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가 서로를 돌볼 수 있는 사회
- 탈탈낭독회
풀씨
다음은 12월 9일에 열린 탈탈낭독회 이야기입니다.
《전기, 밀양 서울》 책자를 가지고 하는 낭독회였습니다.
책을 이날 낭독회에 쓰려고 필자도 사무국도, 그리고 인쇄소까지 애를 많이 썼습니다.
탈탈은 ‘탈핵, 탈송전탑’을 줄여서 하는 말입니다.
낭독회가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 9월에는 어린이책시민연대 주관으로 열렸고(서울, 9.12)
그 전에는 부산(7.21)을 시작으로 순천(8.22)에서도 열렸으니까요.
그렇다면 이전 낭독회와 오늘 낭독회의 차이는?
오늘 낭독회는 정식으로 발행한 책자를 가지고 열었다는 것이지요.
(이전에는 낭독용으로 몇몇 글들만 묶었습니다.)
그래서 이전 낭독회가 오늘 낭독회를 더 빛나게 해 주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낭독회는 각 지역으로 이어간다고 합니다.
각 지역의 조합원들도 꼭 함께하실 수 있게 안내드리겠습니다.
우선 12월 16일, 탈탈낭독회 in 밀양이 열립니다. 장소와 시각은 너른마당, 오후 5시입니다.
위 사진이 8일 오후의 따끈따끈한 책 모습입니다. 재단 직전의.
벗이 밀양 관련 책자를 내기는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송전탑 뽑아줄티 소나무야 자라거라》 이 책 기억하실까요?
네, 2019년에 펴냈습니다.
핵심 말이 #밀양송전탑 #구술 #연대 이렇습니다.
이 책은 밀양 주민들이 직접 그린 그림을 담고 있습니다.
당시 보도 자료에서는 “‘논리 정연’한 말들의 싸움에 맞서 그림으로 표현한 생명과 평화, 그리고 연대의 가치”를 담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 책이 어떤 의미였는지는 9일 낭독회에서 한 밀양 주민분의 말씀으로 다시 환기되었습니다.
뭘 자꾸 그림을 그리라고 하는데, 처음에는 이게 뭔가 싶었는데, 그림을 그리고 표현을 하다 보니까 맘에 쌓여 있던 울화가 조금씩 풀리는 것 같았다고요.
《전기, 밀양 서울》은 주민들의 말을 무대로 올리고 있습니다.
저자인 김영희는, 그래서 자신이 정리를 했으면서도 자신의 말에 시선이 쏠리기보다 주민들 말씀에 주목해 주기를 원합니다.
이번 낭독회에 참여하면서 이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밀양 투쟁의 차원이 바뀌고 있는 걸 내가 몰랐구나.
연대자들의 정성과 돌봄이 패배와 울분을 넘어서게 해 주었구나.
밀양 주민들은 우리의 삶의 방향이 어떠해야 하는지 알려주고 있구나.
낭독회에는 청도와 홍천의 주민들도 오셨습니다.
밀양 - 청도 - 홍천의 과거와 현재가 교차되었습니다.
송전탑은 들어섰(서겠)으나 패배감보다는 연대가 삶을 낙관화시키는, 숨구멍이 되는 경험입니다.
탈성장사회 논의는 지역사회(마을)로 돌파구를 삼고
국가폭력을 제어할(저항 또는 대안) 힘도 그 방향에서 찾는 듯한데
밀양 송전탑 싸움이 그 가능성을 열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송전탑이 들어서고 이웃도 갈라졌지만, 오늘 이야기들을 통해 돌아보건대
현실 너머를 본다면, 아직 오지 않았으나 이미 경험하고 있는가도 싶은 것이죠.
탈성장사회... 연대와 협력...서로가 서로를 돌볼 수 있는 사회...
작은 것에서 희망을 만들고 살아간다...
네, 뭐 그렇다고요.^^
탈탈낭독회 in 서울. 2013년 12월 9일 연세대 문과대 100주년 기념홀에서 열렸다.
서로가 서로를 돌볼 수 있는 사회
- 탈탈낭독회
풀씨
다음은 12월 9일에 열린 탈탈낭독회 이야기입니다.
《전기, 밀양 서울》 책자를 가지고 하는 낭독회였습니다.
책을 이날 낭독회에 쓰려고 필자도 사무국도, 그리고 인쇄소까지 애를 많이 썼습니다.
탈탈은 ‘탈핵, 탈송전탑’을 줄여서 하는 말입니다.
낭독회가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 9월에는 어린이책시민연대 주관으로 열렸고(서울, 9.12)
그 전에는 부산(7.21)을 시작으로 순천(8.22)에서도 열렸으니까요.
그렇다면 이전 낭독회와 오늘 낭독회의 차이는?
오늘 낭독회는 정식으로 발행한 책자를 가지고 열었다는 것이지요.
(이전에는 낭독용으로 몇몇 글들만 묶었습니다.)
그래서 이전 낭독회가 오늘 낭독회를 더 빛나게 해 주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낭독회는 각 지역으로 이어간다고 합니다.
각 지역의 조합원들도 꼭 함께하실 수 있게 안내드리겠습니다.
우선 12월 16일, 탈탈낭독회 in 밀양이 열립니다. 장소와 시각은 너른마당, 오후 5시입니다.
위 사진이 8일 오후의 따끈따끈한 책 모습입니다. 재단 직전의.
벗이 밀양 관련 책자를 내기는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송전탑 뽑아줄티 소나무야 자라거라》 이 책 기억하실까요?
네, 2019년에 펴냈습니다.
핵심 말이 #밀양송전탑 #구술 #연대 이렇습니다.
이 책은 밀양 주민들이 직접 그린 그림을 담고 있습니다.
당시 보도 자료에서는 “‘논리 정연’한 말들의 싸움에 맞서 그림으로 표현한 생명과 평화, 그리고 연대의 가치”를 담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 책이 어떤 의미였는지는 9일 낭독회에서 한 밀양 주민분의 말씀으로 다시 환기되었습니다.
뭘 자꾸 그림을 그리라고 하는데, 처음에는 이게 뭔가 싶었는데, 그림을 그리고 표현을 하다 보니까 맘에 쌓여 있던 울화가 조금씩 풀리는 것 같았다고요.
《전기, 밀양 서울》은 주민들의 말을 무대로 올리고 있습니다.
저자인 김영희는, 그래서 자신이 정리를 했으면서도 자신의 말에 시선이 쏠리기보다 주민들 말씀에 주목해 주기를 원합니다.
이번 낭독회에 참여하면서 이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밀양 투쟁의 차원이 바뀌고 있는 걸 내가 몰랐구나.
연대자들의 정성과 돌봄이 패배와 울분을 넘어서게 해 주었구나.
밀양 주민들은 우리의 삶의 방향이 어떠해야 하는지 알려주고 있구나.
낭독회에는 청도와 홍천의 주민들도 오셨습니다.
밀양 - 청도 - 홍천의 과거와 현재가 교차되었습니다.
송전탑은 들어섰(서겠)으나 패배감보다는 연대가 삶을 낙관화시키는, 숨구멍이 되는 경험입니다.
탈성장사회 논의는 지역사회(마을)로 돌파구를 삼고
국가폭력을 제어할(저항 또는 대안) 힘도 그 방향에서 찾는 듯한데
밀양 송전탑 싸움이 그 가능성을 열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송전탑이 들어서고 이웃도 갈라졌지만, 오늘 이야기들을 통해 돌아보건대
현실 너머를 본다면, 아직 오지 않았으나 이미 경험하고 있는가도 싶은 것이죠.
탈성장사회... 연대와 협력...서로가 서로를 돌볼 수 있는 사회...
작은 것에서 희망을 만들고 살아간다...
네, 뭐 그렇다고요.^^
탈탈낭독회 in 서울. 2013년 12월 9일 연세대 문과대 100주년 기념홀에서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