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통신_22.12.13

교육공동체 벗
2022-12-14
조회수 583


  2022년 12월 13일



특집
자본주의 교육에 맞서는 고군분투
자본주의 교육이란 단지 직접적으로 자본주의 시장 경제에 대한 내용을 가르치는 교육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비판하는 자본주의 교육은 자본주의적 질서와 체제 속에서 이루어지는 교육, 자본주의적 인간관과 세계관에 근거한 교육, 자본주의에 맞는 삶과 인간 그리고 자본주의의 현실을 재생산하는 교육을 의미할 것이다. 따라서 자본주의 교육에 대한 분석과 비판은 교육사회학과 계급 재생산 이론을 오늘날의 시대에 맞게 갱신하려는 시도이자, 자본주의의 영향력에 저항하는 교육적 실천을 모색하려는 노력이기도 하다.

《오늘의 교육》 71호는 자본주의 교육에 저항하는 시도들을 소개해 본다. 우선 이는 그동안 해 온 교육운동과 실천 등에 자본주의 교육에 맞서는 분투라는 의미를 부여하려는 것이다. 또한 자본주의 교육에 맞서는 노력이 어떤 것들인지를 보여 줌으로써, 우리가 저항하려고 하는 것이 무엇이고 어디로 향해야 하는지를 더 명확히 드러내려는 것이다. 사실 69호 등에서 다룬 노동교육의 사례나 학교 현장에서의 여러 저항과 고민의 순간들이 모두 자본주의 교육에 대한 저항의 맥락에서 해석될 수 있을 것이다. 이번에 전하는 사례들 말고도 더 많은 사례가 있을 텐데 충분히 담지 못하여 아쉽다.

연혜원의 〈대학거부, 선언의 정치〉는 자본주의 교육의 특징 중 하나인 경쟁과 능력주의에 대한 저항인 대학거부운동을 다룬다. 그는 투명가방끈으로 대표되는 대학/입시거부가 교육사회학의 고전 《학교와 계급재생산》이 묘사한 노동 계급 재생산의 과정과 닮아 있음을 짚는다. 그럼에도 대학/입시거부가 계급의 재생산에 머물지 않는 이유를 ‘선언’을 통해 연대와 정치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찾는다. 교육이 만드는 차별에 순응하지도, 그 안에서 성공을 추구하지도 않고, 그 실체를 간파하고 반항 이상의 저항의 정치를 만드는 것이 의미 있음을 역설한다.

진냥(희진)의 글은 자본주의적인 시장경제교육에 대한 대안으로서 사회적경제교육에 대해 살펴본다. 지금의 경제교육은 시장주의적인 세계관과 인간관을 전제하고 있다. 그리고 사회적 경제는 시장주의를 총체적으로 극복하고자 하는 운동이다. 이러한 관점과 문제의식이 희미해진 채 사회적 기업이나 협동조합을 창업하고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교육으로 변질된다면 제대로 된 사회적경제교육이라 할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김형신의 〈자율성을 위한 민주시민교육은 자본주의에 대한 저항이다〉는 자본주의 사회 안에서 왜 자율성이 더욱 화두가 되는지를 설명하면서 시작한다. 그리고 자율성은 민주시민교육이 중요하게 추구하는 바이기도 하다. 경제적 불평등을 불러오고 정당화하는 자본주의와 정치적 평등을 원리로 하는 민주주의가 상충하기에, 민주시민교육을 충실히 하는 것 자체가 자본주의 교육에 대한 저항이라고 이야기한다.

하나의 운동이나 정책으로 자본주의 체제를 변혁하고 극복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그러한 실천이 어떤 문제의식에서 나왔으며 어디로 향하고 누구와 연결될 것인지다. 교육을 바꾸기 위한 운동과 실천들이 자본주의와 자본주의 교육을 넘어서는 흐름으로 이어지게 만드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풀어야 할 과제이다.
- 《오늘의 교육》 71호에서.
※ 인쇄하고 있습니다. 19일 주에 발송 예정입니다.  


[청주교사교육포럼]

2022 청주교사교육포럼이 ‘교육의 패러다임 변화와 교사의 전문성 신장’이라는 주제로 열립니다. 청주교대 주관으로 26개 단체가 참여하며 수업비평워크숍, 학교와 수업 연구 학술대회, 교육전문성신장워크숍 등으로 3일에 걸쳐, 2023.01.10(수)~13(금) 진행됩니다. 교육공동체 벗은 다음과 같은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기후 위기 시대의 교육

교육공동체 벗은 《오늘의 교육》 창간 이래 ‘교육 불가능의 시대’의 대안으로서 ‘교육의 생태적 전환’을 지속적으로 말해 왔습니다. 기후 변화에 대한 위기 의식이 높아지는 데 비해, 정부 정책은 그 위기를 반영하기는커녕 오히려 퇴보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교육공동체 벗은 변함없이, 꾸준하게, 교육 현장에서 실천할 수 있는 생태적 전환의 방향을 나누고자 합니다. 교사의 실천이, 학생의 주체성이 교육의 생태적 전환을 이루어가는 길임을 다시금 확인합니다.

일시 : 2023.1.13(금) 오후 2시~5시(3시간)

방식 : 온라인

1강 / 교육의 생태적 전환, 그 지형 탐색 / 윤상혁(전환교육연구소)

2강 /교육 전환으로 가는 실천 사례 / 정용주(전환교육연구소)

사전 신청

https://forms.gle/UhkodAf3JpdfpkG9A



[연속 강좌] 

돌봄, 교육의 생태적 전환을 위한 새로운 인식과 실천

팬데믹을 겪으면서 ‘돌봄’을 재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의존하는 존재이고, 따라서 누구나 돌봄을 필요로 하고, 누구나 돌볼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인식이 생태적 전환을 이끌어 갈 동력이기도 하고, 생태적 전환의 결과로서 삶을 구성하는 중심 원리가 되어야 한다는 소리도 들립니다. 이번 강좌에서는 ‘돌봄’이 세상을 그리고 교육을 어떻게 바꾸어 낼 수 있는지 함께 공부해 보려고 합니다. 전환은 교육혁명임을 믿으며, 자기 자리에서 혁명을 하는 분들을 초대합니다. 

Zoom 참가
https://us02web.zoom.us/j/83572887125?pwd=VEZhVlo1R21NN0YrZncvU0F3ZFJ0UT09

😁4강까지 마쳤습니다. 5강(14일), 6강(21일)을 남겨 두고 있습니다.  위 줌링크를 따라 들어오시면 강좌에 함께하실 수 있습니다.

12월 14일(수) : 최경미 -  취약함의 교육 : 장애통합교육 이야기 

12월 21일(수) : 박복선 -  돌봄의 교육학 : 넬 나딩스의 교육론



하미학살 55주기 위령제 평화기행 참배단 모집

한베평화재단에서 하미학살 55주기 위령제 참배단을 모집합니다.

일정: 2023년 2월 11일(토) ~ 2월 15일(수) / 3박 5일

모집 인원: 20~25명

여행 경비: 150만원

방문 지역: 하미 마을, 퐁니·퐁녓 마을, 주이선 마을, 다낭, 호이안

모집 마감: 2022년 12월 13일(화)

신청

http://kovietpeace.org/b/board15/7000


😀 교육공동체 나다 2023년 겨울특강
끝낼 수 없는 이야기

교육공동체 나다에서 청소년 겨울특강을 엽니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 링크에^^

http://nada.jinbo.net/vacation/203348




2022년 11월 결산입니다.

https://bit.ly/3Fi7mZj



월간 교육농,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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