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법이 우리에게 남긴 것들_2026.01.30

교육공동체 벗
2026-01-30
조회수 220

사무국입니다.

2026년 교육공동체 벗 총회와 응원 행사 ‘벗생’을 잘 마쳤습니다.

감사드립니다.

2월 4일(수)에는 〈학폭법이 우리에게 남긴 것들〉이란 주제로 학교와 폭력 연속 포럼 두 번째 시간을 갖습니다.  학교폭력예방법이 적용되는 학교 현실과 구체적 경험을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온라인으로도 진행하니 많이 참가하셔서 이야기 나누어 주시면 좋겠습니다.


>>>총회와 ‘벗생’ 결과 보기



😀줌을 통한 온라인 중계도 같이 합니다. 신청하시면서 선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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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하기


😀줌을 통한 온라인 중계도 같이 합니다. 신청하시면서 선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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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들께 요청드립니다. 오늘의 교육 필진으로 적극 참여하세요! 조합에 큰 힘이 됩니다!


>>>우리는 무엇을 놓쳐 버린 것일까 | 채효정

>>>함께 만든 즐거운 학급, 이런 게 민주주의 아닐까 | 이윤승

>>>거리에 나서 비로소  주인이 되다 | 최보근

>>>동그라미 안에서 | 김지연

>>>민주주의를 자치하며 배웠습니다 | 공현

>>>우리의 민주주의는 정말 민주적일까 | 하승우

>>>민주주의는 언제 나의 ‘말’이 되는가 | 치리


😀조합원들께 요청드립니다. 오늘의 교육 필진으로 적극 참여하세요! 조합에 큰 힘이 됩니다!



희망은 끝내 사라지지 않고

농부는 자기가 하는 일이 어떤 가치가 있는지 어느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입니다. 부지런히 농사짓는 것도 소중하지만 농사일을 좋아해야 하고, 즐길 줄도 알아야 합니다. 하늘과 땅과 사람과 모든 생명들과 어울려 기쁜 마음으로 일하는 사람이 농부지요. 농부는 자연 앞에 머리 숙이고 자연 순리대로 살아갑니다. 어진 농부는 돈을 벌려고 사람과 자연을 병들게 하는 독한 농약을 논밭에 함부로 뿌리거나, 집짐승들을 좁고 더러운 우리 안에 가두어 두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농부를 ‘오래된 미래’라 하고, 사람과 자연을 살리는 가장 훌륭한 ‘성직’이라 합니다. 젊은 부부는 30대에 그걸 깨닫고 농부가 되었는데, 나는 40대에 겨우 깨달아 농부가 되었습니다. 늦게라도 깨달아 다행입니다. 사람 옆에 사람으로 살고 있으니 얼마나 다행입니까?

- 1부 - 오늘처럼 살맛 나는 날은 처음이오, 〈사람 옆에서 사람으로 살아야지〉, 28~29쪽


연못 하나를 팠다

밭에서 골라낸 돌로 연못을 만들었다.

연못에 연은 없고

시만 돌 틈 사이에 끼어 있다.

어찌 된 일인지

못의 물이 자꾸 빠진다.

황토와 돌들로

물샐틈없이 막았는데

물 빠지듯

시도 술술 빠져나간다.

- 시인의 말


책 발자국 한글 자모 편

읽기를 잘하게 되는 데에는 수없이 많은 요소가 작동하지만, 두 가지의 핵심적인 매개 변수가 깊이 개입합니다. 바로 읽고자 하는 ‘동기’와 읽을 수 있는 ‘기회’입니다. 읽고 쓰기를 배우는 것이 시작부터 꽤나 어려운 아이들이 이 두 가지를 가질 수 있도록 돕는 일은 무척 어렵습니다. 〈책 발자국 K-2〉 덕분에 아이들이 교사의 도움을 받아 ‘어, 읽을 수 있네!’를 경험하고, ‘또 읽어 봐야지!’라고 마음을 먹으며 성장해 가는 감동적인 모습을 참 많이 보았습니다. 고군분투하며 읽고 쓰기를 배우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에게 〈책 발자국 K-2〉는 어떤 책보다 고맙고 귀한 책이지만 늘 아쉬움 두 가지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한글 자모를 익히는 것이 아주 어려운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BFL 0~1 단계 책의 부족이었습니다. 다음은 그림책으로서의 아름다움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측면의 부족이었습니다. 〈책 발자국 한글 자모 편〉은 제가 느꼈던 이 두 가지 아쉬움을 채워 줍니다. 아이들이 읽고 쓰기를 배우면서 만나고 만들어 갈 ‘미지’의 세계가 ‘우주’처럼 넓고 깊기를 응원하는 마음이 담긴 새 그림책이 널리 읽혀서, 더욱 아름답고 풍성한 후속 편들의 마중물이 되면 좋겠습니다. 

- 읽기 따라잡기 교사 리더 진영준


멈추지 못하는 학교

느린학교는 기다리는 학교다.

질문이 머무는 공간이며, 답을 서두르지 않는 시간이다. 느린학교는 기술을 부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기술에 복속되지 않는다. 기술은 삶을 위한 도구이지 삶의 목적이 될 수 없다. 우리는 클릭보다 손 글씨의 떨림을, AI의 예측보다 인간의 망설임을, 데이터의 정확성보다 타인의 이야기 앞에서 느끼는 불편함을 더 소중히 여긴다.

느린학교는 관계의 학교다.

우리는 다시 서로를 이름으로 부르고, 눈빛으로 듣고, 몸으로 배운다. 학생들이 ‘배운 것’을 증명하기보다 ‘느낀 것’을 기억하게 하고 싶다. 우리는 서사가 끊긴 교실에 이야기를 불어넣는다. 서사는 단지 정보의 배열이 아니라 존재의 의미를 회복하는 구조다. 학생들이 자신만의 이야기를 찾고, 서로의 이야기를 존중하며, 공동체의 이야기를 함께 써 내려가는 그곳에 느린학교가 존재한다.

- 〈마무리 | 느린 교육 선언〉, 본문 488쪽


노키즈존 한국 사회

모든 어린 사람이 예의가 없거나 능력이 부족하다고 단정 지을 수 없음에도 ‘초딩’이라는 말은 그 집단 전체를 평가, 비하한다. 그리고 우리 사회는 초등학생이 아닌 사람에 대해서도 예의가 없는 행동을 하는 등의 특징을 가진 사람들을 ‘초딩’이라고 부르며 무시한다. ‘초등학생’이 멸칭, 욕이 되는 셈이다. 예의를 지키지 않거나 소위 ‘진상’인 사람들의 언행을 무심코 ‘어린 사람’에 비유하는 것은 결국 어린이 청소년을 ‘부족하고 불완전하고 미성숙한 존재’로 여기는 사고방식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이러한 고정관념이 강화될수록 ‘어린 사람’에 대한 차별과 혐오를 조장하는 표현도 더 서슴없이 쓰이게 된다.

- 난다, 〈‘애새끼’, ‘초딩’에서 ‘잼민이’, ‘금쪽이’까지〉, 22쪽


특수에서 보편으로

초등학교 특수학급은 우리나라 교육 시스템이 가진 모순이 가장 첨예하게 드러나는 공간이다. 이곳은 특수교육과 일반 교육이라는 두 세계가 만나는 경계이자, 완전한 분리와 완전한 통합 사이의 어정쩡한 중간 지대다. 법과 제도는 이 공간을 통합교육의 핵심 거점으로 규정하지만, 현실에서는 오히려 분리와 배제가 일상화된 공간으로 기능하고 있다.

특수학급이라는 공간이 가진 이중성은 여러 층위에서 발견된다. 먼저 물리적 차원에서 특수학급은 일반 교실과 구분된 별도의 공간으로 존재한다. ‘특별한’ 교육이 필요한 학생들을 위한 공간이라는 명목으로 설치되지만, 많은 경우 실상은 장애 학생들을 일반 학생들과 분리하는 경계선으로 작용한다. 통합학급에서 ‘문제 행동’을 보이는 학생들이 이곳으로 ‘격리’되는 현실은 이 공간이 가진 분리의 기능을 잘 보여 준다.

- 김헌용, 〈경계의 공간에서 일어난 세 가지 비극〉, 본문 217쪽


우리는 왜 그림을 못 그리게 되었을까

아이들에게 ‘잘 그리는가, 못 그리는가’ 하는 것은 매우 민감한 일이다. 아이들 사이에서 ‘누구는 잘 그린다’, ‘누구는 못 그린다’라는 비교는 끊임없이 벌어진다. 우월감과 열등감이 생겨나고 그로 인해 누군가는 좌절하고 부끄러워하여 그리기를 회피하게 되기도 한다. 실제로 어떤 아이에게 쉬운 일이 어떤 아이에게는 매우 어려운 일이 된다. 관찰력이나 표현력에서 타고난 차이가 있으며 그것은 그림으로 드러난다. 나의 경우 수업이 끝나면 그림들을 모아 놓고 함께 비평하는 시간을 가졌다. 3학년부터 그랬는데, 어떤 아이는 그림을 보여 주지 않으려 하고, 보여 주더라도 숨어 버려서 그 자리에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다가 자리가 계속되자 점점 자연스러워지고 편안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 이때 교사의 역할은 결정적이다. 교사는 아이들을 하나하나 세심히 관찰하여 어디서 어려움을 겪는지 살펴야 한다. 그리고 그것에 알맞은 조언을 할 때 아이가 손톱만큼이라도 성취한 부분을 발견하여 격려해야 한다.

— Ⅰ부. 그리기, 〈10. 에필로그 — 잘 그리는 아이〉 가운데, 본문 96~97쪽


다름으로 환대하며 존재로 가르치는

‘문제 학생’들과의 싸움에 지쳐 버린 교사들이 병가를 길게 내는 경우가 꽤 많은데, 나는 대체로 그런 자리에 땜빵으로 갔다. 나간 사람이 있어야만 생기는 땜빵 자리는 대체로 험난한 환경에 나기 마련인데, 나는 그런 곳들에만 갈 수밖에 없는 기간제였고 그래서인지 학생들과의 갈등을 정말 많이 겪었다. 관리자에게 도움을 요청하면 사랑으로 품으라 하고 그냥 조퇴를 쓰고 ‘마음 챙김’ 하라고 하며 실질적으로 도와주는 것은 없었다. 내가 통제를 못 해서, 무딘 사람이라서, 학생들을 못 잡아서 고통받는 것이니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방관했다. (……) 학생의 문제 행동을 단지 개인의 문제로 보고 교사에게 해결하기를 바라거나, 교사가 지쳐서 나가떨어지면 다른 교사를 데려와서 그 자리를 ‘땜빵’ 할 사람으로 쓰고 버리는 현실을 자주 마주한다. 학생이 가정에서 경험하는 것을 당장 변화시킬 수 없더라도 학교에서의 경험만큼은 다르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하는데, 그게 학교의 역할인데, 학교는 지금도 교사 수를 줄이고 있기만 하다.

- 현유림, 〈반투명한 보따리를 둘러메고〉, 112~114쪽



캠페인

“노키즈존은 차별이다”

"노키즈존은 차별이다" 캠페인은 '노키즈존'에 반대하며, 

어린이를 존중하고 환대하며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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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곧 또 소식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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