듯합니다. 작게나마 벗들에게 도움이 되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김주영(수인)

 

알람 없이 일어나 잠도 깰 겸 주위를 좀 어슬렁거리다 편안한 음악을 들으며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아니 바람이 좋으면 아침을 들고 밖에 나가서 먹고, 그리고 책 한 권이나 서핑보드를 들고 바다에 가는 평화로운 상상을 자주 했었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그 바다가 한 번도 가 본 적 없는 코스타리카 어디쯤 해변이라고 늘 생각했었다.

2018년 1월 나는 코스타리카에 있었고, 내 상상 속에만 있던 해변을 찾아 산타 테레사로 서핑을 배우러 갔다. 거긴 정말 내가 상상했던 곳이었다. 화려한 호텔도, 펍도, 호객 행위도 없고, 단지 해변을 따라 서핑을 즐기거나 쉬는 사람들뿐이었다. 그렇게 편안하고 즐거운 며칠을 보내며 확인한 이메일에는 ‘불온한 교사 양성과정’ 연수 안내가 있었다.

좋은 사람들, 좋은 글, 좋은 모임이 있는 ‘벗’이었지만 내가 선뜻 조합에 가입하지 않은 까닭은, 나는 새로운 교육 조합에 가입하고 싶지가 않았었다. 그렇게 조합 가입을 미루고 책이나 사서 보던 내가 두 번 정도의 이메일을 주고받은 끝에 연수를 신청하고, 그리고 연수를 듣고는 끌리듯 덥석 조합 가입을 하였다. 그 후 조합원으로서 아무런 활동을 하지는 않았지만, 오늘의 교육을 읽고, 단행본들을 혼자 또는 학생들과 함께 읽으며 나에게는 ‘벗’이 정말 든든한 ‘벗’이 되었다.

코스타리카의 수도 산호세에 머무는 동안 시간을 내어 차를 타고 CIUDAD COLON이라는 작은 읍내(?) 같은 곳으로 가서 거기서도 한참을 더 들어가야 하는 산속에 있는 유엔평화대학을 방문하였다. 당시 나는 NGO대학원에서 공부 중이었다. 입학 담당자분께 영어를 못하는 나를 대신해서 친구가 이것저것을 물어봐 주었고, 내가 ‘팔레스타인 연대 활동’에 대해 논문을 준비 중이라는 말을 들은 그분은 꼭 이곳에 와서 ‘팔레스타인 평화 활동과 페미니즘’에 대해 함께 공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여전히 나는 코스타리카에 다시 가서 평화로운 산타 테레사 해변의 모든 것을 즐기고 팔레스타인 평화 활동과 페미니즘에 대해 공부하는 상상을 한다.

어제는 엄청나게 눈이 많이 왔고, 눈 온 다음 날 으레 그렇듯 오늘은 어디 햇살 좋은 곳에 앉아서 한 시간 정도 수다를 떨어도 좋을 정도로 포근했다. 옷을 챙기고 쿠션 좋은 운동화를 신고 안양천을 5km 정도 달렸다. 흙바닥이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그래도 안양천 물 흐르는 소리를 들으며 달리는 맛도 좋고 얼음이 다 녹아버려 콸콸 물 흐르는 소리가 들리는 강을 보니 성큼 봄이 다가온 것 같아 괜히 혼자 설렜다. 작년에는 한강에서 딩기 요트를 배운다고 자주 이 길을 자전거로 왔다 갔다 했었다.

한여름에 땀을 철철 흘리며 자전거 타는 것이 좋다. 허벅지에 힘이 들어갈 때마다 씽씽 굴러가는 바퀴가 좋고 멈추고 싶으면 멈추고 가고 싶으면 갈 수 있는 것도 좋다. 그리고 달리는 것도 좋다. 포장이 잘 된 우레탄 트렉보다는 ‘어디 발을 디뎌야지?’ 하며 길을 살피는 비포장 도로를 달리는 것이 더 좋다. 자동차를 없애고 싶지만 직장을 다니기 불편하다는 이유 비슷한 이유로 아직도 자동차 운전을 하는데 언제 자동차를 없앨지는 모르겠다.

예전에, 모든 학생들이 강제로 야간 자습을 할 때, 감독을 한다고 여기저기 교실을 기웃거리다가 바람이 너무 시원해서 문득 건물과 건물을 이어주는 육교에 멈춰선 적이 있었다. 바람은 너무 시원하고 좋은데, 늦은 밤까지 불 켜진 모든 교실을 보는 순간, 답답하기가 감옥보다 더 심하였다. 그 순간 나는 내 노동에서 어떤 행복감도 즐거움도 기쁨도 느낄 수 없었다.

그런 까닭과 이런저런 이유로 나는 중학교, 인문계 고등학교, 특성화고등학교를 떠돌았고 대전에서 전라북도를 거쳐 지금은 경기도에서 일한다. 전교조에서, 전국국어교사모임에서 활동해도 마음이 텅 빈 것 같을 때가 많았다. 요즘은 《오늘의 교육》을 읽는 재미로 지낸다.

 


김기언(풀씨)

 

사무국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사무국장을 맡고 있기에 당연직 이사입니다. 저는 덕분에 살고 있습니다. 동료들 덕분에 여기까지 왔습니다. 잘못도 저지르는데 반성도 하고 용서도 구하고 지냅니다. 과거의 잘못도 많은데 부끄럽습니다. 우리는 오랫동안 함께 삶의 오르막과 내리막을 겪어왔습니다. 이러한 묘책이 달리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옆에 있는 것. 곁을 주는 것. 그냥 이 정도만이어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그렇게 세월을 쌓아가는 듯합니다.

 


고영주(비비새시)

 

비비새시입니다. 비남성 비성인 새벽바다 시골잡학덕후의 줄임말이 비비새시입니다. 전 성별이분법을 거부하고 있고요, 나이주의를 거부하려 하고 있습니다. 새벽바다는 저의 사주에 새벽바다가 있기도 하고 찾는 사람이 많지는 않지만 찾아오면 누구든 반기는 새벽바다 같은 사람이면 좋겠고, 시골잡학덕후는 서울이 아닌, 중심이 아닌 곳에서 서식하며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덕후와 같은 열정으로 비생산적으로 살아보겠다는 굳은 다짐을 하고 만든 이름입니다. 비체로서의 정체성을 담고 있기도 하여 비비(아니다)이기도 하고, 새시는 영어 sassy를 의미하기도 하는데 엽기적인, 건방진의 의미여서 비체로서의 정체성에 잘 맞는 것 같아 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영어로는 BBSASSY라고 씁니다. 새시 또는 비비라 불리는 걸 좋아합니다. 여성, 청소년, 성소수자 인권에 대해 공부하고 실천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 벗이 소수자 인권에 더 관심 갖고 목소리 내면 좋겠습니다. 오늘의 교육과 벗 행사에서 그러도록 저 먼저 목소리 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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