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천이십삼년 시월 육일

각자도생의 사회라고들 한다. 학교도 딱 그렇다. ‘창의·배려·소통으로 꿈을 키우는 행복교육’, ‘존중·배려·협력으로 성장하는 희망교육’, 학교 앞에 걸린 이런 아름다운 수식어들은 다 거짓이다. 각자도생 사회, 서로가 적이 되어 경쟁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도록 사회를 세팅해 놓고 누구도 죽지 않길 바라는 건 모순이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를 말했던 학생의 죽음에 이어 ‘업무 폭탄과 학생 난리가 버겁다’라는 말을 남긴 교사의 죽음으로 수많은 교사들이 거리로 나왔다. 1986년 학생의 죽음과 2023년 교사의 죽음은 공통적으로 교육을 경쟁으로 옥죄고 착취의 쳇바퀴를 굴리고 있는 자본주의가 불러온 ‘사회적 타살’이다. 나는 아직 ‘운이 좋아’ 살아 있지만 서이초 교사가 겪은 일은 나의 일, 우리의 일이라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교사들은 각자도생 학교에서 ‘독박 노동’을 하며 생존의 위기 앞에 서 있다.
- 정은경, 〈교사, 노동, 교육 불가능〉, 오늘의 교육 76호

>>>교사, 노동, 교육 불가능
- 교사들의 고통과 죽음을 어떻게 봐야 하는가
>>>더 포용적인 학교가 답이다
- 서이초와 주호민, 그리고 ‘왕의 DNA’를 경유하여

위기를 넘는 우리의 힘
- 2023년 9월 23일 기후정의행진
9월 23일 서울 세종대로에서 기후정의행진이 두 방향으로 시작되었다. 한 방향은 서울정부종합청사 방향이었고 우리는 용산대통령실 방향. 긴 거리를 즐.겁.게. 행진하였다.
행진을 마친 저녁 식사 자리에서 한 분이 말을 꺼냈다.
“난 희망이 없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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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편지
김훈태입니다
“좀 더 따뜻한 시선에서 지금 교사들이 겪고 있는 고통의 실체가 무엇인지, 그리고 그 해결책은 무엇일지 알고 싶습니다. 문제의 진정한 원인은 사회에 있다고 봅니다. 사회가 병들었기 때문에 학교가 지옥처럼 된 것이지, 몇몇 빌런(악당)에 의해 그럴 수는 없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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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아입니다
“저는 교육공동체 벗 안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오늘의 교육과 단행본을 통해 교육과 사회에 대한 다양한 시선을 접하며 사고를 확장하고 있으니까요.”
>>> 계속 보기
정은균입니다
“저는 평소 넓게 알고 깊게 생각하려고 애쓰는 삶 속에서 경험을 통한 배움과 성장이 더 값진 결실을 가져온다고 믿습니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으로 책과 책 읽기보다 더 좋은 매체나 매체 활동은 없을 것입니다. 책과 책 읽기가 일상의 시간과 공간의 다수를 차지하는 학교와 교실을 상상합니다.”
>>> 계속 보기
조성실입니다
“동료 선생님들을 따라서 교육활동을 하고 나서, 저는 ‘선생님들은 여전히 아이들을 잘 가르치려고 각자 고민하고 실천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어요. 저는 벗에서 이런 선생님들의 교육활동을 공유하고 논의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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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나옵니다
부자되기를 가르치는 학교
- 돈을 위한 경제교육을 넘어
“...물론 ‘부자 되세요’라는 주문에 대해 경계하고 문제를 지적하는 반응도 있었다. 그러나 20여 년이 지난 지금, 그런 문제의식들은 많이 흐릿해졌다. 서점의 책과 유튜브 방송을 보면 ‘누구든 10억 자산가가 될 수 있다’라며 노하우를 전해 주겠다는 이야기들이 넘쳐난다. 이런 이야기들은 교육에도 유입되었다. 보통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은 우리 사회에서 충분히 정당화된 내용들이 선택 되곤 한다. 20여 년 동안 우리 사회에 뿌리내린 ‘부자 신화’ 는 이제 충분히 정당하고도 당연한 이야기가 되어 교육에도 자리 잡았다. 이 책은 바로 여기에 반기를 들고자 한다…”
😋리뷰
《누구를 위해 특수교육은 존재하는가》
장애운동을 하며 처음으로 책이란 걸 내게 되었던 2007년 봄, 저자 인터뷰를 하기 위해 한겨레신문사를 방문한 적이 있다. 경사진 언덕에 자리한 한겨레 사옥의 정문 쪽에는 수십 개의 계단이 있었고, 그 계단이 시작되는 곳에는 다음과 같은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몸이 불편하신 분은 경비실에 연락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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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 교사들》
- 그럼에도 학교로 돌아온 별난 사람들
그때는 삐죽빼죽한 사람들을 잘게 잘라 네모난 통에 담는 그런 때였다. 학교에는 긴 막대를 들고 다니지 않는 선생님이 드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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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에 별별 교사를 허하라
누군가 내게 “당신의 교육력은 상, 중, 하 세 등급 중 어디에 속한다고 생각하나요?”라고 묻는다. 초보 교사 시절이었다면 주저하지 않고 “상에 속합니다.”라고 답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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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공부》
“이 책을 학교급식을 처음 시작하는 초등학교 1학년 학부형들이 개학 전에 필독서로 탐독한다면 학교급식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학습을 할 수 있어 학교급식의 가치를 높이고 보다 나은 학교급식을 이루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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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공동체 벗은 배움과 나눔의 교육공동체로서, 우정으로 연대하며, 참여와 소통을 통해 자본으로부터 독립된 공존공생의 삶을 나눈다.
이천이십삼년 시월 육일
각자도생의 사회라고들 한다. 학교도 딱 그렇다. ‘창의·배려·소통으로 꿈을 키우는 행복교육’, ‘존중·배려·협력으로 성장하는 희망교육’, 학교 앞에 걸린 이런 아름다운 수식어들은 다 거짓이다. 각자도생 사회, 서로가 적이 되어 경쟁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도록 사회를 세팅해 놓고 누구도 죽지 않길 바라는 건 모순이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를 말했던 학생의 죽음에 이어 ‘업무 폭탄과 학생 난리가 버겁다’라는 말을 남긴 교사의 죽음으로 수많은 교사들이 거리로 나왔다. 1986년 학생의 죽음과 2023년 교사의 죽음은 공통적으로 교육을 경쟁으로 옥죄고 착취의 쳇바퀴를 굴리고 있는 자본주의가 불러온 ‘사회적 타살’이다. 나는 아직 ‘운이 좋아’ 살아 있지만 서이초 교사가 겪은 일은 나의 일, 우리의 일이라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교사들은 각자도생 학교에서 ‘독박 노동’을 하며 생존의 위기 앞에 서 있다.
- 정은경, 〈교사, 노동, 교육 불가능〉, 오늘의 교육 76호
>>>교사, 노동, 교육 불가능
- 교사들의 고통과 죽음을 어떻게 봐야 하는가
>>>더 포용적인 학교가 답이다
- 서이초와 주호민, 그리고 ‘왕의 DNA’를 경유하여
위기를 넘는 우리의 힘
- 2023년 9월 23일 기후정의행진
9월 23일 서울 세종대로에서 기후정의행진이 두 방향으로 시작되었다. 한 방향은 서울정부종합청사 방향이었고 우리는 용산대통령실 방향. 긴 거리를 즐.겁.게. 행진하였다.
행진을 마친 저녁 식사 자리에서 한 분이 말을 꺼냈다.
“난 희망이 없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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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편지
김훈태입니다
“좀 더 따뜻한 시선에서 지금 교사들이 겪고 있는 고통의 실체가 무엇인지, 그리고 그 해결책은 무엇일지 알고 싶습니다. 문제의 진정한 원인은 사회에 있다고 봅니다. 사회가 병들었기 때문에 학교가 지옥처럼 된 것이지, 몇몇 빌런(악당)에 의해 그럴 수는 없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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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아입니다
“저는 교육공동체 벗 안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오늘의 교육과 단행본을 통해 교육과 사회에 대한 다양한 시선을 접하며 사고를 확장하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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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균입니다
“저는 평소 넓게 알고 깊게 생각하려고 애쓰는 삶 속에서 경험을 통한 배움과 성장이 더 값진 결실을 가져온다고 믿습니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으로 책과 책 읽기보다 더 좋은 매체나 매체 활동은 없을 것입니다. 책과 책 읽기가 일상의 시간과 공간의 다수를 차지하는 학교와 교실을 상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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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실입니다
“동료 선생님들을 따라서 교육활동을 하고 나서, 저는 ‘선생님들은 여전히 아이들을 잘 가르치려고 각자 고민하고 실천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어요. 저는 벗에서 이런 선생님들의 교육활동을 공유하고 논의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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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되기를 가르치는 학교
- 돈을 위한 경제교육을 넘어
“...물론 ‘부자 되세요’라는 주문에 대해 경계하고 문제를 지적하는 반응도 있었다. 그러나 20여 년이 지난 지금, 그런 문제의식들은 많이 흐릿해졌다. 서점의 책과 유튜브 방송을 보면 ‘누구든 10억 자산가가 될 수 있다’라며 노하우를 전해 주겠다는 이야기들이 넘쳐난다. 이런 이야기들은 교육에도 유입되었다. 보통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은 우리 사회에서 충분히 정당화된 내용들이 선택 되곤 한다. 20여 년 동안 우리 사회에 뿌리내린 ‘부자 신화’ 는 이제 충분히 정당하고도 당연한 이야기가 되어 교육에도 자리 잡았다. 이 책은 바로 여기에 반기를 들고자 한다…”
😋리뷰
《누구를 위해 특수교육은 존재하는가》
장애운동을 하며 처음으로 책이란 걸 내게 되었던 2007년 봄, 저자 인터뷰를 하기 위해 한겨레신문사를 방문한 적이 있다. 경사진 언덕에 자리한 한겨레 사옥의 정문 쪽에는 수십 개의 계단이 있었고, 그 계단이 시작되는 곳에는 다음과 같은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몸이 불편하신 분은 경비실에 연락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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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 교사들》
- 그럼에도 학교로 돌아온 별난 사람들
그때는 삐죽빼죽한 사람들을 잘게 잘라 네모난 통에 담는 그런 때였다. 학교에는 긴 막대를 들고 다니지 않는 선생님이 드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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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에 별별 교사를 허하라
누군가 내게 “당신의 교육력은 상, 중, 하 세 등급 중 어디에 속한다고 생각하나요?”라고 묻는다. 초보 교사 시절이었다면 주저하지 않고 “상에 속합니다.”라고 답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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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공부》
“이 책을 학교급식을 처음 시작하는 초등학교 1학년 학부형들이 개학 전에 필독서로 탐독한다면 학교급식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학습을 할 수 있어 학교급식의 가치를 높이고 보다 나은 학교급식을 이루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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