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통신_2023.08.28

교육공동체 벗
2023-08-28
조회수 632


  2023년 8월 28일


이혁규 교수의 책을 보다 눈에 띄는 내용이 있었어요. 저 아이는 왜 이렇게 공부를 안 하지라고 생각하는데, 아이들은 기본적으로 자기 의지와는 아무 상관없이 학교에 와서 앉아 있는 거예요. 교사가 이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면 너무 괴롭다는 거예요. 사실 그렇잖아요. 대학교 정도야 어느 정도 자기가 하고 싶어서 하는 공부지만 초중고는 대부분 자기 의지하고는 상관없이 다니고 있잖아요. 그리고 그 뒤에 두 배나 많은 수의 학부모들이 있고, 평가하는 동료들이 있어요. 상황이 이러하니 교사들이 기본적으로 외로울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연대가 간절히 필요한 시점이에요. 이제는 학교가 교사들한테도 돌봄과 배움의 장이 되어야 한다고 봐요. 성장이 교사들한테도 일어나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그런데 학교가 너무 개인화돼 버려서 돌봄이 없는 거예요.

저는 모든 성장 과정에는 거울이 필요하고 생각해요. 교사도 엄마(학부모)도 거울이 되는 존재가 필요해요. 내 모습을 비춰 볼 수 있는 존재. 우리가 책을 읽는 이유도 사실은 내 모습을 자꾸 비춰 보는 거죠. 그런데 가장 좋은 거울은 사람이에요. 내 행동들을 그대로 되비쳐 줄, 객관화시켜 줄 그런 사람. 그래서 학교에 다시 모임을 만들어야 한다고 봐요.

- 박지희, 〈초기 문해력 워크숍〉에서


여름연수

지난 8월 1일부터 3일까지, “특수라는 벽장을 넘어 교육 보편의 담론으로”를 주제로 통합교육에 대한 교육공동체 벗 여름 연수 잘 마쳤습니다. 

그동안 《오늘의 교육》 지면에서 장애나 장애 학생에 대한 이야기를 다뤄 오긴 했지만 주로 인권의 차원에서 접근해 왔지 보편적 교육 담론으로 연결하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초기문해력 워크숍 

“교사가 생존을 말하는 시대라서 무언가를 함께해 보자는 말을 선뜻 건네기가 조심스럽다.” 

워크숍을 여는 박지희 교사의 말이 무거웠다. 시국이 이러하니 교사들이 모인 자리가 마냥 화기애애할 수 없었다. 그는 교육공동체 벗이 10여년 전 ‘교육 불가능의 시대’를 이야기했을 때, 솔직히 공감하지 못했는데 요즘 와서 교육 ‘불가능’을 느낀다고 했다. 그럼에도 문해력은 삶의 기술로서 꼭 갖춰야 할 능력이기에 포기할 수 없는 문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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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가지 글을 링크합니다.
하나는 오늘의 교육 75호 특집에 관한 벗 다음카페의 조합원 글입니다. 특집은 지난 5월 오늘의 교육 포럼 내용을 실은 것입니다만, 서이초 교사의 죽음과 관련된 흐름들과 무관하게 읽히지 않는 것 같습니다. 
수만의 교사들이 집회를 이어가며 진상규명, 아동학대 관련법 즉각 개정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교육부는 '고시안'으로 무마하려고 합니다. 그렇지만 교육계는 오히려 혼란과 분쟁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드는 느낌입니다. 다른 글들은 그에 관한 것입니다.
한 죽음은 다른 죽음의 기억을 불러옵니다. 오늘의 교육 8호, 슬픈 사람, 안혜영... 마지막 글은 그에 관한 것입니다.
- 풀씨
75호 오늘의 교육 특집 '교권'은 진보적 교육운동의 의제가 될 수 있는가를 읽고

교육부 고시안 및 전교조 등 여러 단체 성명서

모두의 인권을 위협하는 교육부 고시안 폐기하라

전교조 등 5개 교원단체 공동 요구안

슬픈 사람, 안혜영


기후위기 시대, 당신의 하루는 안녕한가요?

“우리의 일상을 위협하는 태풍 ‘카눈’은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수온 상승으로 보다 강해졌다는 점, 알고 계셨나요? 바다를 끓게 하고 바다생명의 떼죽음과 농어민의 절망, 모두에게 공포를 일으키는 태풍은 기후위기의 또 다른 얼굴입니다.

반복되는 기후재난, 참사를 멈추는 우리의 힘!
오늘, 그리고 내일 우리의 일상이 무사하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행동합니다. 개인의 실천만으로 멈추지 않는 위기를 넘어서기 위해 정부와 기업의 역할을 촉구합니다. 위기를 일으키는 세상을 바꾸고 새로운 대안을 외칩니다. 
우리의 작은 걸음이 모이면 거대한 힘이 됩니다.”

🌊위기를 넘는 우리의 힘, 923 기후정의행진


이사회 편지

조성실입니다

“동료 선생님들을 따라서 교육활동을 하고 나서, 저는 ‘선생님들은 여전히 아이들을 잘 가르치려고 각자 고민하고 실천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어요. 저는 벗에서 이런 선생님들의 교육활동을 공유하고 논의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정은균입니다

“저는 평소 넓게 알고 깊게 생각하려고 애쓰는 삶 속에서 경험을 통한 배움과 성장이 더 값진 결실을 가져온다고 믿습니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으로 책과 책 읽기보다 더 좋은 매체나 매체 활동은 없을 것입니다. 책과 책 읽기가 일상의 시간과 공간의 다수를 차지하는 학교와 교실을 상상합니다.”


이승아입니다

“저는 교육공동체 벗 안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오늘의 교육》과 단행본을 통해 교육과 사회에 대한 다양한 시선을 접하며 사고를 확장하고 있으니까요.”



그럼에도 학교로 돌아온 별난 사람들

그때는 삐죽빼죽한 사람들을 잘게 잘라 네모난 통에 담는 그런 때였다. 학교에는 긴 막대를 들고 다니지 않는 선생님이 드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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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별별 교사를 허하라
누군가 내게 “당신의 교육력은 상, 중, 하 세 등급 중 어디에 속한다고 생각하나요?”라고 묻는다. 초보 교사 시절이었다면 주저하지 않고 “상에 속합니다.”라고 답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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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육의 오늘을 읽다

교육은 체제 재생산과 자유로운 주체 양성이라는 상반된 정치적 목적이 경합하는 장이다. 다음 세대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사회 변화를 좌우할 것으로 기대되는 분야이기도 하다. 전체 사회를 이해하고 앞으로를 논의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교육계에서 벌어지는 논의에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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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위해 특수교육은 존재하는가
저자는 ‘시각장애라 명명된’ 특수 교사이다. 차별 없는 교육을 실천하기 위해 특수 교사가 되었지만, 교육 현장은 차별과 그 차별을 양산하는 모순으로 가득했다. 저자는 ‘평등한 분리 교육’ 논리가 진보적 교육 의제가 되고 학교 내 분리 교육이 강화되는 현상을 현장에서 경험하면서, 특수교육이 정말 장애라 명명된 학생을 위해 존재하는 것일까 하는 의문을 품게 된다. 그리고 한 시각장애라 명명된 특수 교사로서 저자의 경험과 성찰을 기록하게 된다.


청소년 성소수자 지원센터 띵동

보드게임, <무지개 꽃이 피었습니다>

🌈 청소년 성소수자의 일상이 궁금하다면?

🌈 청소년 성소수자를 돕는 방법을 알고 싶다면?

🌈 게임을 통해 쉽고 재밌게 인권을 배우는 도구가 필요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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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공동체 나다
청소년 주말 인문학 "휴머니잼" 온/오프라인 개강!(9/3)




8월 28일 교육농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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